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아산병원을 다녀오기 위해 08:30경에 집을 나섰다. 장마기간이라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 어려움 없이 갈 수 있었다. 아산병원 진료를 마치고 사천면 작은 딸네 '이부바바'에 들러 휴식을 취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동해바다를 둘러보기로 했다. 사천진해변에서부터 해안도로를 따라 주문진 방향으로 이동하다보니 소돌해변 아들바위공원에 다다랐다.
하얀 등대 너머 위치한 소돌아들바위공원에서는 바람과 파도에 깎인 절묘하고 기괴한 모습의 기암 괴석들을 볼 수 있다. 소돌바위는 일억 오천만년 쥬라기시대에 바다 속에 있다가 지각변동으로 인하여 지상에 솟은 바위란다. 먼 옛날 노부부가 백일 기도 후 아들은 얻은 후로 자식이 없는 부부들이 기도를 하면 소원을 성취한다는 전설이 있어 신혼 부부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유명하단다
주차장 화단에 해당화 꽃과 열매가 눈길을 끈다.
등대를 지나 전망대에 오르면 소돌해변의 아름다운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오늘은 차창 밖으로 소돌해수욕장의 풍광을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인제-양양터널을 빠져나오니 비가 제법 내린다. 빗길 조심조심!!!!!!
해가 갈수록 강릉까지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것이 만만치 않다. 작은 딸네에서의 휴식과 바닷가에서의 여유로운 시간이 장거리 이동의 피로를 달래준 것 같다.
강릉시 사천면 '이부바바'에서 여행 이틀째 아침을 맞았다. 종일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와 달리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얼굴을 내민다. 좋은 날씨를 주신 하느님! 감사합니다..
딸네와 함께 성산면 숲속집에서 순대국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식사 후 딸네와 헤어져 강릉 강동면 정동진리에 있는 하슬라 아트월드를 찾았다.
하슬라아트월드는 동해바다를 바라보는 복합예술공간으로서 야외조각공원, 미술관, 피노키오박물관, 레스토랑, 바다카페, 호텔이 있는 힐링 공간이다. 동행한 처제네에 강릉의 멋진 곳을 안내하기 위해 또 다시 찾아왔다. (입장료 성인 17,000원) "하슬라'는 '강릉'의 옛지명이란다. 야외공원, 미술관, 피노키오박물관 등을 돌아보고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하며 힐링의 시간을 누렸다.
하슬라를 나와 평창군 진부면의 월정사를 찾았다. 주차장에서 월정사로 들어가는 금강교가 오대천에 반영되어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천왕문과 금강루를 지나면 월정사의 중심 전각인 적광전(寂光殿)과 월정사 팔각구층석탑(국보 제48호)이 우리를 맞는다.
월정사 천왕문을 나와 일주문으로 향하는 전나무 숲길은 무장애탐방로로 맨발로 걷는 이들도 보인다.
2006년 쓰러지기 전까지 전나무숲에서 가장 나이가 많던 전나무(수령 600년)도 세월의 흐름 앞에서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다.
월정사 일주문에서 길을 따라 9km 정도 올라가면 상원사 입구가 나온다. 월정사 부도군을 지나면서부터 비포장 도로가 7km 가량 이어진다. 궂은 날씨 때문인지 오가는 이가 별로 없는 오대산 숲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오대천을 가로지르는 섶다리도 만나게 된다.
상원사 입구에 주차를 하고 가파른 계단길을 오르니 숨이 가빠진다. 고즈넉한 산사의 고요함이 내 마음을 차분하게 달래준다. 시원한 약수로 심신을 달래고 하산길로 들어섰다.
오대산 먹거리 마을에서 곤드레 나물 정식으로 점저를 먹고 서울로 출발!
월정사를 출발하자 잔뜩 찌푸린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한때는 와이퍼를 고속으로 작동시켜도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쏟아져 내린다. 아침부터 참았던 비가 우리 여행이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엄청 쏟아진다. 비를 피해 오늘 하루 월정사와 상원사를 잘 돌아보았다. 감사! 감사!! 감사!!!!!!!!!
처제네와 함께 1박 2일로 강원도 나들이를 나섰다. 요사이 날씨가 고르지 못해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오늘 비가 오지 않는다. 하늘은 잔뜩 찌푸린 채로 언제라도 비를 뿌릴 태세다.
