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일)


아침식사 후 작은 딸네와 함께 모처럼 오대산 소금강을 찾아갔다.

젊은 시절에 직장 동료들과 함께 왔었는데, 몇십년 만에 다시 찾아보게 되었다.

작은 딸네 집이 주문진이어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곳이 되었다.


계곡에 맑은 물이 시원한 소리와 함께 흘러내린다.

 


작은 딸 내외가 다리 위에서 나를 향해 손을 흔들어준다.

 


동해안에 요사이 비가 와서 그런지 수량이 제법 된다.

 


오대산 국립공원 안내도 앞에서 어디로 갈 지 살펴보고

 


무릉계곡 입구에 설치되어있는 소금강을 알리는 입석 앞에서 한 컷!!

 


물이 고여 잔잔한 호수같은 모습도 보이고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나무들이 가을이 익어감을  실감케 한다.

 


하늘 높이 곧게 자란 금강송의 위풍이 대단하다.

 


아직은 가을의 단풍이 기다려지는 10월 초

기암절벽과 절벽 틈새에서 자라는 소나무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하늘에 구름이 없었다면 더욱 멋진 모습이 연출될 수도 있었는데-----

 



등산 준비를 하지 않고 찾아간 오대산 소금강!

금강송 숲까지만 보고 되돌아 오는 발걸음이 못내 아쉽다.

그래도 몇십년만에 찾은 소금강의 모습은 옛추억을 되살리기에 모자람이 없다.


가을 단풍철이라 그런지 산악회 회원들이 단체로 움직이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산 정상쪽에 오르면 단풍이 든 나무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형형색색의 옷에 배낭을 매고 산을 오르는 이들의 모습이 정겹게 느껴진다.


나도 언젠가 저들처럼 배낭을 매고 소금강 계곡을 따라 오대산을 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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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일)

어제 오후에 주문진의 작은 딸 세컨 하우스를 방문했다.

연휴에 수고한 아내와 함께 동해바다를 보며 재충전하기 위함이다.

주문진 항에서 자연산 회로 저녁을 먹고 이차로 딸네집에서 맥주도 한잔하고 쉬었다.


10월 9일(일)

딸네와의 1박 2일을 마치고 한계령을 넘어 집으로 왔다.

가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 한계령 정상이 가까워지자 차들이 거북이 걸음을 한다.

차를 필례약수 쪽으로 돌렸다.


한계령에서 조금 내려오니 가을의 금수강산이 차를 멈추게 한다.

 


아직 좀 이르지만 가을의 단풍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

 


아직은 단풍이 진하지 않아 파스텔로 채색한 느낌이다.

 


일주일 후면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할 것 같다.

 


산 정상의 기암절벽이 단풍과 함께 물들어 가는 듯 하다.

 


필례약수로 가며 수시로 갓길에 차를 멈추고 단풍의 향을 느껴본다.

 


빨강색 단풍이 또 차를 멈추게 한다.

 


노랗게 물든 단풍이 아직은 푸른 나무들과 계절이 변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완전한 파스텔 그림 한 폭!

 


일주일 후 다시와서 가을 단풍의 진수를 느껴보라고 하는 듯 하다.

 


아직은 단풍이 덜 들었지만 나름대로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이다.

 


무늬 꾸미기를 하고 있는 듯한 단풍잎.

 



한계령 정상으로 가는 길이 밀려 방향을 바꾼 길

결과적으로 더 멋진 가을을 맛볼 수 있었다.

어제 주문진 갈 때는 한계령이 구름 속에 가려 운전하기도 힘들었는데-----


계절의 변화는 가끔은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봄에 돋는 새싹, 여름의 우거진 숲,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화

모두가 자연이 우리 인간에게 주는 아름다운 선물이 아닌가?


올 가을 멋진 단풍을 보러 다닐 궁리를 해 보아야겠다.

강원도에 살다보니 마음만 먹으면 쉽게 단풍을 만날 수 있으니 참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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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일(목)  추석 다음 날이다.

오늘은 고구마를 캐기로 한 날

내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기도 해 아침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밭을 뒤덮은 고구마 덩굴이 고구마 풍년을 암시하는 듯 하다.

 


낫으로 고구마 덩굴을 걷어내고 있다.

 


고구마 덩굴을 걷어 낸 모습

 


걷어낸 덩굴을 땅콩이 자라던 곳으로 밀어내고

 


덮었던 비닐을 벗겨내고 있다.

