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17일(토) - 남파랑길 6차 여행 제 6일 차

5박 6일의 남파랑길 6차 여행 마지막 날이다. 지족해협을 가로지르는 창선교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남해명품게스트하우스에서 아침을 맞았다. 이곳을 다녀간 많은 이들이 남긴 추억의 메시지들이 모여 멋진 장식품이 되었다. 주인장이 정성껏 준비해 준 아침식사를 하고 남파랑길 41코스로 출발!!!!!

 

남파랑길 41코스는 남해군 삼동면 천하몽돌해변 마을에서 시작한다. 파란 하늘이 여행의 마지막 날을 맞은 우리 가슴을 시원하게 해 준다.

 

남파랑길은 금포마을 벗어나 숲길로 들어선다.

 

가끔 내려다 보이는 바다풍경이 험한 길을 가는 나그네의 고달픔을 달래준다.

 

숲속의 군부대시설이 보인다.  해안가 절벽 위 멋진 곳에 자리잡은 개인집도 보인다.

 

몸의 균형을 잡으며 조심스럽게 내려간 상주 은모래해수욕장으로 내려가는 가파른 길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멋진 풍광이 거친 길을 거쳐 온 나그네의 가슴에 평화롭게 다가온다. 

 

해변가에 위치한 상주중학교 앞을 지나 상주은모래해수욕장으로 향한다.

 

해송숲을 배경으로 '다시 이곳에서 만난자!'고 약속하는 손가락 조형물.

남해군 최남단의 아름다운 이곳 은모래해수욕장에서 다시 만나자는 의미로 만들었단다.

 

상주 은모래 비치 오토캠핑장엔 2월임에도 많은 가족단위의 캠퍼들이 여유를 즐기고 있다.

 

금양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왼편으로 이차선도로를 따라간다.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 수산연구소 패류연구센터가 보인다.

 

이차선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남파랑길은 해안가 숲속길로 들어간다.

 

가끔은 숲 사이로 보이는 멋진 바다풍경이 마음을 즐겁게 한다.

 

남파랑길은 대량마을로 이어진다. 대량 마을회관과 포구가 평화로운 어촌의 모습을 보여준다.

 

대량마을에서 나와 언덕길에 설치된 비석에는 새겨진 글은 없고 새끼줄과 솔잎으로 바다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담아놓은 것 같다. 남해바다를 향한 인간의 소망을 표현해 놓은 것이 아닐까?

 

공사장을 지나 대량마을 입석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다시 바닷가로 나아간다.

 

백련마을을 지나 남해대로를 따라가는 남파랑길

 

원천항과 노랑 카라반이 눈길을 끄는 원천마을 지나 신전숲으로 들어간다.

 

신전 앵강다숲에는 남해힐링여가캠핑장, 신전숲 야생화관광단지, 참다래체험장, 물놀이체험장, 남파랑길 홍보관이 자리하고 있다. 남해군에서 남해바라길(총 240km)을 만들면서 조성한 새로운 관광명소인 것 같다.

 

신전 앵강다숲 안의 남파랑길 홍보관을 둘러보고 남파랑길 41코스를 마감한다.

남파랑길 31코스에서 41코스까지 11개 코스를 5박 6일 동안 둘러보았다. 다소 무리한 일정이기는 했지만 먼 이곳까지 와서 많은 곳을 가고 싶었던 욕심이 앞선던 것 같다. 아무 탈 없이 여정을 마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린다.

 

중간에 비를 만나기도 하고 짙은 안개 속에서 헤매기도 했지만 멋진 남해바다를 충분히 즐긴 멋진 여정이었다.

 

남해에서 출발 5시간 이상을 달려 집으로 돌아왔다.  오토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덕분에 장거리 고속도로를 편히 온 것 같다. 

2024년 2월 16일(금) - 남파랑길 6차 여행 제 5일 차

삼천포시내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삼동면 지족리 멸치쌈밥거리에서 남파랑길 39코스를 시작했다. 

