2월 27일(목)

 

우곡성지를 나와 홍유한 고택지로 갔다.

홍유한은 천주교를 학문으로서가 아니라 천지만물의 이치를 밝히는 종교적 요소를 가지고 대했다는 점에서 스스로 신앙생활을 시작한 첫 인물로 꼽힌다.

경북 영주군 단산면 구구리는 홍유한의 자취가 남아있는 곳이다.

 

 

 

홍유한은 실학자 성호 이익의 문하에서 천주학을 처음 접한 뒤

바로 이곳에서 1775년부터 10년간 학문을 통해 깨달은 신앙의 진리를 실천하였다.

 

 

 

천주교의 진리를 깨달은 후부터 스스로 신앙생활을 시작해 '칠극'에서 터득한 덕행을 실천했다.

 

 

 

1785년 60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10년 동안 철저하게 천주교 수덕 생활과 기도 생활에만 전념하였다.

 

 

 

여우목 성지는 103위 성인인 이윤일 요한 성인과 서치보 요셉 가정에 의하여 이루어진 교우촌이다.

 

 

 

숲속길을 따라 찾아가게 되는 여우목 성지

 

 

 

성 이윤일 요한 흉상이 여우목 성지 입구에서 우리를 맞는다.

 

 

 

여우목 성지 전경

 

 

 

서치보 요셉과 서인순 시몬의 묘가 조성되어 있다.

서치보 요셉(1791-1840)은가족과 함께 이곳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다가 하느님 품으로 돌아갔다.

서치보의 아들인 서인순 시몬과 서익순 요한, 서태순 베드로는 병인박해 때 순교하였다.

1999년 선산에 묻혀있던 서치보 요셉과 그의 아들 서인순 시몬을 이장하여 모셨다고 한다.

 

 

 

여우목 성지의 십자가

 

 

 

성지 안에 모셔진 성모님

 

 

 

묘소 주변에 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어 있다.

 

 

 

성지순례 스탬프를 찍는 아내

 

 

 

다음으로 찾아간 진안리 성지

 

 

 

진안리 성지는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사제가 된 최양업 토마스 신부가 선종한 곳으로

경북 문경시 문경읍에 소재하고 있다.

 

 

 

이차선 도로 옆 작은 터의 진안리 성지

 

 

 

잔디를 심어 가꾸어 놓은 성지에는 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어 있다.

 

 

 

경북 문경시 문경읍 마원리에 소재한 마원 성지 입구

 

 

 

주차장 옆에 계신 성모님이 순례객을 맞는다.

 

 

 

멋진 소나무로 둘러싸인 마원 성지

 

 

 

병인박해 당시 경상북도 북부지방을 담당한 칼레 강 신부를 모시고 피신하다가 잡혀

배교의 유혹을 과감히 떨치고 30세의 나이로 순교한 박상근 마티아가 이곳에 모셔져 있다.

 

 

 

1866년 병인박해 때 마을의 교우 30 여명은 온갖 고문과 혹형을 당한 끝에 순교했다고 한다.

 

병인박해 때 포졸에게 쫓기는 위기의 순간에도 서로를 위해 걱정해 주던 사제와 평신도간의

'강한 믿음과 참된 우정'을 드러낸 칼레 신부와 박상근 마티아의 동상

 

 

 

문경지방에 천주교가 전래하게 된 것은

1801년 신유박해 이후 충청도 지방의 교우들이 박해를 피해 이곳을 찾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영남 북부의 험한 산악 지대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은신하기에 적합했다.

화전을 이루어 교우촌을 형성하고 살았던 곳이다.

 

 

 

 

 

야외에 조성된 성지인 홍유한 고택지, 여우목 성지, 진안리 성지, 마원 성지는

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자유롭게 순례를 할 수 있었다.

 

경상북도 봉화, 영주, 문경 지방의 성지를 돌아보았다.

목숨을 바쳐 신앙을 지켜온 선조들에게 머리숙여 기도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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