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월)
충남 당진시 우강면의 솔뫼 성지는 한국의 첫 사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탄생지이다.
'솔뫼'는 소나무가 우거진 산이라는 뜻으로 증조부 김진후(1814년 순교), 종조부 김종한(1816년 순교), 부친 김제준(1839년 순교), 그리고 김대건 신부(1846년 순교) 등 4대의 순교자가 살던 곳으로 김 신부의 신앙이 싹튼 곳이며, ‘한국의 베들레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솔뫼 성지는 2014년 5월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 사적지 제529호로 등록되었다.
솔뫼 성지 입구에 조성된 프란치스코 교황과 김대건 신부 조형물
성지 출입문에는 못 박힌 예수님의 발이 조각되어 있다. "나는 길이요 생명이다."
원형 공연장 겸 야외 성당인 솔뫼 아레나 앞에는 예수님의 12 사도가 자리를 잡고 있다.
십자고상 앞에서 바치는 기도
"오, 예수님! 저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제 삶의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가게 하소서. 아멘."
십자고상 뒤로 이어지는 십자가의 길
길을 따라 다른 십자가의 길이 이어진다.
김대건 신부는 이곳 면천 고을 솔뫼에서 1821년 8월 21일 태어났다. 그러나 이미 증조부와 종조부가 순교한 천주학 집안이어서 가세는 기울대로 기울었고, 또 새로운 박해가 닥칠지 몰라 조부 김택현은 김대건이 7세 무렵에 경기도 용인군 내사면 남곡리 ‘골배마실’이라는 산골로 이사했다.
김대건은 그곳에서 16세 때인 1836년 모방신부에 의해 신학생으로 뽑혀 최양업(토마스)와 최방제(프란치스코)와 함께 마카오로 유학하여 신학을 공부했고 상해에서 페레올 주교 집전으로 신품을 받았다. 1845년 입국한 김신부는 선교 활동에 힘쓰는 한편, 동료 최양업 부제와 외국선교사 신부를 맞이하기 위해 힘쓰다 1846년 6월 5일 체포되었다. 1846년 9월 16일 새남터에서 군문효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사제 생활 1년 1개월만의 일이었다. 1859년 9월24일 가경자, 1925년 7월5일 복자품, 1984년 5월 6일 성인품에 올려졌다. 김신부는 조선 최초의 방인 사제이며 현실을 직시하고 진리를 외치던 선각자였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학 유학생이며 조선의 최장거리 여행자이기도 하다. 1845년 초 우리나라 조선전도를 만들었다. 저서로는 22편의 서한이 있고, 한국 교회사에 관한 비망록 등이 있어 79위 시복자료가 되었다.
2004년에 복원된 생가 안채
2005년 완공된 김대건 신부 기념관 앞에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기념 발자국 조형물과 성모탑이 세워져 있다.
2014년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제3회 한국청년대회에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방한하여 아시아 청년들과의 만남을 솔뫼성지에서 가지게 되었다. 2017년 8월 14일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알려주신 매듭을 푸시는 성모 신심을 기억하고 온 세상에 널리 알리고자 “매듭을 푸시는 성모님 경당”을 봉헌하였다.
'기억과 희망' 건물 주변에는 십자가의 길, 조형물, 성모 칠고 동산이 조성되어 있다.
순례자의 집과 성물 보급소
솔뫼 성지를 돌아보고주차장을 빠져 나와 길가에 개비온으로 만든 성지 안내 조형물에 작별 인사를 고한다.
우리나라 최초로 사제 서품을 받으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박해 시대 어려운 상황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1년 1개월만에 새남터에서 순교하신 신부님.
목숨으로 신앙을 증거하신 신부님이 계셨기에 많은 신자들이 혹독한 박해 속에서도 믿음을 지켜내지 않았을까요?
올해가 신부님께서 탄생하신지 200주년이 되는 해 입니다.
신부님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곳곳에서 많은 행사가 있었습니다. 코로나 시국으로 많은 이들이 함께 하기 힘들었지만, 신부님께서 뿌리내리신 믿음의 씨앗은 우리들 마음 속에서 밀알이 되어 커다란 나무로 자랄 것입니다.
하늘나라에서 우리들을 지켜봐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도와주소서.
신부님 저희들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저희도 주님께 신부님을 위해 기도드리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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