 

해안가 도로를 따라가면 죽방렴을 가까이 가서 볼 수 있는 죽방렴 관람대가 있다, 바다 위의 데크 길을 따라 들어가면 죽방렴( 竹防廉 )의 구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물때를 이용하여 고기가 안으로 들어오면 가두었다가 필요한 만큼 건지는 재래식 어항으로 이곳에서 잡힌 생선은 최고의 횟감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물살이 빠른 바다에 사는 고기는 탄력성이 높아 그 맛이 뛰어나다. 지족해협은 시속 13-15km의 거센 물살이 지나는 좁은 물목으로, 멸치를 대표어종으로 하는 이 일대의 어로작업은 ‘죽방렴’ 으로 불리는 고유한 어획법을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 23개소의 죽방렴이 설치되어 있는 우리나라 전통적 어업경관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곳이다.

 

쉼터가 있는 해변 도로를 지나 전도 갯벌 체험장쪽으로 들어간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시원한 모습의 바다 풍경이 전개된다.

 

전도마을을 지나 남해청소년수련원으로 이어지는 남파랑길

 

화천변을 따라 남파랑길을 따라가다 보면 남해의 특산물인 마늘밭이 이어진다.

 

화천변을 벗어나 동천리 마을을 지난다.

 

바다 조망권이 좋은 언덕에 자리잡은 펜션 건물들이 줄지어 나타난다.

 

바닷가에 늘어서 있는 물건리 방조어부림이 멋진 산책길을 제공해 준다.

 

방조어부림을 빠져 나오니 산자락의 독일마을이 보인다.

 

멸치액젓을 만들기 위한 항아리들이 마을의 한쪽에 늘어서 있다.

 

물건리 마을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며 위로 올라가니 동부대로가 나온다.

 

동부대로에서 남파랑길 39코스를 마감하고 이어서 40코스로 나아간다.

 

남파랑길 40코스는 독일마을에서 시작된다.

 

1960년대 어려운 시기에 조국 근대화와 경제발전에 헌신한 독일 거주 교포들의 정착생활 지원과 조국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고 독일의 이국 문화와 전통문화예술촌을 연계한 특색 있는 관광지 개발을 위하여 독일마을을 조성하였다. 2001년부터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일원 99,174m²(30,000여 평)의 부지에 남해군에서 30여억 원을 들여 기반을 조성하여 70여 동을 지을 수 있는 택지를 분양하였다. 건축은 교포들이 직접 독일의 재료를 수입하여 전통 독일식 주택을 건축하였다. 독일마을 앞으로 펼쳐진 방조어부림과 시원한 바다 풍경이 멋진 모습을 더해 준다.

 

 

아름다운 독일마을의 한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하며 멋진 풍광을 감상했다.

 

 

 

독일마을을 나와 이차선 도로를 따라가면 화천을 만난다.

 

화천변의 화전별곡길을 따라가니 도로공원에서 배낭을 짊어진 가족이 우리를 맞는다.

경남 남해 바래길 7코스 화전별곡길이 2023년 산림청에서 진행한 국토녹화 50주년 기념 '전국 걷기 좋은 명품숲길 경진대회'에서 전국 50대 명품 숲길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남파랑길 40코스는 물건마을에서 시작하여 독일마을, 편백숲 임도를 거쳐 천하마을에 이르는 약 17km의 화전별곡길과 함께 한다.

 

도로공원 옆으로 흐르는 화천에 봄이 오면 냇가의 수양버들이 꽃을 피우겠지.

 

화천을 따라 화전별곡길을 따라 올라가면 또 다른 도로공원이 가꾸어져 있다.

 

계속 이어지는 화전별곡길을 따라 올라가면 내산저수지가 산속에 자리하고 있다.

 

저수지 옆 이차선도로는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을 향해 나아간다.

 

남해편백자연휴양림 조금 못 미쳐 남파랑길은 개울을 건너 편백나무 숲 임도로 들어선다.

 

 

고요한 천하저수지에 맞은 편 산이 잠겨있다.

 

천하몽돌해변으로 나아가는 남파랑길 40코스는 남해대로를 만나며 끝이 난다.

 

 

정말 오래간만에 독일마을을 다시 찾아왔다. 예전보다 건물이 많이 늘어난 느낌이다. 아마도 관광객을 맞이하다 보니 그 규모가 점점 더 커졌을 것이다.

