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9월 2일일(토) 오후 2시에 야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0902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 집회'에 다녀 왔다.

지난 7월 18일에 서울서이초등학교에서 악성 민원으로 생을 달리한 선생님을 추모하고 공교육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모임이다.  교원단체가 아닌 순수한 교사들에 의한 의로운 모임은 7월 22일(토)부터 시작해 매주 토요일에 계속되었고,  오늘로 일곱번째이다. 9월 4일(월) 돌아가신 선생님의 49재를 앞둔 7차 집회에 전국에서 30만명 이상의 교사들이 참여하였다.

오후 2시부터 시작한 집회는 예정된 시간을 지나 5시 정도에 끝맺음을 하였다.

 

30도 안팎의 더위에도 뜨거운 아스팔트의 지열을 이겨내며 3시간 이상 집회를 이어갔다.

부모들의 억지 민원과 상식을 벗어난 학생들의 행동에 정당하게 맞설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가장 기본적인 선생님들의 희망과 교실에서 선생님이 정당하게 학생을 지도할 수 있게 해달라는 소박하고 절실한 요구의 목소리가 여의도 하늘에 울려 퍼졌다. 이 소리가 여의도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울려퍼지고 실현되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오늘 집회에 지방에서 버스가 500대 이상 올라왔고 비행기도 2대가 동원되었닥고 한다. 주최측의 참가 예상인원 10만명을 휠씬 뛰어넘어 많은 선생님들의 간절한 소망이 참여 인원 30만이라는 숫자를 기록한 것 같다.

각 지방별로 단체로 온 선생님들을 안내한 피켓에서 선생님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엿보인다. (인터넷에서 받은 사진)

 

선생님들의 지난 여섯 차례 집회를 보며 교육현장에 있던 선배로서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오늘 모임이 마지막 모임일 수도 있다는 소식에 무조건 여의도로 향했다. 

 

오늘 여의도 현장에서 애쓰는 후배들의 모습을 보며 선배로서 미안하고 안타까운 심정이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30만 선생님들의 울부짖음과 교육 현실에 대한 안타까운 부르짖음,  보다 나은 미래의 교육을 위한 호소에 나도 모르게 눈가가 촉촉해졌습니다.

 

어려운 교육 현장을 후배들한테 넘겨준 것 같아 송구스럽기도 했습니다.

교직에 몸담았던 선배로서 후배들의 현실과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선배이어야겠다는 마음을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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