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집안에서 서랍 정리를 하다 발견한 사진들
현직에 있을 때 찍은 시진들이 꽤나 많이 보였다.
이제는 어디에 증명사진 제출할 나이도 아니고,
사진들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전산화(?)했다.
과거 나의 모습을 보며 옛날을 회상해 보기도 한다.
사진을 찍은 순서조차 기억이 없지만
나름대로의 내 얼굴의 역사가 아닌가?
잘 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아주 못 생긴 얼굴 또한 아닌 것 같다.
대한민국 남아의 평균 정도라 하면 누가 욕하지는 않겠지?
가장 늦게 찍은 듯한 사진 두 셋트만 남기고 나머지는 내일 소각할 예정이다.
이 나이에 무슨 사진이 필요하겠냐마는 혹시 몰라 두세트만 남겨놓기로 했다.
내 사진을 소각하는 아쉬움을 달랠 겸 블로그에 자취를 남겨놓는다.
사진은 없어지지만 이 블로그 기록만은 오래오래 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먼 훗날 내 스스로 다시 돌아보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지난 봄 서울아파트 리모델링 하면서 창고 한 구석에 감춰져있던 액자들
1991년 2월 대학원 졸업할 때 석사모를 쓴 모습을 기념 액자로 만들어 잠시 걸어두었던 기억이 난다.
25년도 더 된 사진이다. 그 때만 해도 한창 젊었었는데-----
같은 시기에 찍은 가족 사진의 모습
어머니는 이 사진을 남기고 이듬해 지병으로 돌아가신 가슴 아픈 기억이 되살아난다.
우리 두 딸이 어렸을 때 사진관에 가서 찍은 사진
손녀의 모습이 두 딸의 모습을 참 많이도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좋았던 일, 슬펐던 일, 기쁜 일, 힘들었던 일, 어려웠던 일 등등
모두가 아름다운 과거의 추억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