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여행 11일 차 - 2월 26일(일)


오늘은 볼 것도 많고 기록해 놓고 싶은 것도 많고

케이프타운의 모습을 1, 2로 나누어 올리고 있다.


수에즈 운하가 개통되기 전 유럽에서 아시아로 가는 항로의 주요 거점이었던 희망봉

남아공 남서쪽 최끝단인 희망봉

이곳이 희망봉임을 알리는 간판을 앞에 놓고 한 컷!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기념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다행히 대기줄이 길지 않아 다행이란다. 

 


대서양과 인도양이 만나는 곳

과거에는 바람이 강한 지역이라 '폭풍의 곶'이라고 했으나

후에 희망곶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바닷가에도 세계 곳곳에서 온 이들이 끼리끼리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나도 바다를 배경으로 한 컷!  바람이 세다. 모자 주의!!!!

 


쌍권총을 발사 하는 애교도 부려보고

권총을 쏘는 사람이 이렇게 신나게 웃으면 상대방이 우습게 알겠지?

 


해안가를 거니는 타조가 보인다.

 


버스를 타고 올라간  케이프 포인트 국립공원 (Cape Point Table Mountain National Park)

이곳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등대가 있는 정상 쪽으로 올라가게 된다.

 


육지에서 바다쪽으로  나온 부분이 희망봉이다.

이곳이 대서양과 인도양이 만나는 곳이다.

 


돌담 위에 앉아 희망봉을 배경으로

 


아내도 희망봉을 배경으로 한 컷!

 


잠시 후면 모노레일을 타고 저 위의 등대까지 다녀오게 된다.

 


등대가 있는 최고 지점

이곳으로부터 세계 유명 도시까지의 거리가 표시되어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의 서울은 표시되어있지 않다.

 


등대에서 내려올 때는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걸어서 내려왔다.

내려 오는 도중에 희망봉을 배경으로 또 한 컷!

 


옛날 군사요지였던 곳이여서 돌담길이 생겼는지,

아니면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길을 내 놓은 것인지--------

어쨋든 돌담길을 배경으로 구도를 잡으니 그림이 그럴 듯 해진다.

 


세계 2차 대전 때에 포진지였던 곳

이곳에서 다가 오는 적선을 향해 대포를 쏘았을 것이다.

 


희망봉을 배경으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뒤를 돌아보니 정상의 등대가 우뚝 서있다.

 



케이프 포인트 국립공원을 마지막으로 오늘의 여행이 끝났다.

하루 종일 눈과 마음이 호사한 날인 것 같다.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가 기가 막히게 좋았고

단지 아쉬운 점은 바람이 거세 모자를 두 번이나  날릴 뻔 했다는 사실


저녁식사 후 다시 경찰서를 찾았다.

지난번 사건 후 요하네스버그에서 경황이 없어 조서를 제대로 쓰질 못해

다시 정확한 조서 작성을 위해 찾아간 것이다.


이곳의 경찰서는 요하네스버그 경찰서보다 정리정돈도 잘 되어있고

근무하는 경찰들도 체격도 좀 작고 친절해 보였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요하네스버그 경찰은 강도와 비슷한 느낌이 들 정도로 호감이 가지 않았는데-----


아프리카에서 맞는 마지막 밤이다.

선발대 팀의 인솔자 역할을 하신 김교수님의 제안으로

호텔 바에서 10여명이 모여 맥주 한잔을 하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특히 사건으로 인해 충격이 컷던 분들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모임이었다.


이번 아프리카 여행은 죽을 때까지 결코 잊지 못할 것 같다.

아름다운 대자연과 동식물, 그리고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 등등

더욱이 우리를 뭉치게 할 수 있었던 요하네스버그의 버스 안의 불청객들

여권까지 뺏겨 대사관을 오고갔던 일

현지 여행사 Africa Tour Story 진윤석족장 댁에서의 가족적인 분위기

(진 사장은 젊은 나이에 대표라는 직책이 부담스러운지 자신을 족장이라 칭한다)


내일 아프리카에서의  마지막 하루

아프리카에서의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기대해본다.


아프리카 여행 11일 차 - 2월 26일(일)


아침 8:15에 호텔을 나서며 쳐다 본 하늘

파란 하늘이 우리를 내려다 보고있다.

아프리카 마지막 여행지인 케이프타운을 훌훌 털고 즐겁게 지내고 가란다.


