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um에서 보내준 2017년 내 블로그 결산


내 블로그가 " 상위 5% 부지러너"    "상위 5% 댓글부자 "란다.  

 


오늘 새벽에 본 통계

위의 2017 결산표와 좀 어긋난 것도 있는 것 같은데

글쎄,  통계 기준을 내가 정한 것이 아니라서--------

 


지난 12월 내 블로그를 방문하신 분들의 통계

내가 아는 분들의 방문이 많아서인지 60대 이상이 33%, 50대가 32%이다.

내 나이에 따른 통계???????

 



Daumd에서 보내준 2017 결산표 덕분에 살펴본 내 블로그 통계들

덕분에 내 블로그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내 블로그의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짜여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랄뿐

가끔은 내 블로그 상태를 스스로 살펴볼 필요도 있을 것 같다.


2017년의 통게를 보며

내 블로그가 좀 더 내실있는 내용으로 꾸며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자신의 삶의 기록을 나 자신을 위해 더 정성드려 기록해 나가야겠다.

내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내 블로그를 통해 뭔가 즐거움을 거둘 수 있도록 해야겠다.

내 블로그의 내용이 방문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해야겠다.


좀더 알차고 풍부한 내용이 가득한 2018년의 홍천목석 블로그가 되기를 스스로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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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6일(토)  대구 여행 3일차


오늘은 아내와의 대구 여행 마지막 날이다.

프린스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영남제일관을 향해 출발


영남제일관(嶺南第一關)은 조선시대 축조된 대구읍성의 남문으로서

일제강점기에 철거된 것을 1980년에 옛모습으로 다시 중건되었다고 한다.

 


영남제일관을 둘러보고 육교를 통해 넘어가 본 망우공원

임진왜란 때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키고 경상도 여러 곳에서 신출귀몰하며

왜적을 무찌른 위대한 의병장 홍의장군 곽재우(郭再祐)의 공을 기리기 위해 조성되었단다.

장군의 호인 망우당(忘憂堂)에서 공원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망우공원의 모습

 


망우당 기념관

 


하늘로 날아오를 듯한 홍의장군(紅衣將軍) 곽재우(郭再祐) 동상

 


임난호국영남충의단(壬亂護國嶺南忠義壇)

임진왜란(1592-1598)의 국가적 위기 때 영남은 왜적의 침략 길목에 위치하여 많은 피해를 보았으며,

의병도 영남에서 주로 봉기하여 국난극복의 중심에 섰다고 한다.

1998년에 영남의병의 위국충절을 기리기 위해 이 탑을 세웠단다.

 


임난호국영남충의단  전시관

 


임난호국영남충의단  전시관 내부 전시 모습

 


망우공원에는 우리나라가 위태로운 시절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기리기 위한

여러가지 조형물들이 건립되어 있다.

망우공원 길 건너편에 있는 항일 독립운동 기념탑

 


이어 찾아간 팔공산(八公山)

팔공산은 해발 1,193m 높이로 팔공산을 찾는 이들을 위해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다.

케이블카는 820m 산봉우리까지 1.2km구간을 운행한다.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이른 탓인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케이블카를 탈 수 있었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니 바로 앞이 신림봉(해발 820m)이다.

신림봉과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한 컷!

높은 지역이라 기온도 낮고 바람도 제법 불고 금방 체온이 떨어진다.

 


장갑과 모자로 완전무장을 하고 잠시나마 주변의 경치를 둘러본다.

 


장승과 소원바위에도 칼바람이 불어와 온몸을 오싹하게 만든다.

 


케이블카 건물 안의 전망대에서 따끈한 어묵으로 언 몸을 달래보았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니 12지신이 예쁘고 깜찍한 모습으로 관광객들의 시선을 끈다.

 


이어 찾아간 팔공산 갓바위 입구

 


편도 2km, 왕복 4km의 갓바위는 체력과 시간 관계로 아쉽지만 포기

갓바위로 올라가는 등산로야!  다음에 꼭 다시 만나자!!!

 


갓바위 주차장에서 나와 홍천집으로 갈까 망설이다가

예정에 없던 주문진으로 가기 위해 대구-포항 고속도로를 탔다.

중간에 영천휴게소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7번 국도와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해 주문진으로 Go! Go!


동해안을 따라 올라가는 7번 국도. 이어지는 동해의 푸른 바다가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울진군의 망양휴게소에서 잠시 바닷바람을 쐬고 다시 Go!!

 


17:40경에 주문진 라일플로리스 도착

작은 딸네와 도킹 후 방파제 회센터로 가서 싱싱한 복어회로 저녁식사

식사 후 돌아오는 길에 본 밤바다. 멀리 오징어 배의 불빛이 보인다.

 


10월 7일(일) 07:30경에 서둘러 홍천으로 출발 (11:00 성산 성당 미사를 참례하기 위해)

주문진 해수욕장을 지나며 만난 일출이 3박 4일의 우리의 여행을 축하해 주는 듯 하다.




2박 3일 예정으로 떠났던 여행이 3박 4일의 여행이 되었다.

집에 도착해서 차계기판을 보니 900 여km를 이동했다.

대구 시내를 도보로 여행한 시간도 꽤 되는데 제법 먼 곳을 다녀왔나보다.


홍천의 추위를 벗어나기 위해 남쪽지방으로 떠났던 여행!

