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일(금)

제물포진두 순교 성지에서 답동 주교좌 성당으로  이동하니 12시가 다 되어간다.

 

1888년부터 개항지인 제물포 지역에서 조선 교구가 성당 대지를 물색하면서 성당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대지 매입을 결정한 파리 외방전교회는 빌렌 신부를 초대 주임 신부로 임명하고 1889년 7월에 제물포 본당(현 답동 성당)을 설립하였다.

1893년 3대 주임 마라발 신부가 본격적으로 성당 건립을 시작하였다. 1894년 청일전쟁으로 잠시 중단되었다가 1895년 정초식을 하여 이듬해 종탑이 완공되었다. 1897년 조선교구장 뮈텔 주교가 참석한 가운데 축성식이 거행되었다.

성당 건물은 전면에 3개의 종탑을 갖춘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1933년 신자 수가 1,500여 명에 이르게 되자 제4대 드뇌 신부는 증축 계획을 세우고 1935년부터 성전의 외곽을 벽돌로 쌓아 올리는 개축 작업을 시작하여 2년 뒤인 1937년 원 라리보 주교의 주례로 성대한 봉헌식을 하였다.

1981년에는 문화 예술적인 가치를 인정 받아 사적 제 287호로 지정되었다.

 

성당 옆으로 돌아가니 인천교구 역사관이 나타난다.

 

인천교구 역사관으로 사용되는 이 건물은 1901년부터 선교사들의 숙소로 사용되던 답동 성당 내 목조건물로 1961년 인천대목구 설정 후에는 주교관으로 사용되었다. 1986년 교구 설정 25주년 되는 해 새롭게 신축되었으며, 2018년 교구청이 신청사로 이전하기 전까지 주교관으로 사용되었다.  2021년 인천교구 설정 60주년을 맞아 역사관으로 재구성되었다.

 

인천교구 역사관은 매주 화, 금, 일요일에 관람이 가능하다. 우리가 간 시간이 점심시간(12:00-13:00)이라 역사관 내부를 관람을 할 수 없어 다른 사람의 블로그에서 사진을 캡쳐해 재구성해 보았다.

 

인천에서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내 기억으로는 답동 성당이 넓은 광장의 한쪽에 위치해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복잡한 시내 한복 판에 위치해 있는 것 같다. 하긴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50년이 지났으니------

인천 시내의 성지를 순례하면서 정말 많이 변한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네비가 없었으면 어느 곳도 찾아갈 수가 없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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