남파랑길을 마감하고 창선군 지족마을 남해명품게스트하우스에 여장을 풀었다.  오늘이 이번 남파랑길 6차여행 마지막 날이다. 숙소 인근에서 멸치쌈밥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2024년 2월 15일(목) - 남파랑길 6차여행 제 4일 차

남해군 창선면 적량해비치마을 해변에서 남파랑길 38코스를 시작한다. 멋진 요트들이 계류장에 정박되어 있다. 남파랑길은 해안을 따라 이어진다.

 

장포마을로 들어선 남파랑길은 장포노인정에서 골목길로 들어선다.

 

숲속 임도를 나오니  야산 위에 대단위 태양광발전시설이 보인다. 친환경에너지를 얻는 것과 주변 경관을 보호하는 것과 어디에 비중을 더 두어야 할까?

 

해변가의 흥선로를 따라가던 남파랑길은  추도로 가기 위해 방파제를 지난다.

 

추도공원으로 올라서면 운동시설도 있고 쉼터도 마련되어 있다. 

 

해안가로 내려온 남파랑길은 해안도로를 따라간다.

 

해안도로에 세워놓은 대리석 조각품들. 글쎄, 예술적 가치는 높아보이지 않지만 도로 옆에 이런 작품(?)들을 설치한 성의는 대단해 보인다.

 

방파제를 지나 당서2리 마을로 들어선다.

 

창선면 지족리 포구 뒤로 창선교가 보인다. 창선교는 창선면 지족리와 삼동면 지족리를 연결하는 연륙교이다.

 

강풍이 불어 창선교를 넘어가기가 만만치 않다.  사진을 찍을 때 강한 바람에 핸드폰을 놓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창선교에서 내려다 보는 바다는 평화로워 보인다. 창선교 끝자락에서 남파랑길 38코스를 마감한다.

 

창선교를 지날 때 바람이 강해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가 만만치 않았다. 바닷가에 몰아치는 강풍의 위력이 실감난다.

죽방렴이 많아 멸치가 많이 잡혀 삼동면 지족리에는 멸치쌈밥 거리가 있다.

이번 여행 중 한번은 이 지역의 먹거리인 멸치쌈밥 맛을 보아야지.

 

2024년 2월 15일(목) - 남파랑길 6차 여행 제 4일 차

아침에 짙었던 안개가 서서히 사라지고 날씨가 점점 좋아진다.

창선파출소에서 출발한 남파랑길은 마을을 나와 해변가로 나아간다.

 

외로운 섬 주변에는 아직도 안개가 주위를 맴돌고 있다.

 

이차선도로를 따라가던 남파랑길은 산으로 접어든다.

 

고사리밭을 지나 식포마을로 나온 남파랑길은 다시 산으로 올라간다.

 

코스를 잠시 벗어나 흥선로로 우회한다. 우회하는 중 만난 멋진 바다풍경과 고사리밭.  우회하지 않았다면 이 멋진 풍광을 놓칠뻔 했다.

 

가인리에서 다시 남파랑길에 들어섰다. 우리나라 최대의 고사리 산지답게 산꼭대기까지 펼쳐진 고사리밭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이 넓은 산의 고사리밭을 관리하고 수확하는 일이 만만치 않을텐데-----

 

전망이 좋은 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고사리가 푸르게 자라는 계절에 오면 정말 멋진 모습일 것 같다. 고사리 채취기간인 3월부터 6월까지 넉달은 안내인 동행하에 걸을 수 있다고 한다. 

남해군 창선면에서는 매해 5월초에 고사리축제를 연다고 한다.

 

고사리밭을 지나 가인리 해변으로 이어지는 남파랑길

 

가인리  바다건너 편에 세심사가 고사리밭을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다. 여름철에 푸른 고사리밭을 배경으로 한 사찰 모습은 지금보다 훨씬 더 아름다울 것 같다.  근처에 가인리 공룡발자국화석단지가 있다는데 사전 정보가 없어 가 보지를 못했다.

 

해안가를 따라가는 남파랑길

 

고사리밭길로 다시 들어선 남파랑길은 임도를 따라간다.

 

바다 조망이 좋은 쉼터에서 간식도 먹으며 휴식

 

오가는 이 없는 산속에 숨어있는 사찰과 보금자리를 지나 계속 임도로 나아가는 남파랑길

 

적량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남파랑길 37코스는 바닷가에 위치한 적량해비치마을에서 끝난다.

