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6일(월) - 31일(토)

 

임인년 한해가 저물어 가고있다. 일주일만 지나면 계묘년의 새아침이 시작된다.

지난 주말에 손주들이 방학을 해서 시간적으로 자유로워졌다. 12월말이 되니 한파가 기승을 부려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은 동해안으로 피신(?)하기로 했다. 마침 작은 딸네의 주문진 원룸 아파트가 11월말로 임대 계약이 끝나 우리가 세컨 하우스로 이용하기로 했다.  2주전에도 간단한 이삿짐을 싣고 다녀갔는데, 부족한 살림살이를 챙겨 주문진으로 Go!!!!

 

연말 연시를 주문진에서 보내기로 했다. 일주일간 주문진에서 찍은 사진들을 하루 생활 리듬에 맞춰 정리해 보았다.

07:40경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면 동해에서 떠오르는 해가 환한 웃음으로 하루의 시작을 알린다.

 

아침식사 후 창밖에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주문진 등대가 밖으로 나와 바닷바람을 즐기라고 손짓을 한다. 

 

동네 골목길을 따라 가니 동해바다가 굽어보이는 주문진 등대가 우리를 맞는다.

 

등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해변길

 

등대에서 내려와 주문진 항으로 가는 길은 바다와 함께 나란히 간다.  푸른 바다와 검은 암석이 만들어내는 멋진 풍광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주문진 방파제 안으로 주문진항의 평화로운 모습이 펼쳐진다.

 

주문진 수산물 풍물시장의 좌판에는 싱싱한 해산물이 손님을 맞고 있다.

 

방파제 옆 음식점에서 작은 딸, 사위와 함께  파도소리를 들으며 조개구이를 즐겨본다.

 

작은 딸네와 헤어져 돌아오는 길에 밤바다에서 울려퍼지는 파도소리에 귀를 기울여 본다.

 

주문진에 와서도 특별히 할 일이 없기는 서울과 마찬가지.

가끔 해안가를 따라 산책하는 것이 소일거리.

창밖으로 펼쳐지는 동해바다의 모습을 보며 멍때리 하는 것도 또 하나의 훌륭한(?) 소일거리이다.

 

여유, 여유, 여유가 때로는 심심함을 불러오기도 한다.

내일 아침이면 동해바다를 뚫고 새해를 알리는 밝은 해가 떠 오를 것이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족 모임  (0) 2023.05.24
계묘년 새해 아침  (0) 2023.01.01
대학 동기 모임  (0) 2022.11.20
한강의 저녁 노을  (0) 2022.09.25
작은 딸네와 함께  (0) 2022.09.0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