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일(일)
동해안 해파랑길을 만나기 위해 10:00에 집을 나섰다.
원래 계획은 울진, 삼척구간을 가려고 했으나, 강릉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태풍 하기비스로 많은 피해를 본 지역을 가는 것은 삼가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양양 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를 달려 주문진 해변에 11:30경에 도착했다.
주문진 해변을 벗어나 7번 국도 밑으로 지난다.
국도 밑을 통과하니 향호 산책로가 나타난다.
주문진읍 향호리에 있는 이 저수지에는 동해사면에서 흘러드는 담수와 동해바다의 염수가 혼합되어 있단다.
갈대밭 사이로 이어진 산책로
잉어, 붕어, 뱀장어, 숭어, 장어, 빙어, 가물치 등이 서식하고 있어 낚씨꾼들에게 인기가 많은 모양이다.
날씨가 좋다면 멋진 향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을텐데------
향호를 돌아 나오니 4차선 국도를 따라가게 된다. 도로 주변의 모습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이지역의 주민들에게도 근심거리를 던져주는 모양이다.
드디어 강릉시를 벗어나 양양군에 들어섰다.
양양 해안도로
대규모 지경관광지 개발 예정지
남북 분단의 상징인 철조망 때문에 해변을 마음놓고 즐길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
오랜 세월 파도와 맞서 버텨온 바위들
화상정에서 간식도 즐기고 잠시 쉬었다 간다.
남애 1리 해안가 도로
남애리 해변에는 파도에 쓸려온 쓰레기들이 모래밭을 덮고 있다.
방파제 너머로 바닷물이 넘쳐 흐른다.
태풍의 영향으로 파도가 엄청 높은 것 같다.
성난 바다를 뒤로 하고----
남애항
바위섬으로 건너가는 다리도 파도때문에 폐쇄
2019 양양 서핑 페스티벌이 태풍의 영향으로 파도가 높아 안타깝게도 행사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바닷가에 위치한 그림같은 학교. 남애초등학교
4차선 도로 옆으로 이어지는 해파랑길
큰 길을 벗어나 숲길로 들어선다.
휴휴암 불상이 중생들을 위해 기도를 드리고 있다.
휴휴암 사찰의 모습
멀리 죽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인구해변 마을의 모습.
날씨가 좋아 서핑 페스티벌이 정상적으로 개최되었으면 이 거리가 복잡할텐데------
죽도 안내도
죽도 안내판 바로 뒤에 있는 성황당. 이곳에서 죽도를 오르게 된다.
죽도를 편히 오갈 수 있도록 데크로 길을 조성해 놓았다.
흔들바위
죽도를 상징하는 대나무. 대나무 공예의 격자무늬 모양의 죽도 전망대
철골구조로 설치4층 규모로 높이가 19.73m란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죽도해변
새소리 바람소리가 쉬어간다는 죽도정(竹島亭)
면민들의 자발적 모금과 행정지원으로 1965년 준공되었단다.
많은 사람들이 휴식처로 즐기는 일출명소이란다.
인구 해변이 내려다 보인다.
부채바위와 신선바위가 낚시꾼과 연인들의 산책코스로 동해를 즐기기 좋은 바닷가의 암석들
데크 기둥에 설치된 이정표
바위에 다가와 부서지는 파도
얼마만큼의 세월이 흘러야 저 바위들의 각진 부분이 둥글게 변할까?
죽도암 관음전
죽도암 아래 해안가에 세워진 석탑
죽도해변에는 서핑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파도를 즐기고 있다.
해파랑길 41코스 종점에 도착
주문진 해변부터 죽도정 입구까지의 해파랑길 41코스 12.2km 완주
이번 해파랑길 여행의 첫날 목표를 달성했다.
매 여행 때마다 느끼지만 여행 첫날은 적응이 되지 않은 상태라 좀 힘들게 느껴진다.
역시 오늘도 여행 첫날의 피로함이 얼굴에서 묻어 나온다.
이번 여행에서 맞는 해파랑길들은 대부분 코스가 짧은 편
하루에 2개 코스까지 욕심을 부려볼만 하다.
체력이 따라줄지는 모르지만----
몸은 동해의 파도소리를 들으며 해파랑길을 걷고 있지만
가끔은 홍천집 밭의 가을걷이가 머리 속을 오고가기도 한다.
오늘도 해파랑길을 힘차게 걸을 수 있는 은총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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