덕분에 추위를 잊고 대구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수요일부터 또 추워진다는데--------

일기예보 상으로는 영하 17도 이하로 내려간다는데-----

금년 겨울은 유난히도 춥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밭에 쌓인 눈은 녹을 생각도 하지 않고 하얀 세상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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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5일(금)  대구 여행 2일차


대구 서문한옥 게스트 하우스에서 여행 둘째날의 아침을 맞았다.

지은지 얼마되지 안 되어서인지 목재의 은은한 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제공하는 토스트와 음료로 아침식사를 대신하고 달성공원으로 Go!



겨울철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공원 입구는 한가하다.

 


달성공원이 가까워지니 공원 건너편에는 웬 철학관이 그리도 많은지?

우리나라 도사들은 이곳에 다 모여 사나?



공원 안에 있는 향토역사관의 뒷모습

 


향토역사관을 아내와 내가 완전 점령 - 여유롭게 둘러보았다.

 


달성(達城)은 고대 부족국가였던 달구벌의 근거지로 한 때 군사요충지로 이용된 토성이다.

달성은 사적 제 62호로, 우리나라 성곽 역사상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토성(서기 261년)이란다.

우리나라의 역사가 서려있는 이곳을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해 놓았다.

 


달성공원의 한쪽으로는 동물원이 자리를 잡고 있다.

 


경상감영의 정문 누각인 관풍루(觀風樓)의 모습

관풍루는 조선 선조 34년(1601년) 대구에 감영이 설치되면서 경상감영 정문인 포정문 위에 세워진 누각

1920년 지금의 달성공원으로 옮겨졌단다.

 


달성공원을 나오니 순종 황제 남순행로가 동상으로 재현되어있다.

황제의 순행은 지방의 사정을 감찰하고 백성의 고통을살피기 위함이지만,

이토 히로부미는 순종황제를 내세워 반일 감정을 무마하기 위해

대한제국의 2대 황제인 순종으로 하여금 대구를 방문하게 했다는 아픈 역사가 서려있는 곳이다.

 


대구 도보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옛 삼성상회 터.

글로벌 기업 삼성은 故 이병철회장의 대구 삼성상회에서 시작되었다.

 


삼성상회 터를 보고 서문한옥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 왔다.

주차했던 차에 몸을 싣고 유럽풍 테마파크 이월드로 향했다.


202m높이의 83타워(대구타워)의 모습

 


83타워 주변의 모습과 이월드의 모습

 


83타워의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대구 시내의 모습

 


83타워전망대 입장료 10,000원

전망대에 오르니 담당직원이 기념 사진을 찍어준다.

 


타워 아래로 내려오니 유로지움(매직아트)이 착시 예술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세계 유명 영화 속으로 들어가 함께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나도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되어본다. 최후의 만찬에 한 자리를 차지해 보기도 하고------

 


대구타워 내의 식당에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마치고 대구를 벗어나 청도군으로 향했다.

청도군 감와인 와이너리 입구의 모습

 


열차가 달리던 터널을 개조하여 만들었다.

 


와인 터널 안의 모습 - 판매장과 시음장

 


와인터널 안에는 관광객을 위한 갖가지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다.

 


조명장치를 이용한 조형물들

 


연중 온도 15도, 습도 70-80%를 유지하는 와인터널은 청도의 특산물 감와인이 숙성하기 좋은 조건이란다.

와인과 청도반시, 감말랭이를 조금 샀다.

 


청도 소싸움 경기장 외부의 모습



청도 소싸움 경기장 내부의 모습

주말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소싸움을 보기 위해 이 곳을 찾는다고 한다.

주말에는 하루에 12차례 정도 소싸움이 전개된다나~



건물 밖에는 소들의 모습을 예술로 승화시킨 조형물들이 이곳 저곳에 전시되어 있다.



청도 소싸움 테마파크의 모습



청도 소싸움 테마파크 내 전시물의 모습



오늘의 마지막 관광지인 코미디언 전유성씨가 세웠다는 한국 코미디 타운

주말이면 서울에서 개그맨들이 내려와 공연을 하기도 한단다.



코미디 타운 건물 앞의 구봉서 동상 - 아내가 같은 구씨네 아저씨라고 함께 한다.



코미디 타운 안에는 우리나라 코미디 변천 과정을 전시해 놓았고

관광객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여러가지 시설이 있다.



코미디 타운을 나와 다시 대구의 프린스호텔로 돌아왔다.

호텔에 여장을 푼 후 찾아간 대구 안지랑 곱창골목



택시 기사가 안내해준 곱창집에서 소주와 함께 대구의 특미를 즐겼다.



대구 프린스 호텔 1층 로비의 모습





대구에서의 이틀간의 여행이 끝났다.

대구의 먹거리로 유명한 곱창과 막창까지 먹었으니 대구 여행을 제대로 한 것이지?


우리의 과거를 존중하며 옛조상들의 발자취를 보존하려는 대구인들의 역사의식이 돋보인다.

옛 자취를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역사적인 장소를 시민공원으로 꾸며 놓았다.


도심의 한가운데를 모노레일이 달리고 있는 현재의 대구 

높은 빌딩과 쇼핑센터가 어우러져 있는 대구의 발전된 모습


과거와 현재를 잘 조화시켜 발전시켜 나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이웃 청도군은 살짝 맛만 보고 가는 기분이다.