 


바날을 다 걷어낸 후의 모습

고구마를 캐기 전 작업이 만만치 않다.

 


고구마를 캐고 있던 중에

오래 전 성당에서 같이 레지오 활동을 하던 지인 부부가 모처럼 찾아왔다.

친구의 도움으로 고구마 수확을 손쉽게 마감


쪼그리고 앉아 호미로 고구마를 캐 늘어 놓은 모습

 


수고한 친구에게 한 박스를 실어 보내고 6박스에 나누어 담았다.

며칠간 건조시킨 후 창고에 보관할 예정이다.



충분한 건조기간을 거친 후 창고에 집어 넣기 전 크기별로 구분 작업





금년도 고구마 농사는 봄가뭄이 심했던 것에 비해 만족할만한 하다.

한두달 정도 숙성시키면 속이 노랗게 변하며 꿀맛을 낼 것이다.

우리 식구들은 물론 가족들과 충분히 나눠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수확의 계절 가을을 다시 한번 실감한 날이다.

5월에 고구마 줄기를 심은 지 5개월만에 고구마를 수확했다.

조그만 줄기가 자라 땅속에 고구마가 달린다는 것 자체가 자연의 신비라고 느껴진다.


추운 겨울철에 고구마를 찌거나 구워 먹을 생각을 하니 벌써 군침이 돈다.

겨울철 훌륭한 간식거리가 쌓여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푸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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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2일(금)부터 10월 1일(일)에 7박 10일로 미북동부와 캐나다 남동부 지역을 다녀왔다.


9월 22일 자이 아파트 앞에서 5:38 발 공항버스를 타고 출발

10:30경 인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14시간을 날아 뉴욕 JFK공항에 도착


현지 가이드와 미팅 후 한국 음식점으로 Go!!!!!

음식점 앞 거리의 모습. 이곳이 뉴욕인지 한국인지 헷갈릴 정도로 한국어 간판이 많다.

 


식사후 찾아간 H$Y 마케트.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라 한국 시장에 장보러 온 느낌이다.

과일 몇 가지와 야간에 마실 카스 맥주를 샀다.

 


뉴욕의 중심가에 위치한 콜롬비아 대학 캠퍼스 내 도서관 앞에서 한 컷!

 


콜롬비아 대학 캠퍼스 모습

 


성요한 성당 (영국 성공회 대성당)

1892년에 짓기 시작한 100년 이상된 건축물로 현재도 공사는 계속되고 있단다.

2050년 완공 예정인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성당

완공되면 세계 최대의 성당이 된다고 한다.

 


성요한 성당의 제대 모습

 


성당 내부의 모습

 



330만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영국의 대영제국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 중의 하나란다.

박물관을 배경으로 한 컷!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는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시대와 지역의 유물이 소장되어 있단다.

 


전시된 유물 앞에서 기념 사진도 찍고

 



세계 제일의 대국다운 투자로 엄청난 규모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이집트의 신전을 통째로 옮겨 전시한 모습

센트럴 파크가 창문 너머로 보인다.

 


우리나라 유물을 전시한 방도 있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밖의 모습

많은 사람들이 돌계단에 앉아 쉬고 있고, 뉴욕의 상징인 노란 택시들이 줄지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박물관 앞에서 섹소폰으로 우리나라 민요를 연주한 거리의 악사와 함께

 


호텔로 가는 길에 차 안에서 본 저녁 노을

 


이번 여행의 첫날밤을 지낸 뉴저지주의 HOLIDAY INN SOMERSET HOTEL

 



미국이란 곳. 참 멀기도 하다.

비행기를 타고 14시간을 날아와야 하는 곳이니-----

14시간 동안 좁은 좌석에 앉아 있자니 지루하다 못해 온 몸이 뒤틀리는 듯 하다.

더군다나 통로쪽 좌석을 못 구해 안쪽에 앉아 있다보니 화장실 출입도 쉽지 않고----


이번 여행에는 친구 내외가 함께 했다.

총 8명이 한 팀이다.

12인승 밴을 타고 여행 내내 같이 움직이게 된다.

인원이 적다보니 기동성이 좋아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것 같다.


적은 인원이어서 드라이빙 가이드가 우리를 안내한다.

