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든 분들의 농담 중에 "백수가 과로사한다."라는 말이 있다.

생산성도 떨어지고 소득도 없지만 뭔지 모르게 바쁘게 움직인다는 뜻일까?

 

요 며칠 사이 감기 기운이 도는 듯 하더니 어제밤에 드디어 탈이 난 것 같다.

콧물이 나오고, 기침도 나오고. 덕분에 쌍화탕만 축을 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5-6일간 저녁마다 모임이 이어져 몸에 비상신호등이 켜지는 것 같다.

모임만 간단히 다녀오면 좋은 것 먹고 몸에 도움이 되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역방향으로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콧속에서 액체가 탈출을 하려고 힘을 쓴다.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는 좋은 습관(???)이 문제.

아니 미련이 많아 늦게까지 헤어지지 않는 12점 전후해야나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는 아름다운 미풍양속(!?!?!?) 땜에----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사랑하는 착한 양의 고단한 삶! (자업자득이지만)

더욱이 몸 컨디션이 별로일 때(수요일) 서울둘레길 12-13km를 걸은 것이 과로였나?

미풍양속을 지나치게 사랑하는 것에 대한 신의 질투!!!!

밤만 되면 맑은 물 앞에서 두 눈이 초롱초롱해지는 수십년 닦아온 습관(?????)

 

등등으로 인해 오늘은 집에서 수신제가를 해야 할 입장이다.

오늘 아내와 함께 서울둘레길 4-1코스를 완주하려던 계획은 일단 다음으로 무기연기!

말은 없지만 마나님의 눈치가 보이는 것은 왜일까? 지은 죄가 많아서?

 

퇴임 후 처음 몸상태가 안 좋은 이유를 나는 잘 안다.

주님만 앞에 있으면 발생하는 자제력 부족, 거절 못하는 결단력 부족, 시간 측정력 저하 등등의 이유

모든 원인은 나, 나, 나, 나, 나이다.   어느 누구를 원망할 것인가?

 

앞으로 자신의 건강을 스르로 잘 챙겨야 겠다고,

모임에서 엉덩이의 무게를 가볍게 하겠다고,

1차에 만족하는 욕심적은 사람이 되겠다고 생각을 해본다.

 

작심?일이 될지----------.

백수야!!       과로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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