가는 길에 홍천 옛집을 둘러보았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집과 주변의 모습이 정돈이 되어 있지 않아 안스럽다. 15년 살면서 가꾸었던 정원과 집주변의 나무들이 다듬어주지 않아 제멋대로 자라고 있었다. 차라리 안 보았으면 마음이라도 편했을텐데------.
백담사 입구에서 황태구이와 더덕구이 정식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사찰로 향했다. 백담사에 도착하니 부슬비가 내린다. 살포시 내리는 부슬비에 감사해야 하나? 부슬비를 맞으며 경내를 둘러보았다.
부슬비를 피해 너와지붕이 눈길을 끄는 농암실의 백담다원에서 차 한잔을 하며 여유를 즐겼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사찰의 모습이 정겨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백담사 앞 계곡은 공사로 인해 많은 부분이 파헤쳐져 있었다. 몇년전 왔을 때 계곡 전체가 돌탑이 가득 차 있었는데-------. 예전에 비하면 돌탑 수가 훨씬 적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돌탑을 쌓아보았다. 타인이 세워놓은 높은 탑 위에 작은 돌 하나를 더 얹어보기도 했다.
허물
남의 삶은 다 보이는데, 내 삶은 보이지 않네.
남의 죽음은 다 보이는데, 내 죽음은 보이지 않네
그것 참 남의 허물은 다 보이는데, 내 허물은 보이지 않네
백담사를 돌아보고 작은 딸네가 운영하는 강릉 사천면의 '이부바바'로 향했다.
딸과 사위가 정성껏 준비한 바베큐 파티!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밤 늦도록 이야기 꽃을 피웠다.
딸네가 산촌생활에 잘 적응해 나가는 것 같아 대견하기도 하고 듬직스럽다. 올해 새로 지은 펜션이 널리 알려져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모처럼 함께 한 처제네와의 1박 2일 여행이 즐겁게 이어져야 하는데, 내일 종일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마음에 걸린다.
여우회의 2024년 여름 나들이를 GM여행사의 강원도 1박 2일 프로그램에 함께 했다. 나이가 들면서 장거리 운전을 부담스러워 해 작년부터 여행사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06:30 영등포에서 두 팀이, 7:30에 잠실에서 3팀이 합류하여 강원도를 향해 Go!!!!!!
제일 먼저 간 강릉 솔향수목원. 맑은 공기를 마시며 숲속에서 의 산책을 즐겼다. 숲속에서 준비되고 있는 작은 결혼식이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끌고있다.
맑은 공기 덕분인가? 아파트의 삶을 벗어나 힐링의 숲에 오니 모두의 얼굴에서 주름살이 하나씩은 빠져나가며 함박웃음꽃이 핀다.
솔향수목원을 지나는 계곡에 물이 말라있다. 내일부터 비가 많이 온다는데, 흘러내리는 계곡 물소리가 그립다.
동해시로 이동하여 점심식사를 하고 시내에 있는 천곡 황금박쥐 동굴을 돌아보았다. 아파트 공사 중 발견되었다는 석회암 동굴에는 지금도 황금박쥐가 살고 있단다.
전에도 몇 차례 다녀 간 곳이지만, 올 때마다 태고의 신비, 자연의 신비에 빠져 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
삼척시 근덕면 초곡리 바닷가에 위치한 용굴 촛대바위를 찾았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나그네의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가 모처럼 길을 나선 우리들에게 멋진 풍광을 선사한다.
촛대바위길의 시원한 바닷바람을 뒤로 하고 다시 동해시 묵호항쪽으로 Go!!!
건어물상에서 간식거리와 반찬거리를 사고 동해 도째비골 스카이밸리가 있는 언덕을 올랐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스카이밸리에서 해랑전망대를 굽어보고 묵호등대 해양문화공간으로 이동했다.
동해시의 관광명소인 논골담길에는 묵호항의 역사와 바닷가 주민의 삶이 깃든 담화가 벽에 새겨져 있다. 2010년에 지역 어르신과 예술가가 소통하고 합심해 그림을 그렸기에 ‘벽화’가 아니라 ‘담화’라는 표현을 쓴단다. 논골마을에 형성된 논골담길은 논골1길, 논골2길, 논골3길, 등대오름길, 총 네 구역으로 나뉘고, 어느 곳으로 내려가도 묵호항 해변에 다다른다.
여행 첫날의 관광을 마치고 까막바위 주변에서 회정식으로 저녁만찬을 했다.