운전을 하면서 다음 행선지에 대해 열심히 정보를 제공해 주고 안내해 준다.

운전하면서 가이드하기가 만만치 않을텐데-----


8명의 연령에 큰 차이가 없어서인지 쉽게 모두 하나로 동화되는 듯한 느낌이다.

남은 기간도 서로를 이해하며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낮과 밤이 바뀌어 시차 적응을 하려면 애 좀 먹을 것 같다.

아마도 시차 적응이 되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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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9일(화)

서울에 일이 있어 이틀을 머물다 저녁 6시쯤 내려왔다.


홍천군에 들어서면서부터 비가 간간히 오다말다 했는데,

동네길로 들어서니 뭔가 소낙비가 한바탕 휩쓸고 간 느낌이 든다.

사방에 흙탕물이 흐른 자국도 보이고 낙엽이 여기저지 흩어져 썰렁한 느낌.


집에 들어서니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느껴진다.

하얀 가루가 쌓여있어 가까이 가 보니 꼭 눈이 쌓인듯한 모습

9월 중순에 웬 눈??????????

 


자세히 들여다 보니 조그만 얼음 덩어리들이 쌓여있다.

우박이 우수통을 타고 내려와 쌓여 있는 모습이다.

 


우박이 온 것을 알고 밭의 농작물을 둘러보았다.

잘 자라던 배추가 우박의 공격을 받고 잎이 찢어지고 구멍이 나고------



배추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잎들이 많이 상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먼저 난 겉 잎은 피해가 심하나, 새로 돋은 속잎은 괜찮은 듯 하다.

 


가지 잎에도 구멍이 뚫려있다.

 


예쁘게 자라던 쪽파들도 우박을 맞아 꺽어지고 넘어간 잎이 보인다.

 


호박 덩굴도 우박의 피해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서리태 콩 잎도 우박의 공격으로 구멍이 나 있고

 


무성하게 자라던 고구마 줄기가 초라한 모습으로 변했다.



귀품있는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과 비유되는 부용화

아름다운 부용화(위 사진)가 우박을 맞아 초라한 모습으로 변했다.(아래 사진)

 


거실 앞 데크 천장의 강화 유리 중 한 장이 우박을 맞아 산산히 부서진 모습이다.

얼마나 큰 우박이 내렸기에 강화유리가 다 나갔나?

 


이튿날 아침 - 언제 비바람이 왔냐는 듯 파란 하늘이 보인다.

금이 간 유리에 하늘이 비치니 멋진(?) 모습으로 보인다.




밭을 돌아보고 들어온 후에야 자은 3리 이장님이 보낸 메시지를 보았다.

우리 동네에 갑자기 많은 우박이 약 15분간 쏟아졌단다.

피해 입은 작물, 면적 등을 자세히 살펴보고 사진 등의 자료로 기록해 두었다가

면사무소에서 피해 접수 요청이 있을 때 접수를 하란다.


방송에서 어느 지방에 우박이 내려 농작물이 피해를 봤다는 소식을 들은 적은 있지만

그런 이야기가 내 이야기가 되리라고는 생각치 못하고 살았는데----

오늘 한두시간만 일찍 홍천에 왔으면 우박이 쏟아져 내리는 모습을 보았을텐데-----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는 지금(20:00 경) 밖에서 천둥번개 소리가 들린다.

밖에 나가 보니 비가 제법 요란하게 쏟아져 내린다.

그래. 비야 와도 좋지만, 제발 우박은 더 오지 말아라.


농사 짓는 농부의 마음을 헤아려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하늘에 빌어본다.



이 글이 내 블로그의 500번째 글이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수정 작업을 하던 중 500번째 글임을 알았다.

와우!!!!!  500개나 되는 글이 내 블로그에 들어 있다니-------

물론 초창기에 사진이 없는 타인의 글을 따다 붙인 것들이 있기는 하지만-----

2015년 연초에 시작한 홍천 목석의 블로그가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큰 수확을 거두는 기분이다.


이런 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아니한가?

동네방네 떠들고 다닐 수도 없고------

아내와 맥주 파티라도 벌려야 하지 않을까? (아내가 동의할 지는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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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홍천의 밤낮 기온 차가 크다.

밤에는 15도 이하로 내려가 밖에 나가려면 겉옷을 걸치고 나가야 한다.

반대로 낮에는 27도가지 올라가고 가을 햇볕이 엄청 따갑게 느껴진다.