대서양의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12사도 봉우리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는 킴스베이

 


케이프타운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입법 수도

중앙 정부의 경찰과 함께 시 자체적으로 고용한 경찰들이 있어 치안상태가 양호하단다.

그래서일까?  일요일을 맞은  해안가에는 산책을 하거나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제법 눈에 띈다.

차에서 내려 나도 해안가를 걷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짙푸른 바다와 하늘의 아름다운 만남

바다의 검은 점들은 자연산 다시마란다.

다시마를 먹고 사는 전복이 엄청 많다는데, 이곳에서는 함부로 전복을 잡지 못한다고

정해진 기간에만 정해진 숫자만큼만 잡을 수 있다고 한다.

그것도 어느 정도 크기 이상 것만 잡을 수 있다고

 


헛베이에서 보트를 타고 물개섬으로 출발

우리가 떠나온 항구에는 요트를 포함한 많은 배들이 정박되어있다.



케이프 해안선을 따라 바다로 나가 만난 물개섬



바위섬 위에는 수많은 물개가 무리지어 쉬고 있고

일부 물개들은 바닷물 속에서 수영놀이를 하고 있다.

 


그야말로 물개들의 천국이 아닌가?



버스를 타고 이동 중에 만난 긴 해안선. 총 길이 36km나 된단다.

 


오늘 점심은 바다가재(랍스터)와 생선과 조개 꼬치



바닷가 모래사장에 있는 음식점

물이 담긴 와인잔을 이용해 해안의 모습을 촬영해 봤다.

나름대로 예술작품이 아닌가?   ㅋㅋㅋㅋㅋ 

 


식사를 마치고 해안가로 나와 기념 샷!

 


정말 아름답고 평화로운 모습이다.

 


점심식사 후 펭귄 서식지인 볼더스비치를 갔다.

버스에서 내려 해안가로 내려 가는 모습 - 맨 뒤에서 쫓아가는 나

 


바닷가 바위 위에서 노는 펭귄을 신기한 듯이 바라보는 아내

 


펭귄이 사는 볼더스비치를 알리는 간판 앞에서

 


하얀 모래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펭귄들

TV에서 남극 대륙의 얼음 위에 사는 펭귄을 보다가

모래 위의 펭귄을 보니 뭔가 낯선 느낌이 든다.



해안가 바닷바람이 얼마나 세게 부는지 모래알이 날아와 얼굴이 따갑다. 

바람에 모자가 날아갈까봐 손으로 꼭 잡고



아내도 날아드는 모래를 피하기 위해 중동의 여인들처럼 얼굴을 둘러쌌다. 

 


하얗고 고운 모래사장에 단독 출연한 펭귄



바람만 좀 적게 분다면 참 행복한 해변이었을텐데-----

해안가 나무그늘에는 가족단위로 바다를 찾은 이들이 이곳저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고, 마음도 넉넉해진 케이프타운

담아두고 싶은 장면이 너무 많다. 가는 곳마다 셔터를 열심히 눌러댄다.


가장 좋은 것은 눈과 마음 속에 담아가는 것인줄 알지만

그래도 욕심껏 자꾸 기록을 남기려는 욕심이 앞선다.

3월 6일(월)


어제(일요일) 저녁에 딸네들 식구들과 저녁식사하기 위해 서울로 왔다.

굳이 이름을 붙인다면 '아프리카 여행 보고회' 또는 '무사 귀환 환영회'

전자는 우리 부부 입장, 후자는 딸네들 입장에서 붙여야 하는 이름이 아닐까?


오늘은 보름동안 뵙지 못한 부모님 댁을 찾아뵙기로 했다.

용산에 사시는 댁으로 가서 두 분을 모시고 바람도 쏘일 겸 용유도로 향했다.


인천공항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지나고



영종대교 휴게소를 지나고



영종대교를 지나 



영종도에 있는  거잠포횟집에 자리를 잡았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활어회 셋트 정식

첫번째 요리인 조개찜이 푸짐하고 비쥬얼도 좋아 일단 만족!

자연산 광어, 참돔, 낙지, 멍게, 해삼회와 석화, 새우 튀김, 해물 칼국수

나이 드신 어른을 모시고 간 덕분이지 주인장이 꽤나 신경을 쓰는 것 같다.


 

횟집 문을 나서면 보이는 모습

물이 서서히 바지며 건너 편에 무의도가 보인다.

저 무의도가 내가 태어나 5살까지 살던 나의 고향이다.

 


포구에는 닻을 내려 놓은 어선들이 바닷물에 춤을 춘다.