다음에 언젠가 청도군의 진면목을 보러 다시 한번 와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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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4일 아침 - 올해 첫 나들이로 대구를 향해 차를 몰았다.

작년 초부터 가려고 대구시청에 요구해 관광자료까지 신청해 받아놓은 상태


인터넷에서 숙소를 알아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대구 서문한옥 게스트 하우스

대구시에서 관광객들을 위해 지난 11월 초에 개장을 했다고 한다.

12:00 쯤 도착해서 게스트 하우스에 주차를 시켜놓고 도보로 대구시내 관광을 시작했다.

 


채 5분도 걸리지 않아 도착한 대구서문시장

서문시장은 조선시대 3대 시장의 하나로 한강 이남에서 제일 큰 재래시장이었단다.

6개 지구로 나누어 운영될 정도로 규모가 상당히 크게 느껴진다.

시장을 구경하며 시장 먹거리 코너에서 오뎅으로 점심을 대신했다.

 


모노레일 경전철인 대구 도시철도 3호선과 정거장의 모습

복잡한 도시의 레일 위로 달리는 모노레일이 참 인상적이다.

 


미국의 의료선교사에 의해 세워진 100년이상의 역사를 지닌 동산의료원의 모습

1980년 계명대학교와 병합하여 지금은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오래된 건물이라 내부는 여러 개의 건물이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었다.

 


대구 근대 역사관

이 건물은 1932년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으로 건립된 르네상스풍의 건축물 (대구 유형문화재 제 49호)

일제강점기를 거친 우리의 아픈 역사가 서려 있기도 하다.

 


대구가 근대에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전시물들은 잘 알려주고 있다.

 



경상감영공원 - 1601년 대구로 옮겨온 경상감영이 자리 잡았던 곳으로 시민들의 휴식처로 잘 꾸며져있다.

 


경상감사가 처소로 사용하던 징청각(澄淸閣)이 좌측으로 보인다.

징청각은 대구유형문화재 제 2호로 지정되어 있단다.

 


겨울철 공원 벤치에 앉는 것은 벤치에서 엉덩이로 한기가 전해지기 때문에 잘 내키지 않는 일이다.

겨울철에도 시민들이 편히 벤치에 앉아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된 방석

시민들의 편의를 고려한 대구시 행정이 돋보인다.



대구시내를 돌아다니며 본 시내의 모습

도심에 대구의 과거와 현재가 적절히 잘 어우러져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승만 정권 시절인 1960년 2월 28일, 3.15 대선을 앞두고 대구시의 8개 고교 학생들이 자유당의 독재와 불의에 항거해 일어난 시위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대구 2.28 기념 중앙공원

 2. 28 학생민주의거는 4·19 혁명의 도화선으로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공원의 한 귀퉁이에는 젊은 연인들의 사랑의 고백장소도 꾸며져있다.

 


1907년 대구에서 시작된 대표적 민족운동인 국채보상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시민들의 휴식처인 공원과  대구 시립 중앙도서관과 한국은행 지점이 단지내에 들어와 있다.

 


경북대학교 병원 건물

르네상스풍의 붉은 벽돌조 2층 건물은 1928년 경상북도 도립의료원으로 건축되었다고 한다.

 


문화와 예술을 품은 전통시장- 방천시장

 


1964년 대구 대봉동에서 태어난 故김광석의 초상과 조형물로 구성되어 있는 김광석길

 


골목방송 스튜디오를 비롯한 김광석길의 이모저모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김광석의 노래에 잠시 젖어 들어본다.

 


조선 태조 7년(1398년) 유교 성현의 가르침을 배우는 지방교육기관 창건된 대구 향교

학문을 강의하고 인재를 육성하던 명륜당(明倫堂)의 모습

 


대구 향교로 들어가는 대문 모습

자매도시인 중국 청도시가 기증한 공자상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대성전(大成殿)

 


대구시내의 특화거리를 알리는 다양한 조형물들

 


성 유스티노 신학교 안의 성당의 모습

1914년 대구교구 초대교구장이었던 드망즈 주교가 사제 양성을 위해 지은

유럽 중세시대 유행한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양식을 혼용한 벽돌건물

 


성 김대건 신부님의 석상



신학교 내에 있는 성직자 묘역 - 성호를 긋고 고개를 숙여 잠시 묵상을 했다.



이어 찾아간 근대로의 여행길



일제강점기에 비탄에 빠진 우리 정서를 시적 언어로 표현한 이상화 시인이 살던 집

민족저항 시인 이상화 고택과 이웃한 국채보상운동의 거장 서상돈 고택

도시 개발로 훼손될 수도 있었으나 뜻있는 이들의 의지와 모금운동으로 유지되고 있단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계산 주교좌 대성당 (사적 제 290호)

서울과 평양에 이어 세번째로 1902년에 세워진 고딕양식의 성당 - 대구 최초의 서양식 건물



주교좌 대성당 앞에 설치해 놓은 성탄 구유의 모습



한약방, 한의원, 약업사 등 한방관련업소가 밀집되어 있는 약령시



오후 내내 대구 시내 도보 관광을 마치고 서문한옥 게스트 하우스에 돌아오니 6시가 넘었다.

지친 몸을 잠시 쉬게 한 후 저녁 먹거리 해결을 위해 서문 야시장을 찾아갔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야시장에는 갖가지 조명이 거리를 환하게 비추고 있다.