 

남해에 고사리밭이 있다는 사실도 또 그렇게 넓은 고사리밭이 있었다는 사실도 전혀 몰랐던 나에게 남파랑길 37코스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었다. 정말 끝없이 펼쳐지는 고사리밭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저 넓은 고사리밭을 일구어낸 농부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또한 고사리 수확철에 저 산들을 오르내리며 고사리를 수확하는 이들의 땀방울에 경의를 표한다. 홍천에 살 때 앞산에 올라다니면서 고사리를 꺽어본 우리에게는 정말 우주같이 넓은  고사리밭이다.  

 

남해 창선군 고사리 농사가 대박나기를 기원한다.

2024년 2월 15일(목) - 남파랑길 6차 여행 제 4일 차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길을 나섰다. 안개가 심해 시야가 흐리다. 어제 비가 오더니 그 여파가 오늘까지 하늘을 흐리게 하는 것 같다. 36코스 시작점인 대방교차로에서 삼천포대교를 넘어간다. 어제 35코스를 마치며 찍어 놓은 삼천포대교

 

남파랑길 36코스는 사천시에서 출발하여 삼천포대교- 초양대교- 늑도대교-창선대교를 거쳐 창선도로 들어선다. 안개 속의 창선대교의 모습

 

창선대교를 넘자 오른쪽 해변가로 내려가는 남파랑길. 바닷가 숲길은  안개가 심해 세상이 온통 뿌옇게 흐려 보인다.

 

바닷가를 벗어나니 안개가 걷히고 파란 하늘도 보인다.

 

단항마을 회관 앞에서 바닷가로 내려가는 남파랑길은 다시 안개 속으로 들어간다.

 

소초도가 안개 속에서 겨우 자신의 윤곽을 보여준다. 바닷가를 벗어나 안개가 자욱한 마을을 지난다.

 

편백림 사이로 바다가 보일 정도로 안개가 걷혀간다.

 

임도로 들어선 남파랑길은 공동묘지를 지난다.

 

이끼가 낀 임도 경계석은 오랜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한다.

 

잠시 이차선도로를 가던 남파랑길은 다시 또 속음산으로 들어선다.

 

(속음산 일부 구간 생략)

속음산을 지나 운대암쪽으로 내려온 남파랑길을 다시 만났다.  운대암을 돌아본 후 다시 남파랑길을 따라간다.

 

적곡저수지 뒤 산자락에 자리한 운대암의 무량수전

 

운대암을 돌아본 후 길을 내려오니 상신리마을과 바다가 보인다.

 

상신리 마을길로 내려오니 운대암을 날리는 현대식 일주문(???)이 자리하고 있다.

 

창선리 면소재지에 도착. 창선 파출소 앞에서 남파랑길 36코스를 마감한다.

 

짙은 안개속에서 출발한 남파랑길 36코스

시간이 지날수록 안개가 걷히고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해 다행이다.

속금산(357.2m) 허리를 지나가는 산길을 일부 건너뛰어 조금은 개운치 않다.

 

체력을 생각해 나름대로 융통성을 발휘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2024년 2월 14일(수) - 남파랑길 6차 여행 제 3일 차

내리던 비가 소강상태로 들어가는 것 같다. 그러나 아직은 시야도 좋지 않고 길도 미끄럽고, 가끔은 우산 신세도 져야 할 것 같다.  오늘 각산 주위의 산길을 걸어야 하는데------.

35코스 시작점인 삼천포대교사거리와 종점인 대방교차로는 약 500m 거리. 원코스는 12km 이상을 돌아와야 한다.

궁리 끝에 사천의 관광 명소 사천케이블카를 이용하기로 했다.

 

남파랑길 35코스 시작점인 삼천포대교사거리에서 사천케이블카 승강장으로 이동.   토요일임에도 날씨가 좋지 않은 탓인지 기다림 없이 케이블카를 탈 수 있었다.

 

케이블카는 바다를 건너 초양도로 향한다. 유리창에 맺힌 물방울이 오늘의 날씨를 대변하는 듯 하다.

 

초양도에서 잠시 주변을 둘러보고 각산으로 올라가기 위해 케이블카를 다시 탔다.

 

각산으로 올라가며 내려다 본 삼천포대교와 초양도의 모습이 하나의 수채화로 다가온다.