햇볕은 따갑고 일교차는 크고, 식물들이 결실을 재촉하는 것 같다.


오늘 낮에 데크에서 바라다 본 하늘

 


아침과 저녁에 바라다 본 하늘

 


가을꽃의 대명사 코스모스가 활짝 피었다.

 


가을길을 장식하고 있는 색색의 코스모스들

 


오후에 홍천읍에 다녀오면서 운전 중 촬영한 사진

 


강아지풀도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산들바람에 흩날리고 있다.

 


따가운 가을 햇볕은 논이 황금들판으로 변하는 것을 재촉하고 있다.

 


벼가 알차게 익어가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요즈음 부지런한 산사나이들은 깊은 산속을 누비며 자연이 선사하는 보물을 채취하고 있다.

이웃에 사는 산사나이가 오늘 다온 벗들의 모습 (송이버섯, 능이버섯, 싸리버섯 2가지)

이웃 잘 둔 덕에 어제는 자연산 능이버섯과 노루궁뎅이버섯을 선물받기도 했다.

 


주초에 모임이있어 서울에서 3일간 돌아다녔더니 몸살기운이 돈다.

모처럼 지인들과 밤늦도록 나눈 알코올 성분이 온 몸에 스며든 때문일까?

오늘까지 3일간 금주를 했음에도 아직도 비실비실

좀 나은 듯해서 오후에 예초기를 한바탕 돌렸더니 몸 여기저기서 SOS 신호를 보내는 듯 하다.


이제 완연한 가을의 향기를 느낄 수가 있다.

파란 하늘과 흰 뭉게구름이 그려내는 멋진 풍경이 하루종일 이어진다.

논과 밭, 그리고 들과 산에도 가을의 여신이 마술지팡이를 휘두르고 다니는 듯 하다.

하루하루가 달라진다는 표현이 결코 지나치지 않는 것 같다.


풍요로운 가을을 풍요로운 마음으로 풍요롭게 지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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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초부터 맛을 보기 위해 조금씩 따 먹던 청포도

청포도 주변을 지나면 청포도 익는 냄새가 물씬 풍겨난다.

오늘(9월 11일. 월) 아침에 청포도를 수확했다.

올해는 긴 장마로 포도가 많이 상해 수확이 많이 줄어드는 것 같다.


어제 밤부터 내린 비로 우비를 입고 작업

 


딴 청포도를 봉지채 바구니에 담았다. 포도가 상해 봉지가 깨끗하지 못하다.

 


한송이 한송이 봉지를 벗겨내고 다듬고 있다.

썩은 부분, 병든 부분을 일일이 손으로 제거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다.

더군다나 포도향을 맡고 말벌까지 주변에 오고가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한다.

 


봉지를 벗겨낸 청포도. 상한 것들이 제법 많다.

긴 장맛비로 포도 수확량이 줄었다더니, 우리집 청포도도 예외는 아닌 듯 하다.

 


청포도 손질 3단계

청포도 봉지 벗겨내기 - 상한 부분 잘라내기 - 상품, 중품으로 구별하기

 


상해서 버리는 청포도도 양이 제법 많다.

작년에는 실하고 깨끗한 포도송이가 제법 있었는데,

올해는 상품으로 구분할 청포도가 별로 눈에 보이지 않는다.

 


마당에서 내가 일차 작업을 하고 데크로 올려 놓은 청포도를 아내가 정리하고 있다.

 


부모님께 갖다드릴 상품의 포도를 정성껏 포장을 했다.

 


상품과 중품의 청포도를 가족들과 나눔을 하기 위해 김치냉장고에 일단 보관

 


모양이 좋지 않은 것들은 한알한알 따서 깨끗이 씻고 청포도잼으로 만들었다.

딸네들한테도 한병씩 주고, 우리도 아침식사 때 애용해야지.




올해 청포도 농사는 100점 만점에 60점 정도?????

긴 장맛비로 상한 것들이 너무 많아 수확량이 많이 줄어들었다.

상한 청포도를 보기가 마음이 편치 않다.


그래도 이웃들에게 대여섯 송이씩 나눔도 하고, 가족들에게도 맛을 뵐 수 있으니 다행이다.

인간이 아무리 노력해도 하늘이 베풀지 않으면 농사를 풍요롭게 할 수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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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종균을 심은 나무에서 드디어 느타리버섯이 싹을 틔웠다.

