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6일(토) - 13일(토)에 (몽골 테를지 + 러시아 바이칼) 6박 8일의 여행을 다녀왔다.


테를지와 바이칼 지역은 여름철이 여행하기가 좋은 곳

여름철 집을 비우기가 쉽지 않아 몇년을 망설이다가 금년에 용기를 내어 집을 나섰다.

7월 첫주에 나름대로 밭의 농작물들을 잘 관리해 놓고 출발!


6일(토) 19:05에 몽골 울란바토르로 출발 예정이었던 비행기가

중국 상공의 기상 악화로 2시간 딜레이 되어 21:05에 인천공항을 출발했다.

울란바토르에 23:45경 착륙하여 버스를 타고 테를지로 이동했다.

약 2시간 어둠을 뚫고 달린 우리 일행은 새벽 2:20경에 숙소인 친참드만 게르에 도착했다.


일요일 아침에 본 테를지 초원의 모습

고르키-테를지 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에 등재된 지역으로

넓은 초원에 중생대의 화강암 지대 바위와 깍아지른 듯한 절벽이 게르와 함께 멋진 풍광을 보여주고 있다.

 


02:40 경 우리가 머문 친참드만 게르 호텔의 전경

 


난생 처음 들어가 본 게르 내부의 모습

4인실의 게르 내부는 밖에서 본 것과 달리 실내 공간이 넉넉해 보였다.

 


초지에서 목축업을 하며 이동생활을 하던 몽골인들의 주거형태인 게르

관광객에게 제공되는 게르 형태의 호텔(?). 전기도 들어오고, 노래방 기계도 구비되어 있다.

VIP용 게르로 화장실도 갖춰져 있다. (공동 화장실과 샤워실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갔는데-----)


게르에 짐을 풀고 늦은 시간이지만 밤하늘의 별을 보기 위해 잠시 나와 보았다.

게르 주변의 가로등 불빛이 밝아 기대만큼의 멋진 밤하늘의 은하수를 보지는 못했다.

캄캄한 밤하늘을 흐르는 은하수, 수 많은 별들, 떨어지는 별똥별을 기대했건만----

아쉬움을 남기고 게르 안에서 여행 첫날밤의 잠자리에 들었다.

 


7월 7일(일) 아침에 낮은 높이의 게르문을 나서며 아침을 맞았다.

 


파란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어젯밤의 피곤함을 깨끗이 씻어주는 듯 하다.

 


숙소에서 내려다 본 풍경

 


초원의 이곳저곳에 관광객을 위한 게르가 설치되어 있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 화강암 바위 산이 더욱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낸다.

 


게르를 배경으로 한 컷!

 


중앙에 있는 큰 게르가 이 호텔의 중심 건물이자 식당

한국인이 운영하다는 이 곳은 아침식사로 생각지도 못한 북어국을 내 놓았다.

어젯밤 늦게 와 한잔 할 시간도 없었는데------

숙소로 돌아와 짐을 꾸리고 09:40 경 게르를 나섰다.

 


10:00경에 게르 호텔에서 버스를 타고 승마체험을 하러 가는 중에 본 책 읽는 바위(일명 생각하는 바위)


버스를 타고 초원을 달려 도착한 승마장

 


헬멧을 쓰고 말 위에 앉은 모습이 제법 승마 좀 한 폼이 아닌가? ㅋㅋㅋ



우리가 탄 두 마리의 말을 몽골 소녀가 앞에서 고삐를 잡고 안전하게 이끌고 간다.




말을 타고 초원을 오가며 멋진 풍경도 눈에 담고




말을 탄 채로 개울물을 몇 차례 건너기도 했다.



 50여분 승마 후 유목민들이 사는 마을에 도착했다.

 


유목민 게르를 방문하여 전통 마유(수테차)도 시음도 하고, 유목민들의 생활 모습도 살펴보았다.

73세의 할머니가 자신의 집을 찾아온 한국에서 온 이들에게 서빙을 하고 있다.

 


건너편에는 주말을 가족과 함께 게르에 와서 즐기는 이들의 모습도 보였다.

 


몽골인들의 목조주택

 


다시 말을 타고 처음 말을 탔던 곳으로 돌아왔다. 



말 정류장??????

 


승마체험을 마치고 돌아가는 중에 만난 거북 바위



거북 바위 앞에서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신비한 바위 모습에 갈길을 잠시 멈춰선다.



거북바위 주변의 기념품 가게. 커다란 게르 형태의 건물



거북바위 맞은 편 산에는 성황당이 세워져 있다.

유목생활을 하는 몽골인들에게는 자연을 경배하는 샤머니즘이 생활화 되어 있는 듯 하다.



게르 호텔로 돌아와 점심으로 몽골 전통 음식인 허르헉을 맛보았다.

허르헉은 몽골 유목민이 귀한 손님이나 집안 대소사를 치를 때 내는 음식으로 양고기를 야채와 함께 익힌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양념 안 한 찜요리?)

몽골 보드카와 함께 한 허르헉은 나름대로 특별한 맛을 선사했다.



점심식사 후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로 가는 길에 만난 성황당



돌을 얹으며 돌무더기를 3바퀴 돌면 소원이 이루어진단다. 글쎄???




성황당에서 내려다 본 테를지 마을의 모습




6박 8일의 여행 첫 방문지인 몽골의 테를지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경험을 했다.

게르에서 잠을 청해보기도 했고, 긴 시간 승마체험도 했다.


몽골인들이 게르를 관광객을 위한 시설로 고급화해서 호텔로 운영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호텔을 운영하는 분이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하니-----

덕분에 화장실까지 달린 게르에서 편히 하루를 지냈다.

공동 화장실과 샤워장을 사용한다고 해서 부담감이 좀 있었는데------


인천공항에서 2시간 가량 출발이 지연되는 바람에 여행 첫날 고생은 했지만

넓은 초원이 펼쳐지는 대자연의 모습이 그 보상을 다 해 준 것 같다.


밤하늘의 멋있는 별잔치를 기대하고 갔건만,

주변 가로등 불빛으로 홍천의 밤하늘보다 못한 별들의 모습이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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