낮에 문을 열었던 상점들은 문을 닫고 노란색 이동 가게들이 한줄로 들어선다.

대부분 젊은이들이 운영하는 먹거리 판매대이다. 규모가 매우 큰 먹거리 천국이다.

길 한 쪽에서는 작은 무대이지만 젊은이들이 음악에 맞춰 춤솜씨를 뽐내고 있다.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와 야시장에서 사온 저녁거리를 펼쳐 놓으니 그럴 듯하다.

참이슬과 함께 오늘의 여행 피로를 씻어준 7가지 먹거리.

케밥, 막창구이, 야채삼겹말이, 소고기 불초밥, 팟타이 등등 국적도 다양한 요리들이다. 



대구시에서 건립한 오늘의 숙소 서문 한옥 게스트 하우스

1층은 간단한 식사나 차를 마실 수 있는 공동생활공간 및 카페시설이다.

객실은 2~3층에 총 7개로 8인실 2개소, 4인실 1개소, 2인실 4개소 등으로 3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다.
대구를 찾아오는 이들에게 한번쯤은 이용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주위의 서문 야시장을 이용할 수 있는 매력도 있고...




내 평생 대구에서 잠을 청한 두번째 여행길이다.

현직에 있을 때 CEO 연수차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연수차 5일간 머무른 적이 있다.

내 자유 의사로 와서 머물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부터 계획했던 대구 여행을 일년만에 실행에 옮긴 셈이다.


오늘 짧은 시간 대구를 돌아보며 여러 생각을 했다.

과거를 아끼고 보존하려는 대구인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근대사에 대구인들의 노력과 역할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대구인들의 노력을 이해할 수 있었다.

과거와 현재를 조화롭게 이어가려는 대구인들의 노력도 엿볼 수 있었다.


일제강점기 때 대구읍성을 훼찰한 안타까운 사연도 들었다.

대구읍성이 보존되었더라면 더 멋있는 대구의 모습이 살아있을텐데----

역사에는 항상 밝은 면과 어두운 면 양면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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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의 마지막 날이다.

아침에 눈을 뜨니 온 세상이 밤사이에 온 눈으로 하얗게 덮혀있다.


2017년의 모든 추억을 저 눈 속에 묻어두고, 새해를 하얀 마음으로 시작하라는 의미로 가슴에 와 닿는다.

 


2017년의  좋았던 일, 나뻤던 일

               즐거웠던 일, 마음이 편치 않았던 일

               재미있었던 일, 마지 못해 해야만 했던 일

               미소를 머금게 하는 일, 입가에 쓴맛을 느끼게 하는 일


2017년의 모든 일들을 저 눈 속에 묻고 싶다.

 


돌이키고 싶지 않은 일들은 저 눈 속 깊은 곳에 묻어두고

행복했던 일들은 눈을 살포시 덮어 가끔은 꺼내볼 수 있게 하고 싶다.



다가오는 새해는 하얀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다.

 


하얀 마음 위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나가고 싶다.

 


하얀 마음 위로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쌓고 싶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마지막 날의 풍경이 가슴 속에 많은 이야기를 던진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마지막 날의 풍경이 일년동안의 내 삶을 잠시나마 되돌아 보게 한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마지막 날의 풍경이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하란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마지막 날의 풍경이 새해를 맑고 깨끗하게 맞이하라고 한다.

 


저 나무도 눈 속에서 새봄을 맞을 준비에 한참일 것이다.

 


봄날의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기 위해 눈 속에서 꿈을 키워나갈 것이다.

 

 



오늘은 12월 31일 일요일

11:00 홍천 성산성당 미사를 참례했다.

오늘이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축일이란다.

오늘 독서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네 아버지가 나이 들었을 때 잘 보살피고, 그가 살아 있는 동안 슬프게 하지 마라. 그가 지각을 잃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그를 업신여기지 않도록 네 힘을 다하여라. 아버지에 대한 효행은 잊히지 않으니, 네 죄를 상쇄할 여지를 마련해 주리라. (제 1독서  집회서 3. 12-14)


남편 여러분,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아내를 모질게 대하지 마십시오.  (제 2독서  콜로새서 3. 19)


신부님의 성가정에 대한 강론 말씀도 마음에 와 닿았다.

강론을 들을 때는 공감을 하고 고개를 끄떡이게 되는데,

성당문을 나서는 순간 머리속이 하얗게 되는 것은 나만의 일일까?


내일이면 새해 2018년이 시작된다.

사랑과 소망과 믿음과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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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9일(금)


정유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있다.

정유년 새해 아침을 맞은 것이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끝자락이라니------


오늘은 둘째 사위의 생일날

오늘은 사위 생일을 핑계로 두 딸네 가족과 함께 송년 모임을 준비했다.

아내가 며칠 전부터 장도 보고 맛있는 음식도 장만을 했다.

아이들까지 총 8명이 모처럼 모여 한 해를 마무리 하며 오손도손 이야기 꽃을 피웠다.

 


직접 만든 도토리묵과 볶은 김치와의 만남

 


아내의 가족사랑이 깃든 해파리 냉채

 


어제부터 맛있는 냄새를 솔솔 풍기던 돼지갈비찜

 


골뱅이와 야채가 어울려 입맛을 돋군 골뱅이무침

 


해산물과 버섯과 야채의 향이 듬뿍 우러난 누룽지탕

 


대방어와 참치의 쫀득한 식감이 입맛을 자극한 생선회

 


생선회의 맛을 더욱 즐겁게 한 야채들

 


홍합과 우럭과 대구곤이와 야채가 어우러진 매운탕

 


아내의 손맛이 담긴 잡채

 



아내가 정성껏 준비한 음식들이 오늘의 모임을 더 즐겁고 아름답게 했다.