 


멀리 영종대교가 보이고, 김포 청라지구 빌딩들의 모습도 보인다.

 


식사 후 용유도 을왕리해수욕장으로 차를 몰았다.

옛날엔 배를 타고 왔던 곳이나, 지금은 육지와 다리로 연결이 되어 있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바닷물이 빠져나간 용유도 을왕리해수욕장 모습



오랜 세월을 파도와 싸워 버틴 기암절벽과 소나무와 바다와 하늘이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을 그려낸다.

 


을왕ㄹ리해수욕장을 배경으로 한 컷!

바닷바람이 아주 매섭다.



개펄때문에 바닷물은 파란 고유의 색깔을 잃어버렸다.

 


매서운 바람에 맞서 선착장 끝까지 나가니 해수욕장 의 아름다운 전경이 보인다.

 


추위 때문에 잠시 머무른 후 서울로 Go!!!

공항 개설 후 영종도 안의 곧게 뻗어있는 도로의 모습

봄에 벚꽃이 필 무렵에 오면 정말 아름다운 모습일 것 같다.

 


어제는 뿌옇던 하늘이 오늘은 맑다.

푸른 하늘과 흰구름을 배경으로 한 영종대교

 


방화대교의 모습

 



모처럼 뵌 부모님의 모습이 밝고 건강해 보여 다행이다.

해외에 나가 있는 동안 전화 한번 드리지 못했었는데------.

연세가 많으시니 어디를 가도 마음 한 구석에 부모님 걱정이다.

물론 여동생네가 신경써서 잘 챙겨드리지만


가능한 한 일주일에 한 번은 찾아 뵈려고 하는데

살다보면 건너뛸 때도 많은 것 같다.


좀 가까이 사시면 더 자주 찾아뵐텐데----

나름대로 자신을 변호하고 위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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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여행 10일차 - 225()

 

새벽 4시 기상하여  5시 호텔 출발

아침은 종이봉투에 담아 준 도시락으로 해결

캄캄한 이국땅을 지나 보츠와나로 이동한다 (2시간 소요)

 

비몽사몽 중에 차 뒷쪽에서 아프리카의 해가 떠 오른다.

자연환경이 좋아서인가?  아프리카의 일출과 일몰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

 


길가에서 우연히 만난 초원의 신사 기린 가족

오늘은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근접 사진을 못 찍은 것이 못내 아쉽다.



보츠와나 입국 심사에 제동이 걸렸다.

재발급 받은 여권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 같다.

인솔자와 현지 가이드가 열심히 이해를 구하나 본부에 문의를 해야 한다나?


덕분에(?) 한동안 밖에서 원숭이들의 놀이도 구경하고 이름모를 꽃도 자세히 살펴보고

 


쵸베국립공원에서 보트 사파리를 했다.

선착장에서 배를 타러 가는 우리 일행들

 


아침에 호텔에서 챙겨준 도시락을 보트 위에서 따듯한 커피와 함께 까먹고

쵸베공원에서 육상 사파리는 하지 않고 보트 사파리만 즐겼다.

육상 사파리를 했다면 코끼리 천국이라고 하는 이곳에서 코끼리 가족들을 많아 만날 수 있었을텐데---


보트 위에서 호수같은 잠베지강이 펼치는 파노라마를 감상하는 아내



강가에 임펠라 무리가 여유롭게 햇빛을 즐기고 있다. 

 


강가에서 물을 먹던 뿔이 달린 이름모를 님이 우리를 보고 숲으로 향한다.

 


강가의 큰 나무들의 그림자가 강물에 어른대고

 


강가의 초원에서는 갖가지 동물들이 평화로운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호수 저편 나미비아의 호숫가 롯지들의 모습이 낭만적이다.

우리 인솔자 왈  "저 롯지 데크에서 담배 한대 피면 기분 좋을텐데----."

과거에 담배를 피었던 내가 생각해도 담배 맛이 꿀맛일 것 같다.

 


다른 팀들이 탄 사파리 보트가 뒤에서 우리 쪽으로 다가온다.

 


아쉽지만 드넓은 잠베지강의 동물들과 이별을 하고 선착장으로 향한다.



선착장에서 잠시 쉬며 안내와 한 컷! 



쉼터 벽면을 장식한 도마뱀(?)들의 모습 - 조각품임 

 


보츠와나에서 우리가 타고 다니던 사파리 차량

우리는 교통수단으로 이용했을 뿐 이 차를 이용한 사파리는 하지 않았다.