식사 후 동해 시내 숙소에 짐을 풀고, 피곤하지만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간단한 음료와 간식으로 정담을 나누다 보니 일기예보대로 비가 오기 시작한다. 내일은 종일 비가 온다는데------.
여행 둘째날 아침을 맞았다. 다행히 비는 그쳤지만 하늘이 온통 짙은 회색이다.
07:00에 숙소를 출발해 정동진으로 이동해 순두부로 아침식사를 마쳤다.
오늘의 첫번째 여행 코스는 정동진 레일바이크를 즐기는 것이다. 08:45에 출발하는 첫 레일바이크를 탔다.
준비해 온 우산을 사용할 일이 없음에 감사하지만, 어제 밤에 온 비로 정동진-심곡항의 바다부채길이 낙석으로 오늘 출입 통제란다. 정동진에서 버스로 심곡항으로 이동 후 헌화로 해안가를 산책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해안 산책을 마친 후 평창으로 이동해 황태정식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오늘의 마지막 여행지인 대관령목장으로 향했다. 목장의 산책로에 시원하다 못해 썰렁하게 느껴지는 바람이 불어온다. 붉은 색으로 표시된 짧은 산책로를 모자가 날라가지 않도록 푹 눌러쓰고 다녀왔다. 웬만하면 목장을 넓게 한바퀴 돌아볼까 했는데------.
산책 후 목장 안의 쉼터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1박 2일의 여행을 마무리했다.
대관령마을 휴게소의 풍력발전기를 뒤로 하고 서울로 출발!
잠실역에서 내린 3팀은 지하상가에서 설렁탕을 먹고 각자 집으로 향했다.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며 10월에 당일치기로 여행을 가기로 날을 잡았다.
세월이 흐를수록 회원 전체가 자차로 여행을 다니기는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다. 여행사 프로그램 중에 선택해서 편히 다녀오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이마저도 언제까지 가능할 지는 모르겠지만--------.
창밖을 보니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떠 다닌다. 집안에 머물기엔 너무 좋은 날씨이다. 아내와 함께 경기도 가평군 상면 축령로에 있는 '경기도 잣향기 푸른 숲'으로 달렸다.
잣향기 푸른 숲은 축령산과 서리산 자락 해발 450-600m에 위치하고 있다. 수령 90년 이상의 잣나무림이 국내 최대로 분포하고 있으며, 피톤치드 가득한 쾌적한 산림휴양공간이다.
매표소를 지나 무장애 나눔길로 접어드니 목재데크길이 잘 조성되어 산책하기에 참 좋았다.
산수국이 만발해 산책길(무장애 나눔길)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잣나무 숲사이로 이어진 약 1km 정도의 무장애 나눔길을 통과해 방문자센터에 다다른다. 센터 주변의 접시꽃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멋진 자태를 뽐낸다. 주변의 계곡(?)에는 물이 말라가고 있다.
숲 사이로 이어지는 산책길을 따라가면 작은 출렁다리도 만난다.
상큼한 공기가 가슴 속 깊은 곳까지 스며들어 절로 콧노래를 부르게 한다. 여유롭게 천천히 꾸준히 걷게되는 산책길은 힐링의 길이요, 숲속 치유의 길이다.
숲속 물레방아를 지나 화전민 마을에 다다른다.
옛날 산간마을이나 화전민촌에서 볏집을 구하기 어려워 나무를 널빤지 모양으로 쪼개어 기와처럼 얹은 너와집. 주로 소나무나 전나무를 사용했으며, 수명은 5년 정도로 세월의 흐름에 따라 썩은 것을 들어내고, 새 것으로 갈아 끼웠다. 너와집 앞뒤로 쌓여있는 땔감이 산촌의 여유로움을 보여주는 듯 하다.
너와집 아래에 자리한 귀틀집. 귀틀집은 가난한 화전민들의 대표적인 주거양식으로 통나무를 우물정(井)자 모양으로 귀를 맞추어 쌓아 올려서 벽을 만들고, 그 귀에 굴피, 너와, 화피 등으로 지붕을 이었다. 나무 사이를 진흙으로 메꾸어 보온성이 좋고, 습기 조절도 잘 되었다. 요사이 말로 웰빙 주거공간??