매일 아침, 점심, 저녁으로 물을 뿌려 주었더니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다.


9월 6일의 느타리버섯 모습

 


3일 뒤인 9월 9일의 느타리버섯의 모습

 


9월 11일  어제 밤부터 내린 비로 버섯이 부쩍 자란 것 같다.

 


오늘 낮에 느타리 버섯을 땄다.

생각보다 양이 제법 많게 느껴진다.



일부는 살짝 삶아 냉동실에 보관하기로 하고



일부는 건조기로 말려보기로 했다.




올 가을에는 느타리버섯을 이용한 요리를 많이 먹어두어야 할 것 같다.

일부는 살짝 뒤쳐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겨우내 양식으로 먹어도 될 듯 하다.

버섯 따는 것은 나이지만 아내의 요리 솜씨로 느타리버섯이 빛을 발할 것이다.


작년 봄에 종균을 심은 표고버섯은 아직도 무소식이다.

올 가을부터는 수확을 할 수 있다고 하니 좀 더 기다려봐야겠지만-------


요사이 동네 부지런한 산사나이들은 산속에서 버섯 수확이 한참이다.

싸리버섯, 송이버섯, 능이버섯 등등등

재수 좋은 날 하루 부지런히 움직이면 100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다고 한다.

물론 자연이 주는 선물인 만큼 매일 풍요롭게 딸 수는 없겠지만----


시골에서도 부지런하기만 하면 도시에서 사는 것 못지 않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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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에 집을 지은 것이 2006년이니 홍천에 자리 잡은지 벌써 11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10년이 더 되니 벽면도 더러워지고 뭔가 손을 보아야할 것만 같다.


지난 봄에 방 두 곳을 새로 도배를 하고 나니, 거실이 상대적으로 손을 보아야 할 1호가 되었다.

거실도 도배를 할까 고민하다가 편백나무 작업을 하기로 했다.


9월 5일(화)부터 9일(토)까지 거실 리모델링 작업을 했다.

살면서 집수리를 한다는 것이 보통일이 아님을 경험을 통해 알지만

좀 더 나은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 결단을 냈다.


모든 작업이 끝난 오늘(토) 오후 내내 아내와 쓸고 닦고 짐정리를 했다.

벽시계가 짐정리가 끝난 시각을 알려주고 있다.

 


공사 시작 전의 거실 모습

얼마 전 주방 씽크대 리모델링 작업을 한 후라 10년이 넘은 벽지가 더 초라하게 보이나?

벽지를 자세히 살펴보면 곤충을 파리채로 잡은 역사가 곳곳에 남아있다.

 


리모델링 전 천정의 모습과 데크쪽 벽면의 모습

 


9월 4일(월) 

내일부터 거실 리모델링 작업이 시작된다.

기사님들이 일하실 수 있도록 거실의 짐을 모두 방으로 옮겼다.

아내와 둘이서 무거운 짐들을 옮기느라 파김치.


9월 5일(화)  드디어 리모델링 작업 시작!!!!!!

천정이 높아 받침대를 제법 높이 쌓는 일이 우선인가보다.

 


천정부터 편백나무를 붙이기 시작

긴 편백나무를 용도에 맞게 일일이 잘라 붙이고 고정시키는 일이 만만치 않다.

 


천정의 편백 루바 작업 완료

각진 곳이 많아 작업하기도 까다로워 4분의 기술자가 애를 썼다.

 


벽면 루바 기초작업 중

편백 루바를 타카로 박기 위해 베이스 작업을 하고 있다.

 


벽면 편백나무 루바 작업 진행 중

 


모든 문과 창문을 열고 작업을 하는데도 편백나무의 향이 거실에 가득하다.

 


4일간의 편백 루바 작업 완료

길게 일주일 예정으로 시작한 작업이 전문 기술자 4분이 열심히 한 덕분에 빨리 끝났다.

 


편백나무 향이 가득한 힐링의 집으로 재탄생했다.

 


9월 9일(토)

전기 공사 기술자가 LED 평판 등을 부착하니 이제야 완전한 거실 리모델링 공사 끝.

이제부터 방안에 들여 놓았던 짐들을 다시 거실로 옮기는 일을 해야 한다.

