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목석>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블로그!
어느덧 1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참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또 한 번 실감한다.
내 블로그에 첫글을 올린지가 그리 오래된 것 같지 않은데 -------
작년 1월 10일
카카오스토리에 올렸던 글과 사진을 정리할 겸 시작한 블로그
나의 생활이 녹아있는 블로그이다.
내 생활을 있는 그대로 정리해 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꾸며왔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과 어설픈 글로 채워왔다.
때로는 내가 찍은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있었고
내가 쓴 글이 뭔가 표현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도 많았다.
그러나 이것은 나의 삶의 기록이다.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일기장이다.
나를 돌아보게 하는 나만의 역사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능력이 되는 날까지 계속 이어가고 싶다.
1년이 다 되도록 아직 대문정리도 못했다.
블로그 대문을 꾸밀 능력 부족이 첫째 이유이고
내일로 미루는 나의 게으름이 둘째 이유일 것이다.
올해는 남의 도움을 받아 대문을 아름답게 꾸며야겠다.
찾아오시는 손님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위해----
그동안 방문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시골 촌부의 글을 읽어준 모든 분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또 바쁜 중에 격려의 글을 올려주신 분들께 더욱 감사한다.
산사나이 산풀님, 옥구슬님, 물펌프님, 이빨님 등등
올해에도 많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올해에는 격려의 글을 남겨주시는 분이 늘어나기를 바라는 욕심이다.
또 그럴 수 있도록 블로그 꾸미는 일에 더 정성을 쏟아야 하겠지만 ----
오늘 오전에 홍천의 겨울 모습을 담아 보았다.
제법 추워 밖의 출입이 자꾸 억제되는 계절이다.
아침으로 대신한 삶은 고구마의 달콤하고 구수한 여운이 아직 입가에 돈다.
모처럼 하늘이 파랗게 제 색깔을 찾은 것 같다.
밭과 화단은 겨울의 썰렁함을 그대로 노출시키고 있고
상록수가 나름대로의 자태를 뽐내고 있는 듯 하다.
금송과 소나무가 따뜻한 빛을 받아 한겨울을 나고 있다.
계곡의 물은 겨울을 실감나게 한다.
얼어붙은 H2O가 세월을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추위에 몸이 움추러들어서일까?
세월의 빠른 흐름을 점점 피부로 느껴서일까?
겨울을 이겨내고 있는 소나무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나 살아있오!"라고 기지개를 펴는 듯 하다.
아니, 파란 하늘이
"내가 너희를 안아줄께!"하며 품어주는 것은 아닌지?
낙엽이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뭇가지에도
파란 하늘이 걸려있다.
<홍천 목석> 블로그의 첫돌을 스스로 축하하며
더 알차고 진솔한 <홍천 목석>을 가꾸어 나가자고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