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토) - 12일(일)
막내네와 함께 제천시에 있는 리솜포레스트로 1박 2일 여행
10시쯤 출발하면서 길이 꽤 밀릴 것이라 예상했는데,
지난 주 연휴 때 많이 움직여서인지 생각보다 길이 한가했다.
제일 먼저 찾은 곳 의림지
신라시대에 축조했다는 우리나라 3대 저수지 중 하나
호남지방의 김제의 벽골제, 영남지방의 밀양의 수산제, 호서지방의 제천 의림지
노송을 배경으로 이곳이 의림지임을 알리고 있다.
노송과 정자와 저수지의 3부 합창
가뭄이 심해 의림지의 수위도 상당히 낮아져 있다.
돌로 축조한 곳까지 물이 차야 정상일텐데------
나무 그늘의 쉼터에서 슬로시티 제천의 멋을 누리는 사람들
마음의 여유 그 자체를 의림지는 말하고 있다.
산책로 한쪽에는 자연석을 깍아 만든 터널도 있다.
의림지를 한바퀴 돌아 나오니 근래에 세운 의림지 인내판이 보인다.
제천 시내를 잠시 둘러 보았다.
제천 향교의 모습
대문을 들어서니 명륜당을 중심으로 좌우에 동제와 서제가 있다.
제천 향교 앞 동네 벽화마을의 모습
반사경에 벽화마을의 모습을 촬영하는 나의 모습이 보인다.
어느 집 벽화 앞에는 길손들을 위한 의자도 준비되어 있다.
한방 엑스포가 열렸던 곳
금년 가을에도 한방축제가 있단다.
두 전시관 전시물 중 나의 시선을 가장 많이 빼앗은 것은
각종 약재로 담근 효소주. 그림의 떡이지만---------
우리가 머문 리솜포레스트 숙소의 모습
산속에 단독형 건물이 이곳저곳에 자연과 더불어 배치되어 있다.
숲속에서의 힐링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느낌이다.
숙소 안의 모습
우리가 머문 곳은 28평형이란다.
두 건물 사이의 계단에서 한 컷!
저녁은 리솜포레스트 부페 식당에서 포도주 건배와 함께------
저녁 8:30부터 약 1시간 숲속음악회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날씨가 고르지 못해 실내에서 이루어졌다.
한 쌍의 남여 가수가 다양한 장르의 곡을 관중들에게 선사한다.
깊은 산속에서 듣는 아름다운 선율이 바로 힐링이 아닌가?
숙소에서 리조트 본부 건물까지는 산속길로 천천히 걸어 10분 정도 소요.
힐링도 좋지만 거꾸로 숙소로 올 때는 제법 땀이 난다.
둘째날, 9시쯤 리조트를 나외 청풍관광모노레일을 타러 갔다.
인터넷으로 10:36에 사전 예약
현장 매표도 하지만 몇시간씩 대기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6인승 모노레일의 모습
비봉산 정상에 설치된 이정표
정상에 있는 패러글라이딩 활강장에서 아내와 함께
정상에 세워놓은 솟대를 배경으로
아내는 아마도 하늘을 날고싶은 모양이다.
정상에서 내려다 본 '내륙의 바다'라 칭하는 충주호의 모습
하늘을 날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우리 조상들은 솟대로 표현하지 않았을까?
청풍관광모노레일을 타고 나오는 길에 들른 청풍문화재단지
동헌에서 사또님이 죄인을 벌하고 있는 모습이 멀리 보인다.
이곳이 청풍명월(淸風明月)의 고장 제천임을 만방에 고하는 입석
때마침 제천 의병 무예단 시범공연이 있어 관람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의병의 도시 제천에서만 볼 수 있는 무예가 아닐까?
청풍떡갈비집에서 떡갈비로 점심식사를 하고 서울로 출발
서울 오는 길에 마지막으로 들른 금월봉
시멘트 제조용 점토 채취장이었는데, 작업 중 기암괴석군이 발견되었다고----
그 모습이 금강산 일만이천봉을 닮았다고 해서 금월봉이란다.
작년에 부모님을 모시고 왔던 청풍지역을 일년만에 다시 왔다.
작년에 당일치기, 올해엔 1박 2일
하루를 제천에서 머물다 보니 제천의 이곳저곳을 둘러볼 여유가 있었다.
아주 오래전에 단체로 와서 겉만 보고 갔던 의림지도 구석구석 살펴보았고
제천 향교와 벽화마을로 보았다.
자연 속에 자연 친화적인 휴양지를 만들어 놓았다는 리솜포레스트
글쎄?
숲의 이곳저곳을 파헤쳐 낮은 건물을 많이 짓는 것과
한 장소에 높은 건물을 지어 관광객을 수용하는 것과
어느 편이 자연을 보호하기에 더 좋은지 생각케 한다.
어쨌든 숲속에서 하루밤의 꿈을 꾸는 힐링의 1박 2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