모양도 좋고, 맛은 더 좋고, 향도 좋은 일품 요리들이 입을 즐겁게 했다.


오늘의 모임은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다.

  1. 둘째 사위 생일 축하

  2. 첫째 사위 한달간의 해외 출장 후 무사 귀국 축하

  3. 아빠 없는 사이 독감과 상처로 애쓰다가 쾌유한 손자 손녀들 축하

  4. 2017년 한 해를 큰 탈없이 마무리하는 기쁨

  5. 올 한해 가족들 삶의 변화 축하

     - 큰 딸네가 자기네 집 리모델링 후 독립해 나간 일

     - 우리 아파트 리모델링 후 작은 딸네가 들어와 같이 살게된 일

     - 홍천집 리모델링 한 일

     - 작은 딸네가 주문진에 세컨하우스를 마련한 일

    

아마도 가족 모두가 건강하게 올 한 해를 보낸 것이 가장 축하해야 할 일일 것이다.

모두가 서로를 위하며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 한 모습 또한 축하받고도 남을 일


용산에 사시는 부모님도 올 한해 별탈없이 건강하게 지내신 것도 축복받은 일이 아닐까?


우리 가족은 물론 주변의 사람들 모두에게 감사할 뿐이다.

또한 우리 가족에게 사랑과 믿음과 나눔의 행복을 주신 하느님께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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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딸이 인터넷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 지폐를 신청해 우리에게 선물로 한 세트를 주었다.

 


2,000원권 기념 지폐 앞면

 






2,000원권 기념 지폐 뒷면





동계올림픽 기념 지폐 위조 방지 장치

 



2,000원권 화폐가 실제 사용될 일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2018 동계 올림픽의 영원한 기념 화폐로 남을 것이다.


1982년 첫 선을 보인 기념주화는 액면금액이 1000원부터 1만원, 2만원이었다.

당시 1000원 주화는 1200원, 1만원 주화는 1만5000원, 2만원 주화는 3만원에 판매됐단다.

30년이 흐른 지금 88서울올림픽 기념주화는 당시 판매가보다 두 배 이상 값이 뛰었다.

하지만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 판매한 평창올림픽 기념 화폐는 230만장을 발행해서 희소상 가치가 떨어진다고----

2,000원짜리 지폐를 8,000원에 판매했는데 얼마만큼의 세월이 흘러야 값어치가 있을지?


경제적인 가치만 계산하면 큰 매력은 없어 보이나

우리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맞이하는 국내 동계 올림픽을 기념하는 지폐라는 점이 매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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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4일(목)  홋가이도 여행 3일차


오늘은 현지 여행사를 통해 후라노 비에이의 자연 풍경을 보러 가는 날이다.

06:30 호텔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10분 거리에 있는 다른 호텔로 이동

07:40에 출발하는 마이크로 버스를 타고 여행을 떠났다.


삿포로에서 후라노 비에이를 가는 길은 고속도로를 벗어나

눈이 쌓여있는 험준한 산악지형을 넘어가는 코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설경은 눈을 즐겁게 하지만, 눈이 덮인 차도는 가슴을 졸이게 하기도 한다.


후라노의 전망 좋은 흰그림자 다리가 보이는 곳에서

 


흰그림자 다리는 눈이 많이 오는 후라노에 그림자조차 흰눈 위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호수로 흘러들어가는 눈 덮힌 강물과 계곡과 파란 하늘이 멋진 풍경을 그려낸다.

 


흰그림자 다리 반대편 호수 위에도 흰눈이 덮혀있다.

 


호수를 배경으로 아내와 함께

 


흰 그림자 다리를 배경으로 작은 딸네와 함께

 


이동 중 잠시 멈춘 휴게소 건너편에 흰색 불상이 보인다.

아무리 흰눈이 많은 지역이라지만 부처님까지도 흰색이라니?

 


크리스마스 나무 (나무 모양에서 이름이 붙여진 것 같다)

 


크리스마스 나무를 손으로 집어올리기도 하고 입에 넣어보기도 하며 재미있게 찍어보았다.

 


아내도 손바닥 위에 머리 위에 나무를 올려놓고 즐거운 표정

 


일본의 아름다운 10대 역의 하나라는 비에이역 건물

글쎄. 눈이 더 많이 와 주위가 온통 눈세상이 되면 더 아름다운 모습이 되려나?

 


이 지방에서 기른 돼지고기로 요리한  돈가스로 점심식사를 했다.


 

캔과 메리의 나무

 


흰눈 위에 모처럼 유채색의 건물이 시선을 끈다.

 


넓은 평야가 라벤더를 비롯한 농작물을 키우던 평야지역이다.

눈 덮힌 넓은 평야 건너 편으로 농가들의 모습이 보인다.

 


일본의 '세븐 스타' 담배 광고에 나와 히트를 쳐서  "세븐 스타 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진 나무의 모습

넓은 지역에 외로이 서서 오랜 세월을 버텨낸 나무들이

광고업자에게는 하나의 훌륭한 광고소재로 보였을 것이다.