 


정리 작업 중 잠시 밖을 보며 쉬고있는 모습을 아내가 몰카 촬영

고즈넉한 산사에서 반가부좌의 자세로 무념무상의 경지에 오른 듯한 모습(????)



아내와 둘이서 주방쪽 가구들을 옮기고 기념으로 파노라마 사진 한 컷!!!

천정의 샹들리아를 평판 LED로 바꾸니 천정이 훨씬 더 높아 보인다.

 


토요일 오후 내내 아내와 가구 정리, 짐정리를 하고 나니 저녁시간도 훌쩍 넘었다.

저녁 8시가 넘어서야 집에서 치킨을 구워 아내와 소맥 파티

힐링하우스 Open 기념 파티라고 해야 하나?

힐링하우스에서 편백의 향을 맡으며 먹는 소맥의 맛은 그야말로 따봉!!!!!!!!



이번 거실 리모델링을 맡아 한 홍천의 현대 인테리어

우리 집에 와서 세번째 공사를 깔끔하게 잘 마무리 해 주었다.

(집 지을 때, 데크 확장공사 및 테라스 공사 때, 이번 거실 리모델링 작업)

현대 인테리어 사장님의 전문가적 지식과 기능이 우리 집을 멋지게 꾸며 놓았다.

지난 데크 공사 때로 그랬지만 기대치보다 결과가 더 좋아 공사를 맡긴 입장에서 흐뭇하다.

 



이번 공사로 홍천집 리모델링 공사가 다 끝난 것 같다.

10여년이 지나 그동안 낡고 불편했던 곳을 차례로 리모델링을 했다.

화장실 공사, 방 도배, 주방 씽크대 교체, 거실 편백나무 루바 작업 순으로 이어진 공사

이제는 더 이상 손을 볼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일본산 편백나무의 향이 그윽한 힐링의 하우스!!!!!!

편백의 향처럼 인간의 향, 행복의 향이 가득하기를 바래본다.


모든 작업을 인터넷에서 사전 조사하고, 시장 조사도 하며 진행한 아내에게 감사한다.

나의 역할은 현장 감독(?)


공사를 전문가의 긍지로 잘 마무리해 준 현대 인테리어 최사장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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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금)

가을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9월의 문이 열렸다.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시원한 것이 계절이 변하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오늘 아침 서울에서 양평으로 오는 6번 국도

팔당호수 때문인지 물안개가 낮게 깔려 멋있는 풍경을 연출한다.

팔당호수 건너편 남종면의 모습이 환상적이다.

 


팔당호수의 물안개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꾸며내고

용담대교에서 보는 양평쪽의 햇님 조차도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달리는 차 안에서 찍은 용담대교의 모습 - 좌상의 사진이 가감을 하지 않은 원사진

사진에 조금씩 변화를 주니 그 또한 아름답지 아니한가?



홍천에 도착하니 햇볕은 따갑게 느껴지나 그늘로 들어서면 시원함이 피부로 전해진다.

파란 하늘의 따가운 햇빛이 농작물의 결실을 재촉하는 것 같다.


꽃범의 꼬리로부터 꿀을 채취하는 벌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나비도 꿀을 따 먹기 위해 날개짓에 힘을 더 한다.

 


부추꽃에도 나비와 벌들이 날아오고

 


고추 지지대 위에 고추잠자리가 날아와 앉았다.

고추 잠자리가 고추밭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인가?

 


가을을 상징하는 코스모스도 환한 모습으로 하늘을 향해 미소를 던진다.

 


수수도 알이 영글며 점점 고개를 숙이고



단풍나무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새로운 무늬를 꾸며나가고 있다.

 


드높은 가을 하늘이 실감나는 오늘 하루

 


가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하는 농부의 마음이 급해진다.

 


부추밭에 부추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무리지어 피니 꾸며놓은 꽃밭같지 않은가?




부추꽃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예쁘다.




유난히 비도 많이 오고 무덥던 여름이 이제 한풀 꺽이는 것 같다.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가을이 한걸음 한걸음 다가 오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벌과 나비들도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부지런히 꽃을 날아든다.

아마도 몇 달 뒤에 올 겨울을 따뜻하게 나기 위한 준비일 것이다.

곡식들도 내년을 준비하며 낱알을 알차게 영글어 갈 것이다.


농사도 이제는 금년을 마무리 하는 시절

가을의 햇빛과 함께 수확의 기쁨을 맛볼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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