 

각산 정류장에서 케이블카 하차. 데크길을 따라 각산(해발 408m) 정상에 올라섰다.

 

각산 전망대에서 멋진 주변 풍경을 눈에 담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사천 '각산 봉수대'

 

각산의 남파랑길의 필수 경유지를 향해 숲길을 나아간다.

 

두루누비에서 각산 필수 경유지 체크가 된 후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  날씨가 점차 풀려 케이블카 창의 빗방울도 많이  사라져 전망이 훨씬 뚜렷해졌다.

 

케이블카 하차 후 사천시누리원으로 Go!

누리원에서 임도를 따라 각산으로 올라 가다 발걸음을 돌렸다.

 

깊은 산 숲속에 자리한 사천누리원에는 화장장 시설외에도 자연장 시설이 잘 되어있다. 잠시나마 이곳에서 영면하시는 분들의 명복을 빌어본다.

 

사천시누리원에서 내려오는 산길을 벗어나 산분련항 주변의 해변도로를 지난다.

 

죽방렴 시설이 종종 눈에 들어온다.

 

삼천포대교쪽으로 향하는 실안 바닷길의 아름다운 모습

 

사천케이블카 승강장이 보인다.  남파랑길 35코스를 마감하고 삼천포 시내 B-D 호텔로 갔다.

 

궂은 날씨 속에 돌아 본 남파랑길 35코스.

사천 케이블카를 이용해 편하게 코스를 마감할 수 있었다.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이 아쉽기는 하지만 우중의 바닷가 풍경도 나름대로 멋진 모습이다. 

 

내일은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대해본다.

2024년 2월14일(수) - 남파랑길 6차 여행 제 3일 차

비가 내리는 경남 고성군 하이면사무소에서 남파랑길 34코스를 시작한다.

 

남일로를 따라가던 남파랑길은 경상남도 고성군을 벗어나 사천시로 들어선다.

부슬비와 안개가 가득한 남일대해수욕장에는 최치원 동상과 유적비가 자리하고 있다.

 

통일신라시대  천재 문장가였던 최치원선생께서 이곳의 맑고 푸른 바다와 해안의 백사장 및 주변 절경을 보고 남녘에서 가장 빼어난 절경이라 감탄하여 남일대 (南逸臺) 라고 명명하였다고 한다.

 

 

흐린 날씨로 뿌옇게 흐려 보이는 진널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흐릿하다. 비가 오고 안개가 많이 끼어 멋진 경관을 기대할 수가 없다.

 

진널전망대를 내려와 삼천포항 주변을 돌아가는 남파랑길

 

낚시꾼들이 배를 타기 위해 건너다니는 팔포 십년다리

 

시민들을 위해 아름답게 조성해 놓은 노산공원을 지나는 남파랑길. 

 

1960년대 유행하던  '삼천포 아가씨' (반야월 작사, 송운선 작곡, 은방울 자매 노래)는 전국에 삼천포항을 알리게된 노래.

삼천포항의 상징성과 사천시의 관광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삼천포 아가씨상을 세웠단다.

 

팔각전망대 앞에 있는 등대를 품은 물고기상

 

노산공원 안의 박재삼 문학관과 동백나무

 

노산공원에서 삼천포 용궁수산시장쪽으로 내려오는 계단길

 

삼천포항 주변 상가

 

청널문화마을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 오르니 멀리 삼천포대교의 모습까지 눈에 들어온다.

 

삼천포 유람선 크루즈항과 대방진굴항을 지나 삼천포대교사거리에서 남파랑길 34코스를 마감한다.

 

다행히 시간이 지날수록 빗방울이 작아지고 점차 날씨가 개는 것 같다.

비가 오는 날은 사진 촬영도 만만치 않다.

 

좋은 날씨를 주십사고 마음 속으로 기도를 올린다.

2024년 2월 13일(화)  - 남파랑길 6차 여행 제 2일 차

남파랑길 32코스에 이어 임포항에서 33코스를 시작하였다. 해안가 길을 따라 가다보면 가리비 양식장이 보인다.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가 어울려 멋진 풍광을 선사한다.

 

가리비 양식장을 끼고 솔섬으로 이어지는 남파랑길. 해변가 곳곳에 쌓여있는 폐어구들의 모습이 아름다운 남해경치를 해치는 것 같다.

