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월)

합덕 성당은 공세리 성당과 더불어 충청도 최초의 본당으로 1890년 예산군 고덕면 상궁리에 양촌성당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으며, 1899년 초대 본당 주임 퀴를리에 신부가 현 위치의 대지를 매입하여 성당 건물을 건축하고 성당을 옮겨오면서 합덕성당으로 개칭되었다. 1961년 합덕읍 운산리에 신합덕 성당이 생기게 되어 구 합덕성당이라고 부르게 되었으나 1997년 다시 합덕성당으로 본래 이름을 되찾았다.

 

합덕리 출신 성직자가 100명이 넘는다니 성소(聖召)마을이라 부르는 것이 무리가 없는 것 같다.

 

현존하는 성당 건물은 1929년에 새로 지어진 건물이다. 정면의 종탑이 쌍탑으로 되어있는 것이 특징인 이 성당은 3개의 출입구와 창들이 모두 무지개 모양을 이루고 있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벽돌조 성당은 충청남도 기념물 제145호로 지정되어 있다.

 

주차장에서 계단을 따라 성당 마당에 오르면 예수성심상이 우리를 반겨준다.

 

측면에서 본 합덕성당이 낙엽이 다 떨어진 큰 나무로 인해 약간은 썰렁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한국식 성가정상과 12개의 종이 달린 종탑

 

한복을 곱게 차려입으신 성모님

 

1921년부터 29년간 주임신부였던 필립 페랭 신부(한국명은 백문필)께서 현재의 본당을 건축하였다.

 

필립 페랭 신부는 1950년 한국전쟁 중 공산군에 피납되어 학살되었다. 1957년 '백비리버문필신부순교비'가 본당 뒤쪽에 세워졌고, 유해 일부를 담은 묘가 조성되었다. 함께 피납되었던 윤복수 회장과 송상원 복사의 가묘도 그 곁에 같이 있다.

 

성당 사무실과 성물방, 피정을 위한 성가정순례자의 집

 

본당 주위로 이어져 있는 십자가의 길

 

초창기 사제관으로 사용되었던 합덕 본당 역사관 

 

야외 제대와 사제관

 

13:15 경에 합덕 성당에서 나와 이동 중에 길가의 중국집에서 모처럼 짜장면을 맛있게 먹었다.

 

황무실은 당진시와 예산군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오래된 교우촌으로 1785년 경부터 신자들이 거주하였단다.  100여 명의 신자가 거주했던 황무실 교우촌은 박해 중에 숨어서 활동하던 프랑스 선교사들의 안신처로 이곳에서 활동하던 메스트르 신부와 랑드르 신부가 각각 1857년과 1863년에 병으로 선종하여 묻혔던 곳이다.

 

황무실 교우촌은 근처 면천과 합쳐 70여명의 순교자가 탄생한 곳이었지만 관심 받지 못하는 순교사적지가 되어 잊혀져 가다가 황무실 첫 순교자인 이보현(프란치스코)의 시복을 계기로 다시 성지로 조성되고 있다. 

 

오늘은 대전교구의 남방제 성지, 공세리 성당, 원머리 성지, 솔뫼 성지, 합덕 성당, 황무실 성지를 순례하였다. 아직 해가 넘어 가려면 시간이 많이 남았으나 성지 순례를 마치고 서산시 처제네 집으로 Go!

인천에서 오래 살다가 오늘 서산의 전원주택으로 이사온 처제네

낯선 곳이지만 새로운 곳에서 나머지 여생을 건강하게 편하게 행복하게 사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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