 


농장과 농장 사이에 있는 몇 그루의 나무가

백설이 덮힌 세상에서는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너른 평야 지대가 이어진다.

 


언덕 위에 한줄로 서있는 나무가 '마일드 세븐 나무'란다.

마일드 세븐 담배 광고를 이곳에서 찍었단다.

 


마일드 세븐 나무가 보이는 눈밭에서 눈 속에 빠진 내 모습 - 동심의 세계로 들어간다.

 


눈이 하얗게 덮여 호수처럼 보이지 않는 청의 호수를 배경으로

안전을 위해 설치해 놓은 구조물들만이 이곳이 호수임을 암시하고 있다.

파란 호수물에 나무들이 비쳐보이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청의 호수 옆에는 인공축대가 자작나무 사이로 이어져 있다.

눈 덮힌 인공축대도 자연이 만든 하나의 예술품이 아닌가?



청의 호수를 나와 흰수염 폭포로 가는 길

산속길을 달리는 차 앞으로 아름다운 설경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져 나타난다.



하얀 눈으로 덮힌 저 다리 위를 올라가야 흰수염 폭포가 보인다.



흰수염 폭포의 모습



흰수염 폭포에 매달려있는 고드름도 자연이 선사한 예술품



흰수염 폭포 윗쪽의 펜션과 설경의 모습도 일품이다.



흰수염 폭포를 떠나 3시간 동안 이동해 삿포로에 도착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근처의 장어덮밥집을 찾아 사케 한잔과 함께 저녁 식사




저녁식사 후쇼핑을 위해 찾아간 면세점 돈키호테

오후 9시가 다 된 시간에 웬 사람들이 그리도 많은지?

이야기 소리를 들어보니 일본 사람들은 별로 없고 우리나라 사람과 중국 사람들로 가게 안이 매우 혼잡했다.

물건을 사고 계산하고, 면세 처리까지 하는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진다.

면세 처리하느라 줄을 서서 대기하는 시간이 30분 이상 걸린 것 같다.


3박 4일의 홋카이도 여행의 마지막 밤이다.

오늘까지 3일간 정말 눈 쌓인 모습을 실컷 보았다.

눈이 제법 많이 덮혀있는 도로 위를 거리낌 없이 달리는 차들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홋가이도 사람들에게 눈은 항상 같이 해야 할 동반자(?)

아무리 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했다고 하지만 겁없이 잘도 달린다.


1, 2월에 심하면 8m 높이까지 눈이 쌓이기도 한단다.

여행 중 내가 본 눈의 양도 보통이 아닌데, 이 정도는 시작일 뿐이라는 표정들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이정도 눈만 와도 교통이 마비되고 언론에서 난리를 칠텐데------


작은 딸네 덕분에 홋가이도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아름다운 설경 원없이 즐길 수 있었다.

사우나 열탕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가  이번 여행에서 온천수에 여러번 몸을 담근 것도 신기록(?)

덕분에 피부가 고와진 느낌이 든다.


작은 딸!  고맙다. 덕분에 여행 잘 즐겼다.

다음에 가까운 나라에 여행 갈 때 우리도 같이 갈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바란다.

가이드 수고비는 없지만 여행 경비는 항상 각자 부담이니까.


12월 15일(금)  홋카이도 여행 4일차

06:00에 식사를 마치고 07:30 호텔 출발하여 삿포로 역으로

JR을 타고 공항으로 가서 11:00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며 이번 여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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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3일   홋가이도 여행 2일차


오타루 칫코역에서 JR을 타고 삿포로로 이동하였다.

삿포로역의 모습

 


삿포로역에서 호텔로 가는 도중 만난 삿포로 시내의 모습

오타루에 비해 삿포로 시내는 눈이 덜 쌓여있다. 찻길은 제설이 잘 되어있다.

 


오도리공원을 거쳐 호텔로 가게 되었다.

연말이라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참이다. 저 뒤로 TV타워가 보인다.

 


오도리 공원 안의 매장들의 모습 - 연말연시에만 열리는 장터라는 느낌이 든다.

 


호텔로 가는 도중 다누키코지 거리를 지나며 타고야끼를 사서 먹기도 했다.

 


호텔로 가는 다누키코지 거리

우리가 이틀간 머문 도미인 호텔도 이 거리 안에 있다.



호텔에 짐을 맡기고 나와 찾아간 스아게플러스

보기보다는 꽤나 유명한 곳이란다. 음식점 밖에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들어갈 정도이니------

아사히 맥주를 곁들여 스프커리를 주문해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 후 찾아간 홋가이도 옛 도청 건물.

일본 메이지 시대 지은 서양식 건축물로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단다.

넓은 정원과 호수, 붉은색 벽돌의 건물이 참 인상적이었다.

 


정원의 향나무에는 높은 기둥에 가지마다 줄이 매어져있다.

아마도 겨울철 눈 때문에 나뭇가지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것 같다.

 


옛 도청의 건물 안에는 홋가이 도립 문서관, 홋가이도 박물관 아카렌가 분관, 

사할린 관련 자료관, 북방 영토관, 도산품 전시실, 관광 정보 코너, 역대 지사 집무실 등이 있다.

일본인들의 역사와 자존심을 엿볼 수 있는 장소였지만 일본어를 모르는 나에게는 그림의 떡

 


홋가이도 옛 도청사를 나오니 길가의 가로등이 한두개씩 켜지고 있었다.

