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토)
지난 3월 경북의 해파랑길 21코스를 탐방한 후 모처럼만에 해파랑길 22코스에 도전!
이번 여행부터 차를 갖고 해파랑길에 접근. 전에는 고속버스를 타고 갔었는데----
태풍 타파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음에도 08:55경에 영덕, 울진을 향해 출발
폭우와 강풍이 예고 되어 있지만 딸과 사위를 통해 어렵게 예약한 숙소를 놓치기 싫어 비를 뚫고 Go!!!!
22코스의 영덕 대소산 봉수대를 오르려면 우중에 등산을 해야 하는데 위험할 것 같아
계획을 수정하여 오늘은 해안가의 23코스를 돌아보기로 했다.
울주군 후포항 한마음광장에 차를 주차하고 뒷길로 나가 갈비탕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택시를 타고 영덕군 고래불해변으로 갔다. (군 경계를 넘는다고 메타요금이 아닌 19,000원을 받는다.)
고래불해변에 도착하여 비를 피할 수 있는 정자에서 우의를 입고 우산을 쓰고 23코스 시작!! (13:30)
고래불해변을 지나 정자 앞에서 좌회전하여 마을길로 이어진다.
바닷가 논에는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있다.
2차선 도로 옆으로 이어지는 해파랑길. 하늘은 온통 잿빛이다.
백석 해변가
백석항 방파제가 보이는 모래사장의 갈매기들은 왜 바다를 등지고 있을까?
백석 2리 항구에는 태풍을 피해 정박된 배들이 들어서 있다.
도로 옆 공터에는 어부들이 그물을 말리고 있다. 오늘은 빗물로 그물 세척?????
몽돌이 파도가 밀려와 물러날 때마다 '차르르 차르르'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해파랑길은 7번 국도 4차선과 함께 나아간다. 길 건너 편에 칠보산 휴게소가 보인다.
4차선 도로에서 금음리로 이어지는 데크길
금음리 해변
비가 오고 있는 금음리 모습
바닷가 기암괴석에는 파도가 밀려와 부딪히며 흰 포말을 일으킨다.
금음4리 버스 정류장
해안가 언덕 위의 정자에서 잠시 쉬어간다.
우의도 잠시 벗고, 따뜻한 커피 한잔과 함께 간식도 즐기며 휴식!
우중에도 비를 맞으며 물고기를 낚는 이의 여유로움(?)
해파랑꾼을 위해 4차선 도로와 해안가 사이에 놓인 데크길
한가한 도로에는 어김없이 어부들의 그물 말리는 모습이 포착된다.
송림 사이로 보이는 동해안. 날씨가 흐려 바닷물도 회색으로 보인다.
이어지는 금음리 해안길
겨울용 땔감을 준비한 어느 집. 이정도면 땔감 쌓아놓은 것도 예술 아닌가?
금음리 항의 모습
비가 계속 오니 온 도로가 물에 고여 사물을 반사시키고 있다.
이어지는 해안길. 태풍이 접근함에 따라 파도가 점차 세지는 느낌이다.
오늘 해파랑길을 걷는 나의 기본 복장은 우의에 우산
우산을 받쳐들고 가며 핸드폰 사진을 찍는 일도 만만치 않다.
후포항이 가까워지고 있다.
새로 지은 듯한 아파트도 보이고-----
후포해변 도로에는 비치발리볼하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후포 요트장 입구쪽에 세워져 있는 조형물
후포 해변
드디어 한마음광장에 도착! 광장을 알리는 입석 옆에 내 차가 기다리고 있다.
후포항의 모습
17:00에 해파랑길 23코스 종점.
후포항에서 17:00경에 출발하여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에 17:30에 도착
주중에는 사원 연수원으로 사용되고 주말에만 삼성가족에게 휴식처로 제공된다고 한다.
연수원 내 식당에서 저녀식사를 하고 카페에서 열리는 소음악회도 구경을 했다.
피아니스트 정태민, 소프라노 김수, 기타리스트 곽진규 세 음악인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선율이 칠보산 자락에 은은하게 울려 퍼진다.
9월 22일(일) 아침. 사진으로 볼 때는 평온하게 보이나 태풍으로 나무들이 춤을 추고 있다.
아침식사도 연수원내 식당에서
식사 후 비바람과 맞서 우산을 받쳐들고 연수원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여유있는 시간에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
비를 맞으며 고래불해변에서 후포항까지의 해파랑길 23코스 11.6km 완주!!!!
태풍의 영향으로 날씨는 짖궂고, 바다와 하늘은 회색 빛이고 걷기에는 절대 좋은 조건은 아니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바람이 약해 우산을 쓰고 다닐만 했다.
오늘 밤 태풍이 고비라는데, 과연 내일은 해파랑길을 제대로 접근할 수 있을 지 걱정이 된다.
딸 덕분에 어렵게 구한 삼성연수원에서 평안하게 이번 해파랑길 여행 첫날밤을 맞았다.
작년에 open한 곳이라 시설이 very good!!
몇년 더 지나 나무들이 자리를 잡으면 더욱 멋진 자연의 품속에 들어앉은 연수원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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