 

솔섬 숲길을 돌아나오는 길의 멋진 바다 풍경은 바다가 나그네에게 선사하는 멋진 선물! 

 

배를 비롯한 폐어구들이 대량으로 쌓여있다. 겨울철이라 다행이지, 여름철에는 냄새로 지나치기가 쉽지 않을 듯 하다.

 

잠시 이차선도로를 따라가던 남파랑길은 해변가 지포마을을 통과한다.

 

해안가로 이어지는 남파랑길. 

 

학이촌 체험마을 입구를 알리는 돌탑이 지나는 이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남파랑길은 돌탑을 지나 앞으로 직진!

 

산길로 들어선 남파랑길은 춘암리 마을을 지나 농로로 향한다.

 

남파랑 쉼터가 있는 맥전포항에서 오늘 하루의 남파랑길 여행을 마친다. 봄을 알려주러 나온 예쁜 매화가 환한 웃음으로 우리를 맞아준다.

 

임포항으로 돌아가 저녁식사를 하고 주변의 예약한 펜션에서 여행 둘째날 여정을 풀었다. 남파랑길을 여행하며 만난 숙소 중 하루밤을 보내기에 괴로운 곳이었다.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아 다른 숙소를 찾아 나설까 생각도 했다. 손님을 받을 준비가 안 된 주인장의 태도가 참 한심하다.

 

2024년 2월 14일(수) - 남파랑길 6차 여행 제 3일 차

아침이 되어서야 온기가 느껴지는 펜션에서 아침을 맞았다. 방 안에서 준비해간 빵과 야채, 과일로 아침식사를 하고 짐을 챙겨 길을 나섰다. 비가 촉촉히 내리는 제전마을에서 우산을 들고 상족암(床足岩)군립공원 안으로 들어갔다.

 

평평한 바위가 층층히 쌓여 있는 해변을 따라 이어져 있는 데크길을 따라가며 바위 위에 남아있는 공룡의 발자국을 열심히 찾아본다.

 

고성 덕명리 공룡 발자국 화석

제전마을에서 실바위까지 해안선을 따라 약 6km에 걸쳐 백악기 공룡 발자국 화석이 보인다고 한다.

 

연흔 또는 물결자국이라고 불리는 퇴적구조는 흐르는 물이나 파도에 의해 퇴적물이 쌓이면서 지층의 표면에 만들어지는 물결모양의 구조란다.

 

퇴적물이 쌓인 후 암석으로 굳어지기 전에 공룡이 계속해서 밟으면 물을 머금은 퇴적층이 울퉁불퉁한 표면구조를 갖게 되는데 이를 공란구조라고 한단다.

 

데크길을 따라가니 경상남도 청소년수련원이 나타난다. 수련원 앞 해변에 이곳을 다녀간 이들이 쌓아놓은 수많은 돌탑이 멋진 모습을 만들어낸다. 비가 오는 오늘, 남파랑길을 무사히 마치기를 바라며 돌탑을 쌓아본다.

 

층층의 바위에 푸른 이끼가 낀 모습이  신비롭게 다가온다.

 

해식동굴이 있는 해변으로 내려가는 가는 길.

오늘 낮 12시경에 만조라는 예보를 듣고 바닷물이 들어오기 전에 해식동굴을 보기 위해 서둘러 왔는데 다행히  만조까지는 조금의 여유가 남아 있었다.

 

해식동굴 안에서 바다쪽을 향해 찍은 사진.  파란 하늘이었다면 정말 멋있는 사진을 건질 수 있었을텐데-----

 

상족암은 해식 동굴로 인해 그 모습이 마치 상다리처럼 보인다고 붙여진 이름이란다. 수만 권의 책을 켜켜이 쌓은 듯한 수성암 절벽이 우뚝 솟아 있어 기묘하고도 웅장한 느낌을 준다.  

 

해안가 숲을 지난 남파랑길은 덕명마을로 이어진다.  

 

짙은 안개로 시야가 흐리다. 

 

이차선도로에서 다시 농로로 들어서는 남파랑길

 

하이면사무소 앞에서 남파랑길 33코스를 마감한다.

 

어제와 오늘 이틀에 걸쳐 지나온 남파랑길 33코스.

