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7일(토) - 18일(일) 1박 2일 여행
6월 17일(토) - 여행 1일 차
45년 이상 만남을 해온 여우회 회원들과 ㄱ여행사 1박 2일 패키지 여행을 다녀왔다. 06:30 영등포에서 출발한 버스는 07:30에 잠실에서 우리를 태우고 Go!!! 경부고속도로 동천역에서 1팀이 탑승하여 5팀 10명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12시경 보경사 주차장에 도착. 문수봉가든에서 한방백숙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내연산 군립공원 안으로 들어섰다.
내연산(內延山)은 경상북도 포항시와 영덕군에 걸쳐있는 높이 711.3m의 산으로 12개의 폭포가 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소금강(小金剛)이라 불려지기도 한다. 보경사 일주문을 지나니 내연산의 멋진 자연이 우리를 품안에 받아들인다.
보경사를 오른쪽에 두고 상생폭포를 향해 산을 오른다. 아직 6월임에도 한여름의 폭염이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시원한 나무그늘 덕분에 이마에 흐르는 땀을 식힐 수 있었다.
물이 말라 덥게만 느껴지던 계곡을 따라 올라가니, 늘어난 계곡물이 보는 이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물소리를 들으며 폭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계곡의 물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오면서 드디어 상생폭포가 우리를 반긴다. 내연산에는 상생폭포를 시작으로 12개의 폭포들을 만날 수 있으며 풍부한 폭포수가 크고 작은 용소(龍沼)를 만들어 언제나 시원한 감흥을 일으킨다는데, 우리는 시간상 더 이상 산을 오르지 못하고 올라왔던 길로 내려왔다.
하산길에 잠시 돌아본 보경사
보경사는 602년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신라 지명법사가 진평왕에게 '동해안 명산에서 명당을 찾아 자신이 진나라의 도인에게 받은 팔면보경(八面寶鏡)을 묻고 그 위에 불당을 세우면 왜구의 침입을 막고, 이웃 나라의 침입도 받지 않으며 삼국을 통일할 것'이라고 전하였는데 진평왕은 지명법사와 함께 내연산 아래에 있는 큰 못에 팔면보경을 묻고 못을 메워 금당을 건립하고 보경사(寶鏡寺)라고 했다고 한다.
포항시의 보경사를 출발해 울산시 대왕암 공원으로 이동했다.
대왕암공원(大王岩公園)은 울산광역시 동구 일산동 해안에 있는 공원이다. 울산의 동쪽 끝 해안을 따라 여러 가지 바위들이 있으며 원래는 울기공원이라 불렸다가 2004년 대왕암공원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해송이 펼쳐진 산책로를 따라가다보면 울산 일산동과 일산 해수욕장이 숲사이로 보인다.
2021년에 개통된 대왕암 출렁다리는 길이가 303m, 높이가 42m란다.
출렁다리를 건너 산책길을 따라가니 울기등대가 보인다.
1906년대에 세워진 구 등탑이 소나무 성장으로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할 수 없어 1987년에 촛대 형상의 신 등탑(높이 24.79m)을 설치하였다.
울기등대에서 해안가로 내려가면 대왕암이 나타난다.
대왕암은 신라 문무대왕비가 죽어서 문무왕처럼 동해의 호국룡이 되어 이 바다에 잠겼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매해 5월 대왕암공원 일대에서 대왕암 달빛문화제를 개최한다고 한다.
대왕암 달빛문화제는 달빛이 잔잔한 물결에 반사돼 빛나는 아름다운 대왕암공원 윤슬, 즉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해안가로 내려가면 해녀들이 잡아온 싱싱한 해산물을 팔고 있다. 이런 곳에서 바닷바람 즐기며 해삼과 멍게에 소주 한잔하면 좋겠지만, 희망사항일뿐.
수국이 만발한 산책로
여행 제 1일의 마지막 코스인 태화강 십리대숲과 국가정원. 이곳은 순천만 국가정원에 이어 우리나라 제 2 국가 정원으로 지정되었다.
태화강 십리대숲은 태화강변 약 4km에 자생하고 있는 대나무 숲이다. 대나무숲에는 음이온이 발생하여 신경안정과 피로회복 등 병에 대한 저항성을 키운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산책을 하는 곳이다. 우리는 저녁시간에 방문해서 모기들의 집중 공격대상이 된 듯한 기분. 사진 몇장 찍고 얼른 대나무숲을 벗어났다.
울산시내의 일식집에서 회정식으로 저녁식사.
모처럼 만난 친구들 내외가 소주 한잔 기울이며 그간의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식사 후 시내 L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6월 18일(일) - 여행 2일 차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07:40 밀양을 향해 출발!
밀양시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는 왕복식 케이블카로 선로 길이만 1.8km에 달하며 상부역사 해발 1,020m 고지까지 10여분만에 도달한다. 영남 알프스를 즐기려는 산악인들도 많이 이용을 하고 있다. (탑승료 : 대인 기준 왕복 16,000원)
상부역사 쉼터에서 바라본 바위산. 자세히 바라다보면 백호(白虎) 형상을 닮았다.
상부역사에서 잘 다듬어진 데크길을 따라가면 하늘정원이 나타난다. 우리는 하늘정원에서 영남 알프스를 조망하고 되돌아 나왔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방문지인 얼음골 축음기 소리박물관. 입장료는 대인 5,000원 (경로우대 3,000원)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박물관을 둘러보았다. 이 많은 것들을 수집하고 박물관까지 세운 박물관장에 경의를 표한다.
밀양시내에 있는한식뷔페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서울로 돌아오니 17:40 경
주말임에도 버스전용차로 덕분에 예정된 시간보다 빨리 도착할 수 있었다.
1박 2일을 함께 한 여우회 회원 10명 모두 고맙고 감사합니다. 다음엔 더 건강한 모습으로 더 멋진 여행을 즐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