오후 4시만 넘으면 땅거미가 서서히 내려오는 것 같다.

 


삿포로 시내 거리에도 조명빛이 비치기 시작했다.

 


삿포로 시계탑의 모습

이 건물은 홋가이도 대학 전신인 삿포로 농학교의 연무장으로 세워진 건물이란다.

 


건물 앞 한쪽에 설치되어 있는 포토존에서 시계탑을 배경으로 아내와 함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본 시계탑 건물의 내부 모습

1층에는 시계탑의 역사, 홋가이도의 역사, 농학교의 역사적 유물과 사진 등이 전시되어있다.

2층에 올라가니 삿포로 농학교 시절 사용하던 연무장의 모습과 시계가 움직이는 구조물도 전시되어있다.

 


시계탑을 나와 찾아간 147 m 높이의  TV 타워.

어둠이 찾아오면서 오도리 공원 주변이 온통 야간 조명 빛으로 가득 차 있었다.

 


시계탑과 TV 타워를 연계해 들어갈 수 있는 입장권을 구입했기에 줄서지 않고 바로 입장

TV 타워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오도리 공원의 야경

 


전망대(약 90m 높이)에서 내려다 본 삿포로 시내의 모습

 


타워 아래 광장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장식물

사위와 딸이 다정한 포즈를 취해 본다.

 


야경을 구경하기 위해 낮에 보았던 오도리 공원을 다시 찾았다.

어둠을 밝히는 조명 덕분에 주변의 모습이 더 화려하게 느껴진다.

낮과는 달리 야경을 보러온 사람들로 주위가 꽤나 혼잡하다.

11. 25 - 12. 24 약 한달간 열리는 '뮌헨 크리스마스 마켓 in 삿포로 축제'가 열리고 있다.

 


축제 덕분에 오도리 공원의 밤이 화려해지고 많은 사람들이 야경을 즐기려 찾아온다.

 


수많은 전구의 빛이 오도리 공원을 환상적으로 꾸며내고 있다.

 


공원 주변의 삿보로 시내의 가로수에도 야간 조명이 설치되어 도시의 모습을 아름답게 꾸민고 있다.



이어지는 오도리 공원의 조명 축제

11월 하순부터 12월 하순까지 이어지는 삿포로 화이트 일루미네이션 덕에 화려한 모습을 보게 되었다.






오도리 공원의 축제장을 나와 택시를 타고 찾아간 삿포로 맥주 박물관

전에 삿포로 맥주 공장이었으나 지금은 일본 유일의 맥주박물관으로 탈바꿈했단다.



박물관 안에는 공장으로 사용하던 시절의 맥주 제조 기계들이 일부 전시되어 있다.



맥주 박물관에는 삿포로 맥주의 발전 과정이 단계별로 전시되어 있다.

삿보로 맥주 광고 모델들의 사진도 전시되어 있다. 아마도 당시 일본의 유명 연예인들이었을 것이다.

다행히 코너마다 우리말 설명서가 있어 관람에 도움이 되었다.



저녁 식사는 삿포로 맥주 박물관 옆에 있는 징기스칸에서 먹었다.

서울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왔기에 쉽게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빈 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로 가득찬 실내의 모습

옛 맥주 공장 시절의 시설을 잘 활용해 실내 분위기를 연출했다.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양고기와 야채와 맥주

2시간 이라는 시간 제한 속에 먹는 것은 그야말로 '네 마음대로 먹어라'이다.

맥주도 종류별로 다양하게 먹어보고, 양고기도 부위별로 마음껏 먹었다.

무제한 제공이라는 말에 모두들 약간의 과식을 한 것 같다.




삿포로는 2월에 열리는 눈축제로 유명한 도시이다.

아직은 적설량이 많지 않아 눈이 많이 쌓이지 않았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는 제법 많은 눈이 와 시내 곳곳에 쌓여 있는 것 같은데------


홋카이도는 9월이면 첫눈이 온다고 한다.

오타루나 삿포로 시내에 차들은 눈과 상관없이 잘 달린다.

11월이면 거의 모든 차가 스노우 타이어로 바꿔 단단다.


더 많은 눈이 쌓여 설국을 이루면 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겠지만

이 정도의 설경도 우리에게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눈이 쌓인 곳을 다닐 때에는 종종 걸음으로 조심해 다니다 보니 체력 소모도 많은 것 같다.

호텔로 돌아와 온천수로 온 몸을 녹이니, 피로가 풀리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꿈나라를 헤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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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2일(화) - 15일(금)  3박 4일  홋가이도 여행


꽤 오래전부터 작은 딸네가 계획하고 추진해 온 삿포로 자유여행

그동안 여행사 패키지 상품만 이용하던 내가 딸 덕분에 처음 해외 자유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딸 내외가 연말 휴가를 이용해 계획한 삿보로 여행에 우리 내외가 동참하게 되었다.


작은 딸네와 함께 12월 12일 새벽 4:30 승용차로 인천공항으로 출발

장기주차 구역에 차를 주차시켜 놓고 07:25 이스타 항공으로 출국


10:00 경 신 치토세 공항 도착 후 JR을 타고 오타루 행

12:10에 도착한 오타루역에는 흰눈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연말의 분위기를 살린 오타루 역사 안의 모습

 


역사를 나서자 온 세상이 하얗게 다가온다.