해식동굴을 보기 위해 서둘렀던 아침. 30분만 늦었어도 해식동굴에 들어가 보지 못했을 것이다. 이곳을 방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물때를 사전에 잘 파악하고 가야 할 것이다.

우산을 쓰고 빗속을 걸어다니는 것은 젊었을 때의 낭만이 아닐까?  우리 나이에 우산을 쓰고 다니는 것은 왠지 처량해 보일 것 같다.

2024년 2월 13일(화) - 남파랑길 6차 여행 제 2일 차

고성군 상리면 부포사거리에서 남파랑길 32코스가 시작된다. 4차선 도로 옆 농로를 따라가다 산길로 접어드니 무선저수지가 나타난다.

 

무선저수지에서 이차선도로를 따 약 3km정도를 올라간다.

 

관광버스가 주차된 산 위의 주차장에서 잠시 남파랑길 답사를 미루고 고성군의 명소 문수암과 보현암을 둘러보았다.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문수암이, 왼쪽으로 가면 약사전과 보현암이 있다.

 

먼저 찾아간 문수암은 무이산(武夷山)에 있는 통일신라의 승려 의상이 706년에 창건한 암자이다.

현존하는 암자는 사라호 태풍 때 건물이 붕괴된 뒤에 지은 현대식 건물이다.

 

경사가 급한 산허리에 위치해 가파른 길과 계단을 올라가야 문수전에 다다를 수 있다.

 

의상이 남해 보광산(普光山 : 지금의 錦山)으로 기도하러 가던 길에 무선리의 민가에 묵게 되었다. 꿈속에 한 노승이 나타나서 내일 아침에 걸인을 따라서 보광산보다 무이산을 먼저 가보라고 하였다. 날이 새자, 걸인을 따라 무이산으로 가서 보니 눈앞에 수많은 섬들이 떠 있고, 남대·북대·동대·서대는 웅장한 바가 있어 마치 오대산의 중대(中臺)를 연상하게 하였다. 이 때 한 걸인이 또 나타나서 두 걸인은 서로 손을 잡으며 바위 틈새로 사라져버렸다. 의상이 석벽 사이를 살펴보았으나, 걸인은 보이지 않고 문수보살상만이 나타나 있었다. 꿈속의 노승은 관세음보살이고 두 걸인이 문수와 보현보살임을 깨달은 의상은 이곳에 문수암을 세웠다고 한다. 

 

지대가 높아 먼 곳까지 전망이 트인 문수전에 서니 가슴이 절로 시원해진다.

 

돌부처상 뒤로 조계종 초대 총무원장을 역임하신 청담스님의 사리탑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정진하신 청담스님이 열반 후 나온 사리 15과 중 이곳에 6과를 모셨다고 한다.

 

문수암을 돌아보고 주차장 반대편에 있는 약수전으로 갔다.  큰 좌불상이 모셔져 있는 약수전은 근래에 세워진 사찰인 것 같다. 약수전에서 산 아래쪽으로 보현암이 보인다. 보현암까지 내려갔다 오는 것은 포기.

 

주차장에서 수태산 임도로 이어지는 남파랑길

 

수태산 자락의 고성 학동마을 입구로 들어서는 남파랑길

 

고성 학동마을옛 담장은 마을과 주변에 있는 자연석인 점판암 개석(蓋石)과 흙으로 쌓았다. 마을의 긴 돌담길은 주변의 대나무숲과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고성 학동마을 옛담장은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258호로 지정되어 있다.

 

고성 학림리 최씨 종가는 의병장 소호 최균의 후손인 최형태가 17세기 말엽에 세운 주택이다. 현재 건물의 안채는 1848년경에 지은 것이란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학동마을을 나와 마을길을 가다보니 하일초등학교의 평화로운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웬 시골 마을에 경남 고성 음악 고등학교?  고성의 특화 고등학교? 이 지역을 대표하는 유명 음악인이 계신가?

 

하일리를 벗어난 남파랑길은 논밭 사이로 달린다.