화전민 마을 한쪽에 자리한 숯가마터. 숯가마는 연료가 귀했던 시절 숯을 구운 후 겨울철 난방용으로 사용하거나 팔아서 생계를 꾸리던 중요한 수단이었다.
경사가 급하지는 않지만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이 호흡을 가쁘게 한다.
노란 금계국이 펼쳐져 있는 언덕을 오르니 사방댐이 자리하고 있다. 고요한 호수물에 반영된 주변 경치와 하늘이 멋진 풍광으로 다가온다.
사방댐을 돌아보고 임도를 따라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잣향기 푸른 숲을 나와 돌아오는 길에 북한강변에서 숯불닭갈비로 이른 저녁을 먹고, 스타벅스에서 북한강을 굽어보며 커피 한잔을 했다.
예정에 없던 '잣향기 푸른 숲'으로의 나들이. 창밖으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의 유혹에 빠져 나섰던 나들이.
마침 아내가 갖고 있는 리스트에 '잣향기 푸른 숲'이 들어 있어 장소 선정에 큰 망설임은 없었다.
지난번 다녀 온 광릉수목원과 함께 리스트에서 삭제된 '잣향기 푸른 숲'.
그러나 가을철에 단풍을 보러 다시 한번 가 보아야겠다.
자차로 90분 내외에 접근할 수 있는 경치 좋은 산책 코스를 좀 더 알아보고 찾아 다녀야겠다.
요사이 6월 날씨가 무척 덥다. 햇볕이 따가워 밖에 나가기가 망설여진다.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답답함은 더해지고 온몸의 컨디션이 떨어진다. 어디론가로 탈출을 해야할 것 같다.
아내와 광릉수목원 주변을 돌아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제일 먼저 수목원 주변의 봉선사(남양주시 진접읍)를 찾았다.
969년(고려 광종 20년)에 법인국사 탄문이 창건하여 운악사(雲岳寺)라고 하였다. 1469년(예종 1년)에 세조의 비 정희왕후윤씨가 세조를 추모하여 능침을 보호하기 위해 89칸의 규모로 중창한 뒤 봉선사(奉先寺)라고 하였다. 한국전쟁으로 전소된 후 다시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렀다고 한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연이 식재된 넓은 연못을 지나게 된다. 연꽃이 피는 8월에 연꽃축제가 열린단다. 연꽃이 만개하면 돌부처님의 염화시중 미소가 더 은은하게 가슴에 와 닿지 않을까?
연못을 돌아나와 봉선사 사찰로 들어선다.
500년의 풍상을 이겨낸 세조의 비 정희황후가 절 입구에 심은 느티나무.
청풍루를 지나 사찰 안으로 들어서니 범종루와 대의왕전 등의 전각이 우리를 맞아준다.
단풍나무 사랑 연리지(連理枝)에는 붉은색 연등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의 가슴에 사랑이 움트고 자라기를 바라는 스님들의 마음의 표현이 아닐까?
허공을 나는 생명을 향하여 불음(佛音)을 전파하는 구름 모양의 운판을 손으려 가볍게 두드려 보았다. 운판에서 울려퍼지는 작지만 단아한 소리가 주변으로 퍼져나간다.
사찰의 중심 전각인 대웅전에 '큰법당'이란 한글 현판이 달려있다. 한글 현판은 처음 보는 것 같다. 1970년 운허스님에 의해 재건된 전각에 스님의 뜻에 따라 '큰법당'이라 이름하였단다.
봉선사를 둘러보고 광릉으로 향했다.
광릉은 제7대 세조(1417~1468)와 정희왕후(1418~1483)의 능으로 사적 197호로 지정되어 있다.
홍살문 뒤로 정자각이 보인다.
정자각을 중심으로 왼쪽이 세조릉, 오른쪽이 정희왕후릉이다.
행정구역상 포천시에 속하는 국립수목원. 언제 다녀갔는지 기억에 없을 정도로 참 오래간만에 찾아왔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숲을 즐기고 있었다. 숲해설사의 설명도 잠시 들어보고, 자유롭게 수목원을 둘러보았다.
숲속에 자리한 산림박물관도 둘러보았다.
숲길을 돌아 육림호변의 휴게소에서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하며 땀을 식혔다. 창 밖으로 보이는 육림호가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수목원에서 나와 포천시 소홀읍의 한 전원식당에서 더덕자반구이로 이른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정말 오래간만에 가본 광릉수목원. 무더운 날씨임에도 숲속길은 나무그늘과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 덕분에 피서를 온 기분이다. 가을 단풍철에 다시 한번 와 보아야겠다.
