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9일(화) - 해파랑길 3차 여행 2일차
일산해변의 파란 바닷물과 푸른 하늘이 해파랑길 9코스를 걷는 우리에게 희망의 빛을 선사하는 듯 하다.
넓고 긴 모래사장이 한여름에는 울산시민들의 피서지로 인기를 끌었을 것이다.
09:40경에 일산해변에서 시작한 해파랑길 8코스
일산해변의 모래사장을 채 즐기기도 전에 해파랑길은 시내로 이어진다.
울산시는 '현대 그룹'과는 뗄내야 뗄 수 없는 공업도시 아닌가?
현대 자동차. 현대 미포 조선소, 현대중공업 등등이 울산과 함께 발전되어 온 것 같다.
오른쪽으로 현대중공업의 담장을 끼고 끝도 없이 이어지는 해파랑길
담장이 제법 높아 현대중공업 안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공장의 높은 지붕과 기중기 같은 키 큰 중장비만이 담장 안이 큰 공장임을 알려준다.
현대중공업이 조성을 했다는 현대예술공원
현대예술공원 맞은 편으로 현대중공업 입구가 보인다.
4차선 도로를 따라가는 것이 싫어
현대예술공원 앞에서 현대중공업 담장이 끝나는 지점까지 약 2km를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남목1동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다시 해파랑길로 들어서니 마성터널이 나타난다.
마성터널에서 아파트 뒷길로 해파랑길은 이어진다.
남목생활공원의 목마 가족
봉대산의 남목마성으로 올라가는 길
마성(馬城)은 말이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 목장 둘레를 돌로 막아 쌓은 담장이다.
조선시대에는 나라에서 쓸 말을 기르기 위해 주로 해안가와 섬 등을 중심으로 200여개의 목장을 설치했단다. 이 지역의 원래 지명은 '남목(南木)'이었는데, 목장이 설치되었기 때문에 '남목(南牧)'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해파랑길이 남목 역사누리길을 빌려쓰는 듯 하다.
옛 성곽전망대에 설치해 놓은 남목마성 안내판
봉대산의 봉화사
봉화사에서 내려다 본 현대중공업
봉대산에 있는 직경 5m, 높이 6m의 원통형 석축으로 된 주전봉수대
봉대산에서 내려가는 도중에 만난 '큰 바다를 바라보는 좋은 명소'란 의미의 망양대(望洋臺)
솔숲을 지나 마포산업로 밑으로 통과하게 되는 해파랑길
또 다시 만난 동해 바다!! 주전항의 몽돌해변이 아름다운 노래소리를 들려준다.
쏴아! 차르르르르! 쏴아! 차르르르르! 쏴아! 차르르르르!
파도가 몰려오는 소리와 몽돌이 굴러내리는 소리가 아름다운 화음이 되어 길손의 귀를 즐겁게 한다.
주전마을에는 '마을신의 집'인 제당이 10곳이나 있었다고 한다.
2005년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는 제당이 있던 자리에 세워진 상징 조형물
주전마을이 살기 좋은 곳인가?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갈매기들이 엄청 자리를 많이 잡고 있다.
갈매기의 배설물로 검은 바위가 흰색의 바위로 탈바꿈을 하고 있다.
해안가에는 바닷바람과 햇볕으로 생선을 건조시키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띈다.
주전항의 빨간 탑모양의 등대
주전항에는 해초 모양의 조형물로 방파제의 안쪽을 꾸며놓았다.
주전 몽돌해수욕장. 검은색 몽돌과 모래가 특이하다.
검정색 몽돌 위의 불그스레한 바위? 뭔가 어울리지 않을 듯 하면서도 푸른 바다와의 조화를 이루는 것 같다.
해안가 도로의 집 담장에도 푸른 바다의 향기가 퍼져나오고 있다.
용바위 당사 해양낚시공원
바다로 나가는 스카이워크를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한단다.
당사항
현대중공업에서 만들어 관리하는 강동축구장
2002년 월드컵 당시 터키팀이 이곳에서 훈련캠프를 차렸었다고 한다.
해발 173m 우가산으로 올라가는 해파랑길
우가산 정상의 까치전망대
우가산의 강동사랑길을 해파랑길이 빌려쓰고 있는 것 같다.
제전항쪽으로 내려가는 해파랑길
제전 마을에도 벽화가 그려져 있다. 내 그림자가 점점 길어져 화면에 들어온다.
제전항
해안가에 어구를 활용해 아름다운 조형물을 설치한 깜짝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갯바위에서는 물고기를 낚는 이들이 종종 눈에 보인다.
드디어 9코스의 종착점인 정자항이 보이기 시작한다.
9코스 종착점 정자항
울산광역시의 일산해변에서 정자항까지의 해파랑길 9코스 19.3km 완주
두 개의 산을 넘고 해안길을 따라 이어진 해파랑길. 산과 바다가 적당히 어우러진 코스
까만 몽돌이 드넓게 펼쳐져 있던 주전 해변도 멋진 볼거리였다.
때로는 걷는 것이 꾀가 나기도 하지만,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기쁨이 모든 괴로움을 씻어낸다.
산속을 거닐 때는 푸른 바다가 그립고, 해안가를 걷다보면 산길이 그리운 것은 내 인내심의 한계인가?
헤겔의 변증법의 기본원리인 정반합의 진리를 보여주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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