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손녀와 손자가 7.27(금)부터 8.5(일)까지 9박 10일간
홍천에 와서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7월 마지막 주의 처가집 여름휴가와 겹쳐 모처럼 오랜 시간을 시골에 머물렀다.
아내와 둘이 조용히 살던 집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울려퍼지니
모처럼 사람사는 집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7월 28일(토) 오후 계곡에서 갓 딴 옥수수를 삶아 옥수수 파티를 하고 있다.
물위에 주저앉아 옥수수를 맛있게 먹고 있는 큰 딸과 아이들
많은 가족들이 오고가지만 그래도 제일 눈에 들어오는 것은 우리 손녀, 손자
계곡에서 이어지는 가족모임에서도 아이들을 중심으로 사진을 찍게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사위는 월요일(7.30) 홍천에서 바로 출근했다가 금요일(8.3) 퇴근해 다시 합류
아빠가 없는 사이에도 아이들의 표정은 해맑기만 하다.
물위에 앉아 계곡의 시원함을 즐기고 있는 손녀
물총 놀이에 빠져 신이 난 손자
손자들 덕분에 나와 아내도 계곡에서의 시원함과 여유를 누려본다.
8.1(수) 더위도 식힐 겸 인제군 장남리에 있는 지인의 별장을 찾아갔다.
흐르는 계곡물 속에서 할머니와 함께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
햇빛에 그슬릴까 모자로 얼굴을 완전무장하고 물총놀이. 아이들에게 물총은 계곡 놀이의 필수품(?)
지나가는 노인분들이 먼저 와 자리를 잡는 바람에 잠시 계곡 맛만 보고 철수
8월 2일(목)
오늘도 홍천 지방은 37-38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일기예보를 보니 동해안은 최고기온 32도란다. 주문진으로 무더위를 피해 탈출!!!!
라일플로리스에 짐을 풀고 인근 바닷가로 나갔다.
벌써 많은 피서객들이 자리를 잡고 한여름의 동해바다를 즐기고 있다.
배모양의 튜브를 이용해 즐거운 물놀이를 하는 모자
나도 손자들과 함께 모처럼 바닷물에 몸을 담갔다.
바닷물에 들어갔던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없다.
바다에서의 물놀이에 지치면 모래사장으로 나와 모래놀이
손녀, 손자와 같이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나
아이들을 위해서 간 동해바다. 내가 더 신나서 바다를 헤집고 다닌 것은 아닌지?
바다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마치고 라일플로리스에 가서 몸을 닦은 후
주문진항 근처의 생선구이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홍천으로 돌아왔다.
낮에는 기온도 높고 햇볕도 따가워 감히 밖에 나가 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에어컨 덕분에 시원한 실내에서 그림공부도 하고 소꿉장난도 하고
책도 읽고 공부도 하며 시간을 보낸다. 물론 낮잠도 좀 자고-------
8월 4일(토) 큰딸네 4식구가 홍천시내에서 열리는 홍천강 별빛음악맥주축제에 다녀왔다.
축제장에서 엄마, 아빠가 찍어준 사진 속에서도 아이들은 마냥 즐거워한다.
야광 고리로 안경도 만들어 보고, 맛있는 것도 이것저것 먹어보고-----
하트 모양의 꽃장식 속에서 엄마 아빠를 위해 포즈도 취해본다.
아이들이 맥주축제에 간 사이
아내와 나는 금년들어 처음 딴 붉은 고추를 물로 깨긋이 씻어 건조기 선반에 담았다.
하루쯤 자연 건조를 시켜 건조기에 넣고 말릴 계획이다.
8월 5일(일) 17:10
저녁을 먹고 서울집으로 돌아가게 되는 아이들. 홍천에서의 마지막 계곡물 놀이 중 잠시 쉬고 있다.
계곡의 물이 매일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비가 오기 전에는 이제 계곡에서 발 담그는 일도 어려울 것 같다.
9박 10일간 함께 한 손녀, 손자
어쩌다 서울 올라가야나 잠깐 얼굴을 볼 수 있었는데, 오랜 시간 함께 하다보니 더 정이 듬뿍 드는 것 같다.
아이들이 이제는 제법 많이 성장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함께 한 9박 10일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온 지 며칠되지 않은 것 같은데------
아이들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고, 조손 간의 정도 더욱 두터워진 것 같다.
손자들의 재롱과 웃음 속에서 웃다보니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이다.
지금 블로그 글을 쓰는 시간에 아이들은 목욕을 하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좀 더 많은 시간 같이 있고 싶지만, 아이들도 나름대로의 시간 계획이 있단다.
일주일 뒤면 유치원 개학이란다. 나름대로 개학준비도 해야 하고------
서울 생활에 적응을 해야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겠지.
9박 10일간 웃음과 즐거움과 행복을 선사해 준 우리 소녀, 손자 Thank you!!
9박 10일간 처가집 식구들 맞으랴, 손자들 돌보랴 애쓴 아내
그제부터 몸이 정상이 아니다. 하긴 몸살이 날만도 한 것 같다.
약을 먹고 좀 기운을 차린 듯 하나 내일부터 좀 푹 쉬어야 할 것 같다.
손님이 있는 동안에도 극한 가뭄으로부터 농작물과 화단의 식물들을 구하기 위한 급수 작업은 이어졌다.
해가 지고 난 다음부터 밤 늦게까지 물도 주고 스프링쿨러도 돌리고
또 아침 일찍 일어나 해뜨기 전까지 계곡의 물을 퍼올려 식물들에게 주었다.
금년은 폭염과 가뭄으로 많은 농부들의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