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목) - 21일(토) 2박 2일
설악산, 오대산 단풍이 이번 주말에 절정이라는 뉴스를 접하고
여우회 친구들에게 단풍놀이를 위한 1박 2일의 홍천 번개팅을 제안했다.
4팀 중 두 팀이 시간이 맞아 우리까지 6명이 가을의 멋을 즐겼다.
1박 2일로 계획했던 모임이 헤어지기 섭섭하여 하루 연장 2박 3일의 번개팅이 되었다.
목요일 오후 4:30을 전후 해 우리집으로 모인 친구 내외들
길건너 청양고추밭에서 겨우내 두고두고 먹을 청량고추를 따고
정담을 나누며 엄나무 닭백숙으로 저녁식사를 즐겼다.
금요일 09:00 경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서자마자 마을 솔무정 뒤로 보이는 가리산 중턱에 걸린 구름이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산골짜기를 돌고 돌며 만나는 가을 단풍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제일 먼저 찾아간 홍천 은행나무숲. 지난 월요일 부모님을 모시고 다녀간지 나흘만에 다시 찾았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와 푸른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6명이 단체 인증 샷!
짝꿍끼리 다정하게 포즈도 취해보고
벤치에 앉아 무르익어가는 가을을 몸과 마음으로 흠뻑 받아들인다.
은행나무숲 옆 계곡으로 내려가 천고마비 계절의 가을 하늘을 즐겨본다.
여자분들도 뒤질세라 계곡에서 멋진 포즈를 연출해 본다.
계곡에서 다시 은행나무숲으로
계곡의 경사면에 아직도 가을이 남았음을 알리려는 듯 단풍잎이 점차 물들고 있다.
소나무에 설치한 트리 하우스 앞에서 아내와 함께
친구들 내외도 동화 속에서나 나올듯한 트리 하우스를 배경으로 부부의 정을 나눈다.
은행나무숲을 배경으로 돌아나오며 다리 위에서 가을이 익어가는 계곡을 바라본다.
은행나무숲을 출발해 구룡령으로 올라가는 길에 잠시 들른 용규네
오늘같은 날 강원도에 왔으니 감자전과 옥수수 막걸리 한잔은 필수 코스가 아닐까?
해발 1,013m의 구룡령 정상의 모습
백두대간 구룡령은 북으로는 설악산과 남으로는 오대산에 이어지는
강원도의 영동(양양군)과 영서(홍천군)로 가르는 분수령이다.
구룡령(九龍嶺)은 일만 골짜기와 일천 봉우리가 일백이십여리 구절양장 고갯길을 이룬 곳으로
마치 9마리의 용이 서린 기상을 보이는 곳에서 유래된 지명이란다.
백두대간 구룡령을 알리는 표지석에서 기념 촬영!
이어 찾아간 남대천 고수부지에서 열리는 양양 2017 연어축제장
연어축제장의 이모저모
맨손으로 연어잡기 체험장이 있는 남대천에는 물 반 연어 반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축제장 내 식당에서 이런저런 연어 요리로 점심식사
이어 찾아간 양양 수자원관리공단 양양 연어 사업소
해설사의 도움으로 영상물도 보고, 남대천까지 안내를 받았다.
태평양에서 회귀하는 연어를 유인해 인공수정을 하고 치어를 길러 강으로 방류한단다.
매해 약 2,000만 마리의 연어를 방류한다고------
연어사업소 정원의 감나무
해설사를 따라 남대천에 회귀하는 연어 모습을 보러가고 있다.
형형색색의 연어 조형물이 이곳이 연어의 고향 남대천임을 알리는 듯 하다.
연어사업소를 나와 한계령길을 통해 필례약수로 가는 길에 차 안에서 찰칵!
필례약수 주차장의 모습
대동여지도에 보면 필례계곡을 "필노령" 이라 하여 노력을 아끼는 고개길, 즉 지름길이라 하였는데
한계령이 생기기 전 이 길이 영서와 영동을 잇는 지름길이었단다.
필례약수(必曳藥水)는 피부병과 위장병에 좋다는 소문이 돌아 멀리서 찾아오는 이가 늘어났단다.
약수는 숙취에도 좋으며 약한 탄산수로 철분이 있어 맛이 비리다.
약수터 이름을 필례라고 부르게 된 것은 베짜는 여자의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하는데,
「필녀(匹女)」가 와전되어 굳어진 명칭이란다.
한계령 정상부근부터 이어지는 약 10여km의 필례로에서 약수터로 들어가는 길의 단풍
일주일 정도 지나야 입구의 단풍이 절정을 이룰 듯 하다.
주차장에서 약수터로 걸어가는 중에 만난 빨간 단풍
약수터 옆 계곡의 모습
필례약수를 끝으로 친구들과의 번개 단풍놀이를 끝냈다.
강원도 도민으로서 외지의 친구들을 초청해 드라이빙 관광가이드를 한 하루였다.
이 정도면 강원도에서 모범 도민으로 칭찬을 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ㅋㅋㅋ
지난 여름에 이어 친구들과 함께 한 단풍 나들이
구석구석의 단풍을 즐기기 위해 평상시 지나다니지 않던 산길로 안내를 했다.
굽이굽이 돌아 산 정상을 지날 때면 저 멀리 펼쳐지는 가을의 수채화가
우리들의 마음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통한 행복을 선사한다.
보고 또 보아도 좋은 가을 단풍의 모습
금년에는 가을에 비가 종종 와서인지 단풍이 곱게 잘 든 것 같다.
집으로 돌아와 혈액순환에 좋다는 야관문주(夜關門酒)로 한잔하며 저녁식사를 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로 웃음꽃이 활짝 핀 대화를 나누고 꿈나라로 갔다.
토요일 아침식사 후 12월 모임을 기대하며 집으로 돌아간 친구들!
모처럼 친구들과의 2박 3일이 시골에 사는 우리에게는 하나의 활력소가 아니었을까?
먼 곳까지 찾아준 친구들에게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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