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3일(토) - 미얀마 여행 6일차


인레 호수의 아침이 밝았다.

이틀간의 인레호수에서의 낭만을 뒤로 하고 오늘은 짜익티요로 가는 날

인레 호수의 수상 리조트를 떠나기 전 아쉬움이 남아 이별의 사진을 남긴다.


우리가 타고 나갈 보트들이 계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다.

인레 호수여! 안녕!!!!

 


보트를 타고 인레 호수를 가르며 지날 때 아침 해가 호수 위를 비추고 있다.

 


혜호 공항으로 가기 위해 버스가 주차되어 있는 선착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버스를 타고 혜호 공항으로 가는 도중 버스 안에서 보게 된 승려의 탁발 공양 모습

아낙네는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스님의 바루에 넣어드리고는 땅 바닥에 무릎을 꿇고 예의를 갖춘다.

며칠 전 마하간다용 수도원에서 본 탁발행렬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모습이다.

 


혜호공항에 도착하니 비행기가 1시간 가량 늦는다고 한다.

미얀마 국내선 비행기가 종종 연착륙을 한다더니 드디어 마지막 국내선 탑승할 때 경험을 하게 되었다.

기다리는 동안 공항에 피어있는 꽃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11시가 훨씬 넘어서야 양곤 공항에 도착하여 버스를 타고 점심 식사 장소로 이동

점심 식사 후 짜익티요를 향해 출발. 4:00 이상 소용된다고-------

고속도로 중간의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휴게소의 모습이 시골 장터 같은 분위기이다.

말이 고속도로이지 우리나라 4차선 국도만도 못한 실정이다.

 


긴 시간 차창 밖을 보며 경치 구경도 하고 깜빡깜빡 잠도 자고---

지평선이 끝도 없이 펼쳐지는 농업국가다운 모습

 


짜익티요 산 아래 킨푼에 도착.

킨푼 트럭 터미널에서 짜익티요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트럭을 개조한 45인승 트럭을 타고 올라가야 한단다.

캐리어는 양곤에서 타고 온 버스에 실어놓고 짜익티요에서 1박 2일을 지낼 보따리를 챙겨 들었다.

손님이 꽉 차야만 출발하는 트럭 버스(?)


우리는 트럭버스 한대를 전세 내어 여유롭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트럭 탑재함을 개조해  엉덩이만 겨우 걸터 앉는 수준의 열악한 수준의 트럭버스(?)

산 위로 오르는 내내 몸의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 손잡이를 잡은 손에 힘이 절로 들어갔다.

 


산 위로 올라가는 꼬불꼬불한 험한 산길을 40여분을 올라가게 된다.

트럭 버스를 제외한 일반 차량은 이 산길을 통행할 수 없단다.

 


짜익티요가 있는 산 정상 부분에서 트럭버스에서 하차하여 20여분을 걸어올라간다.

 


짜익티요 파고다 입구에서 예외없이 신발을 벗어 들고 가게 된다.

 


해질 무렵이 되어서야 짜익티요 파고다 광장에 도착. 수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짜익티요는 미얀마 불교 3대 성지 중의 하나로 이곳에서 기도를 드리면 소원 성취 한단다.

그래서 이곳에는 항상 많은 불자들이 기도를 드리기 위해 먼 곳에서부터 온다고 한다.

 


수많은 불자들과 이 모습을 보러 온 나같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짜익티요 정상에서 멋진 일몰을 기대했지만, 미세먼지가 많아 실망!!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황금 바위 위의 파고다 개금작업으로 포장이 둘러싸여 있다.

아쉽다. 포장된 모습을 보러 온 것은 아닌데------

 


짜익(Kyaik)과 요(yo)는 몬족어로 '파고다'를 의미하고, 띠(ithi)는 팔이(Pali)어로 '은둔자'를 의미한단다.

짜익티요는 '은둔자의 머리를 옮겨놓은 파고다'라는 뜻이란다.

 


산 정상 부분에 있는 요요레이 호텔에 여장을 풀고 저녁식사를 했다.



식사 후 다시 올라온 짜익티요 광장.  일몰 때보다 더 많은 불자들이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이들은 제법 차가운 이 광장에서 밤새 기도를 드린다고 하니 그 불심이 대단하다.

 


수리 중인 짜익티요 파고다에도 조명이 비춰지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황금바위에 금박을 입히려는 사람들이 줄을 지어 서 있다.

 


요요레이 호텔은 말이 호텔이지 산장 수준이다.

호텔에서 내려다 본 산 속 마을의 풍경 (밤과 아침의 모습)






2월 24일(일) - 미얀마 여행 7일차


06:24 일출 시간에 맞춰 광장에 올라 오니, 어제 밤보다는 공간이 여유로워 보인다.

밤새 기도를 한 많은 불자들이 이미 산을 내려간 모양이다.



해가 떠 오르기 전 운해가 산을 에워싸고 있다. 이곳은 해발 1,100m 산 꼭대기이다.



불자들의 간절한 기도가 통했는지 둥근 아침 해가 세상을 밝힌다.



짜익티요 황금바위의 일부분이 공사 포장 사이로 보인다.



가이드에 부탁해 넘겨 받은 2장의 사진을 보니 황금바위라는 표현이 실감난다.



황금바위는 해발 1,100m에 있으며, 높이 약 8m, 둘레 24m이다.

미얀마인 순례자들이 넘쳐나는 불심으로 하나 둘 금박을 붙이면서 거대한 금 바위가 되었단다.

금방 떨어질 것 같은 모양새인데 지금도 계속 금을 추가로 붙이고 있으므로 조금씩 더 커지고 있단다.




인터넷에서 짜익티요의 낮 사진 2장을 캡쳐했다.



파란 맑은 하늘이 보이는 이런 날에 온 사람들은 참 행복했을 것이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트럭버스를 타고 킨푼으로 내려오는 중에 본 케이블카

우리나라 사람이 건설한 것으로, 원래 킨푼에서 산 정상까지 케이블카를 설치하려고 했으나,

트럭버스를 운영하는 사람들과의 이해타산 관계로 산 중간부터 정상까지만 설치하였다고 한다.




1박 2일의 짜익티요 파고다 관광!

아슬아슬하게 걸려있는 황금바위가 신비 그 자체이다.

황금 바위 위의 파고다에는부처님의 머리카락이 보존되어 있다는데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그 어떤 절대적인 진리가 황금바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차가운 바닥에 앉아  차가운 날씨와 맞서가며 밤새 기도를 올리는 미얀마인들의 불심이 대단하다.

미얀마인들의 절대적인 불심과 믿음이 황금바위를 지탱하는 원천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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