 

남파랑길 종점인 임포항에 도착

 

학동마을에서 우연히 만난 이장님께서 마을 안내도 해주시고 학동마을에 관한 자료도 주셨다. 천천히 마을을 돌아보려면 2시간 정도 걸린다는데------.  갈 길이 멀어 사양하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멋진 옛 돌담집에서 하루 정도 머물며 옛집을 체험해 보는 것도 좋으련만-----

설 명절(2월 10일. 토)이 지났다. 지난 주중에 경기도 광주시의 산소에 성묘를 다녀왔다. 설날인 토요일에는 성당의 설날합동위령미사에 참례했다. 설날 저녁에 두 딸네가 와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11일에는 두 딸네와 함께 가평에 계시는 아버님을 찾아 뵙고 세배 드리고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아버님께서 가평에 가신 지 벌써 4년이 되었다.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 한 귀한 자리였다.

 

 

2024년 2월 12일(월) - 13일(화) - 남파랑길 6차 여행 제 1, 2일 차

설명절 연휴 마지막 날이다.  아내와 함께 5박 6일의 남파랑길 6차 여행을 떠났다. 09:10경에 집을 나섰다. 명절기간임에도 다행히 길이 밀리지 않아 편하게 남해바다를 만날 수 있었다. 오늘의 일차 목표지점인 거제파출소까지 392km.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 덕분에 먼 거리를 어려움 없이 편한 마음으로 갈 수 있었다. 더군다나 명절기간이라 고속도로비 17,200원이 무료. 생각지도 못한 보너스(?)

 

지난 남파랑길 5차 여행 때 두루누비 앱의 이상으로 남파랑길 26코스 완주 처리가 되지 않아, 거제도로 들어가 26코스 완주 스탬프를 받고, 이번 여행의 출발점인 남파랑길 31코스 시작점이 있는 통영시 도산면의 바다휴게소를 향해 Go!!

바다휴게소 옆의 농로를 따라 5박 6일의 여정을 시작했다.

 

바닷가 길로 이어지는 남파랑길. 물이 빠진 상태라 멋진 바다 풍경은 현실과는 거리가 먼 상상의 세계(?)

 

서쪽으로 뻗은 길을 따라 가자니 햇빛이 역광이 되어 기대에 못 미치는 영상이 잡힌다.

 

바닷가 전망이 좋은 언덕에 자리한 멋진 모습의 카페가 나그네의 발길을 잡는다.

 

이차선 도로를 따라가던 남파랑길은 바다 위 데크길로 이어진다. 

 

저 앞에 오늘 밤 묵을 호텔이 보인다. 호텔에 여장을 풀고 주변의 남파랑길로 산책을 나섰다.

 

남파랑길은 고성만 해지개 해안둘레길과 함께 한다. 만조 상태가 되면 더 멋진 해안둘레길을 볼 수 있으련만----

 

고성군유스호스텔 건설 현장 옆 산길로 들어서는 남파랑길에서 발걸음을 돌렸다.

 

호텔 주변의  식당으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하고 호텔로 돌아오니 멋진 야경이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행 둘째날 아침이 밝았다. 창문 밖으로 펼쳐진 멋진 바다풍경에 절로 가슴이 시원해진다. 호텔방에서 집에서 준비해 간 아침식사를 했다.

 

어제 저녁 산책길에 이어 남파랑길 31코스 Go!!! 

숲속길을 나아가다보니 상정대로 위를 가로지르는 흔들다리를 통과해 고성 남산공원으로 이어진다.

 

남산공원의 여러가지 조형물과 남산정을 지나 내려오다보니 호국참전유공자비가 모셔져 있다.

 

남산공원 안내도와 남파랑길 이정표가 나란히 서서 길을 안내한다.

 

하산길의 충혼탑을 지나 언덕길을 내려오다 보면 공덕비가 줄지어 있다.

 

남산공원 끝자락에서 바라보이는 고성읍내의 모습이 참 평화롭게 보인다.

 

고성읍내를 지난 남파랑길은 대독천변 둑방길로 이어진다.

 

고성읍 수남리 수남유수지 생태공원에서  갈모봉 입구까지 조성된 6km의 대독(大篤)누리길은 멋진 산책길. 곳곳에 쉼터도 있고 조형물도 설치되어 있다.

 

부포사거리에서 만난 남파랑길 안내판은 세월의 흐름을 못 이겨 퇴색된 초라한 모습이다. 고성군의 따뜻한 보살핌이 아쉽다.

 

작년 10월 이후 모처럼 찾아온 남파랑길.

아내와 함께 하는 5박 6일의 남파랑길 여행이 아무 탈 없이 잘 끝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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