핸드폰의 구글 지도를 보며 목적지를 찾아간다.

 


쉴새없이 내려오는 흰눈이 낯선 길을 찾아가는 우리에게 종종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완전무장 상태로 오타루 시내를 걷는 나의 모습

 


눈길을 헤치고 드디어 찾은 스시집

내가 보기에 최대 15명 정도 들어가 앉을 수 있는 소박하고 아담한 집

손그림으로 만든 메뉴판이 조금은 낯설게 보였다. (우리나라는 칼라사진으로 메뉴판을 만들었는데)

2,200엔짜리를 주문해 늦은 점심을 먹었다.

눈길을 20분이상 헤매다 찾은 집에서 몸도 녹이고 마음의 여유도 갖고 민생고도 해결했다.

 


식사 후 오타루 시내 도보관광

온 사방이 흰눈에 덮여있다. 인도는 물론 차도에도 흰눈이 쌓여있다.

하얀 눈이 내 눈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고개를 푹 숙이고 공손한 자세로 앞으로 전진

사위의 핸드폰 구글지도가 우리의 갈 길을 안내해 준다.

 


제일 먼저 찾은 관광지 - 오타루 운하 앞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끊임없이 내리는 눈이 오타루 운하 주위를 하얗게 장식하고 있다.

 


가로수의 빨간 열매 위에도 흰눈이 쌓여있다.

 


눈은 계속 내리고 오타루 시내를 도보로 이동하며 구경을 했다.

차도와 인도 사이에 쌓아놓은 눈. 그 위로 게속 내리는 눈, 눈, 눈

흰눈이 쌓인 차도에 차들이 거리낌 없이 달리는 모습이 신기하게 느껴진다.

 


이 가게 저 가게 들어가 구경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사 먹으며 여유를 즐겼다.

 


눈이 그치며 잠시 파란 하늘이 주위의 모습을 환하게 비춘다.

 


오타루의 명소 오르골당의 모습

 


오르골당에 들어서니 커다란 곰이 우리를 맞는다.

2층에서 내려다 본 1층 - 많은 관광객들이 아기자기한 오르골 상품들을 구경하고 있다.

 


갖가지 모형의 오르골. 별의 별 모양의 오르골이 3층 건물에 잔뜩 전시되어 있다.

 


오르골당을 나오니 하얀 눈이 덮인 오타루 시내가 동화의 한 장면같은 느낌이 든다.

 


오타루 칫코역을 찾아가는 눈길

오후 4시가 가까워지니 점점 주위의 가로등에 불이 켜지기 시작한다.

눈보라가 날리고 날은 어두워지고 인도의 눈마저 점점 발길을 무겁게 한다.

오타루 칫코역에서 16:40에 셔틀버스를 타고  료칸 호텔로 향했다.

 


우리가 일박을 한 쿠라무레 료칸 (다음날 아침에 찍은 사진)

산을 배경으로 한 한적한 마을에 있는 현대식 료칸 호텔이다.

겉으로 보기에 창고같은 모습이지만 내부는 현대적인 스타일의 아늑한 료칸이다.

 


료칸 호텔 내에는 온천장, 도서관, 음악감상실, 식당, 칵테일 코너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칵테일 코너의 밤과 낮.  낮에는 창문 밖으로 쌓여있는 눈이 보인다.

투숙객에게 이곳에 전시된 어떤 종류의 주류도 무료로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료칸 호텔에 도착 후 여장을 풀고 여행의 피로를 풀기 위해 온천장에서 몸을 녹였다.

저녁 7시 식당으로 안내된 우리에게 15가지 코스요리가 서빙된다.

비쥬얼도 좋고, 맛도 일품인 요리들이 최고의 서비스와 함께 나올 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이다.

더욱이 맥주나 사케도 원하는 대로 서빙을 하니 더욱 맛을 돋군다.



여행 둘째날 아침 창문을 여니 밖에는 온통 눈세상이다.



그야말로 설국이 펼쳐져있다.



아침에  노천 온천장에서 눈 덮힌 세상을 보며 온천수에 몸을 맡기니 신선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예쁜 꽃모양으로 제공된 아침식사 반찬들이 입맛을 돋군다. 



쿠라무레 료칸을 나서면서 료칸과 주변 마을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11:00에 료칸에서 제공해주는 셔틀버스를 타고 오타루 칫코 역으로 갔다.

JR을 타고 삿보로로 향했다.




홋가이도가 눈이 많이 내린다는 것을 알고는 왔지만

실제로 많이 쌓여있는 눈을 보며 눈을 맞으며 걸어보니 설국이라는 실감이 난다.


우리나라에 이정도 눈이 왔으면 난리가 날텐데

이곳 사람들은 이정도 눈에는 별 걱정없이 지내는 듯한 느낌이다.

눈이 하얗게 덮힌 찻길을 달리는 차들의 모습은 보는 나를 불안하게 한다.


홋가이도에서 첫날 하루에 맞은 눈은 이제까지 평생 내가 맞은 눈 만큼 될 것 같다.

오타루에서의 하루는 정말 눈과의 하루였다.


사위와 딸 덕분에 편안하게 자유여행의 즐거움을 맛보았다.

아내와 나 둘이 왔다면 또 패키지 상품으로 와서 수동적인 여행을 했을텐데----

이번 여행의 남은 기간도 많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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