집에서 차로 한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에 이런 멋진 산책길이 있음에 감사한다. 덥다고 집 신세만 지지 말고 자주 들로 산으로 자연을 만나러 가야겠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강화도에 별장을 지닌 동문의 배려로 1박 2일의 모임이 이루어졌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오늘이 강화 풍물시장 오일장날이란다. 그 넓은 주차장에서 주차할 공간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급히 점심식사 장소를 물색해 동막해수욕장 근처의 ㅅㅁㄹ 도토리묵밥집으로 이동. 멀리 바다까지 조망되는 전망좋은 집에서 막걸리 한잔을 곁들여 점심식사를 했다. 주변 풍광도 좋았지만 3개월만에 만난 반가운 동문들과의 즐거운 만남으로 모두의 얼굴에 웃음이 넘친다.
식사 후 분오리돈대 산책길에 나섰다. 분오리 돈대는 조선 숙종 5년(1679)에 강화유수 윤이제가 쌓았다고 전한다.
햇볕은 제법 따가웠지만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상쾌했다.
돈대 위에서 바라본 동막해수욕장과 분오항엔 바닷물이 빠져 갯벌이 넓게 펼쳐져 있다.
분오리 돈대 주변에 설치된 해상데크길을 따라 주변을 둘러보았다. 제법 강한 바닷바람이 모자를 더 깊게 덮어쓰게 한다.
바닷가 산책 후 마트와 시장을 들러 먹거리를 구입해 양오1리의 지인 집에 도착. 밭에서 잘 자라고 있는 야채와 함께 목살 숯불구이로 대화의 장을 벌렸다. 해가 지고 달이 뜬 늦은 밤까지 이어진 이야기는 집안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계속되고 그칠 줄 모른다. 이런 것이 동문의 정이 아닐까?
둘째날 아침 떡라면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수박잔치를 하며 이야기는 계속된다.
11시가 채 못되어 길을 나섰다. 다같이 식사를 하고 헤어질 예정이었지만, 간밤의 여운이 길을 재촉하게 한다.
주인장이 당산역까지 배웅을 해 준 덕분에 집에 편히 올 수 있었다.
지인들에게 하룻밤 집을 내주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해마다 우리를 위해 모임장소를 제공해준 최형에게 감사를 드린다. 1박 2일의 모임을 위해 애쓴 회장과 총무 또 여러 동문께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내년에도 기꺼이 장소 제공을 하겠다는 고마운 약속이 우리를 더욱 뭉치게 하는 힘이 될 것이다.
올림픽공원 근처 식당에서 큰딸네와 저녁 식사 약속이 있다. 올림픽공원을 산책하고 약속장소로 갈까 하는 생각에 두시간전 집을 나섰다. 오늘 하늘은 마치 가을 하늘같다.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두둥실 떠 다니는 모습만 보고 있어도 절로 기분이 상쾌해진다.
집앞에서 버스를 타고 도착한 올림픽공원 장미광장!
와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장미를 즐기고 있다. 지금이 장미축제 기간이란다.
올림픽공원 장미축제는 5월 18일부터 6월 6일까지 진행된다고 한다.
올림픽공원을 한바퀴 돌아보려던 생각은 아름다운 장미에 취해 까맣게 잊어버리고 열심히 셔터를 눌러댔다. 장미축제가 열리고 있는 오늘은 장미광장만 돌아보아도 충분히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관람객을 위해 먹거리도 팔고, 가수도 나와 노래도 부른다. 아름다운 노래 소리에 발걸음을 멈추고 한동안 서서 감상하기도 했다. 장미광장 가장자리 판매대에는 직접 만든 소품들을 들고 나온 이들이 자신의 작품을 팔고 있다.
오늘 올림픽공원에서 만난 장미들
장미축제장에서 큰딸네를 만났다. 셀카를 찍는 모습을 몰카로 찰칵!!!!!!
아름다운 장미들을 뒤로 하고,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는 5시에 맞춰 음식점으로 Go!!!!! (사전 예약)
양, 대창, 막창 구이 맛집으로 알려진 오금동의 O타령에서 가족모임을 했다.
얼마 전 지난 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큰딸이 마련한 자리이다. 손주들과 함께 즐겁고 맛있게 식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