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3일(토) -코카서스 여행 2일 차
비행기 환승지인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Simma Hotel에서 아침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바삐 나서, 타슈켄트 공항으로 이동하여 07:35 비행기를 타고 약 3시간만에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 도착했다. (현지 시각 09:30)
오늘부터 본격적인 코카서스 3국 여행이 시작된다.
바쿠 도착 후 차창 너머로 보이는 아제르바이잔의 풍경을 즐기며 1:20을 달려 고부스탄에 도착했다. 고부스탄은 바쿠의 남서쪽에 위치한 '돌의 땅'이라는 뜻을 가진 작은 마을이다.
선사시대 장신구 등이 전시된 '고부스탄 박물관'에는 라마다 기간을 끝낸 학생들이 단체로 수학여행을 즐기고 있다.
박물관을 돌아본 후 버스를 타고 암각화가 있는 고부스탄 암각화 문화 경관으로 향했다.
고부스탄 주립 보호구에는 선사시대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약 6200여 점의 암각화가 있다. 건장한 남성들이 사냥을 하는 모습이나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여성들의 모습이 새겨진 암각화는 당시의 생활 모습과 사회상을 짐작하게 한다. 고부스탄 암각화는 200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세계 최고의 선사시대 유적이라고 볼 수 있단다.
봄을 맞은 야생화가 오가는 이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
바쿠로 귀환하여 점심식사를 하고 분수광장을 중심으로 구시가지 주변을 자유롭게 둘러보았다.
니자미 문학 박물관. 이슬람식 문양과 디자인을 사용한 건물로 전면 2층에는 유명 문인 6명의 동상이 있다.
12세기에 건설되었다는 성곽을 따라 쉬르반샤 궁으로 올라가는 길. 성벽 맞은 편에 중세시대의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현재의 성벽은 바다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하지만 중세에는 카스피 해가 바로 아래까지 찰랑거렸다고 한다.
쉬르반샤 궁 입구 뒤로 모스크와 플레임 타워(Flame Towers)가 보인다.
14-15세기에 지어진 아제르바이잔 건축의 진주로 불리는 쉬르반샤 궁전을 둘러보았다.
바쿠 구시가지의 모습을 미니어처 형태로 재현해 놓았다. 뒤로 1993년부터 2003년까지 아제르바이잔공화국 제3대 대통령을 지낸 ‘헤이다르 알리예프’의 초상화가 보인다.
바쿠의 구시가지 성곽인 이췌리쉐헤르는 아제르바이잔 중세 도시 중 하나로 미로같이 연결되어 있는 좁은 길과 밀집되어 있는 건물, 작은 정원 등이 중세 도시의 특징을 그대로 담고 있다
옛날 실크로드를 오가던 대상들이 묵었다는 ‘카라반사라이'는 레스토랑으로 탈바꿈하였다.
구 시가지답게 골동품과 카펫를 판매하는 곳도 종종 눈에 띄고, 곳곳에 옛 문화유적이 자리하고 있다.
바쿠의 상징 중 하나인 메이든 타워는 12세기경의 건축물로 외관이 특이한 요새로 손꼽힌다. 원통 모양과 사각형 모양으로 형상된 이 탑의 높이는 대략 29.5m, 지름은 16.5m 정도란다
바쿠 왕의 딸 메이든이 사랑을 이루지 못한 채 이곳에 감금당하자 탑 꼭대기에서 뛰어내려 삶을 마감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구시가지를 나와 버스를 타고 카스피해 연안의 불바르 공원으로 향했다. 카스피해 쪽으로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고 안쪽으로는 녹색의 숲이 조성되어 있다. 공원을 만들 당시 수입한 바오밥 나무도 보인다. 카스피해 주변에 현대식 건물들이 줄지어 있다.
저녁식사를 마친 후 바쿠의 야경을 즐겼다. 제일 먼저 찾은 블바르 파크 언덕 위에 자리한 추모공원의 추모탑에는 꺼지지 않는 불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있다. 1990년 1월 20일 독립운동 당시 소련의 진압군에의 해 사망한 140명의 영혼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되었다고 한다.
언덕 위에서 내려다 본 바크 시내의 야경
바쿠를 상징하는 건축물 플레임 타워에 LED 조명 쇼가 펼쳐지고 있다. 블바르 파크 수변공원에서 바라보는 플레임 타워의 쇼가 바쿠의 밤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바쿠의 야경을 즐긴 후 불바르파크 수변의 카페에서 차 한잔을 하며 오늘 하루를 마쳤다. 밤 늦도록 이곳저곳 오가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멋진 야경이 나그네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듯 하다.
카스피해와 흑해 사이의 산악지역으로 아름다운 자연과 오랜 역사·문화를 자랑하는 코카서스 3국(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아르메니아)에서의 첫날 여행이 끝났다. 코카서스에서의 멋진 여행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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