점심식사를 했어야 할 롯지 입구 

우리는 시간 부족으로 이곳에서 싸준 도시락을 챙겨들고 바로 출발했다.



국경선에서 쵸베 사파리 차량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며  



잠비아 리빙스턴 공항을 향하여 Go!!!!

파란 하늘과 흰구름이 우리에게 작별의 인사를 하는 것 같다.

 


리빙스톤 공항에서의 이산 가족과의 상봉 후  선발대와 행동을 같이하게 된다.

리빙스턴 공항에서 요하네스버그로 가는 비행기를 타러가며---

 


잠베지 강이여!  영원히 안녕!!!

 


요하네스버그 공항에서 바로 케이프타운으로 가는 비행기로 환승

저녁 7시가 넘어 케이프타운공항에 도착


한식으로 저녁을 먹고 호텔로 간단다.

요하네스버그의 악몽이 떠 올라 바로 호텔로 가자는 의견도 제시되었지만

케이프타운은 치안이 안정되어 있으니 걱정 안 해도 된다는 현지 가이드의 설득으로 음식점 행


식사를 마치고 무사히 Park inn Newlands Hotel로 향했다.


어느덧 아프리카 여행도 종착역에 가까와 지는 것 같다.

이곳에서 두 밤만 자면 모든 일정이 끝난다.

요하네스버그에서의 역사적(?) 사건 이후 날짜가 휙 지나간 것 같은 느낌이다.


남은 이틀 동안의 아프리카 여행이 아름다운 추억 속에서 막을 내리기를 바란다. 

아프리카 여행 9일차 -2월 24일(금)

 

요하네스버그의 악몽을 털어내고 다음 여행 일정을 위해 요하네스버그 공항으로 이동

비행기를 타고 잠비아 리빙스턴으로 갔다.

케냐, 탄자니아에 이어 3번째로 잠비아에서도 입국비자 내는데 미화 50불

비자비용만 총 150불이 들어갔다.

 

먼저 간 팀이 2박 3일 동안 관광한 것을 우리는 1박 2일로 요약해 보아야 한다.

 

제일 먼저 간 곳은 잠비아 쪽 빅토리아 폭포

 

 

1851년, 1856년 탐험하여 빅토리아 폭포를 발견한 리빙스턴 동상 앞에서

 

 

드디어 만난 빅토리아 폭포

우여곡절 끝에 보게된 폭포이어선지 "와!"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잠비아와 짐바브웨 두 나라를 오가는 다리를 배경으로

 

 

웅장한 폭포에서 물이 떨어지는 굉음이 사방을 진동한다.

빅토리아 폭포는 북아메리카의 나이아가라 폭포, 남아메리카의 이과수 폭포와 더불어

세계 3대 폭포로 알려져 있다.

 

 

폭포 옆으로 난 다리를 건너 다음 장소로 이동

폭포쪽은 물안개로 온통 뿌옇게 되 폭포는 보이지도 않는다.

다리 한 가운데서는 물안개 수준이 아니라 소나기 수준으로 물을 뿌려댄다.

 

 

폭포를 배경으로 낙동강 오리알팀 단체 인증 샷

빅토리아 폭포에 오니 어쨋든 좋지 아니한가?

 

 

물안개가 잦아드는 순간 숲 사이로 폭포의 아름다운 모습이 연출된다.

 

 

잠비아 쪽 폭포를 본 후 국경선을 넘어 짐바브웨로 넘어간다.

다리 건너 저 편이 짐바브웨이다.

 

 

짐바브웨 쪽 빅토리아 폭포 입구

 

 

엄청나게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폭포수

낙차폭이 커서 물안개가 엄청 솟아 오른다.

옛 원주민들은 폭포의 굉음과 물안개 기둥을 보고 감히 접근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폭포로부터의 거리가 가까워서 폭포 전경을 담아내기가 쉽지 않다.

 

 

원주민들은 '천둥 소리가 나는 물'이란 뜻으로 부르다가

1855년 영국의 탐험가이자 의사인 리빙스턴이 발견한 후

영국 여왕의 이름을 따 빅토리아 폭포라고 부르게 되었단다.

 

 

빅토리아 폭포를 배경으로 아내와 한 컷!

 

 

폭포를 따라가다 보면 열대 식물의 숲을 만나기도 한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빅토리아 폭포의 모습은 환상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빅토리아 폭포를 뒤로 하고 찾아간 곳은 잠베지 강

잠베지 강 선셋 크루즈 관광

이름은 그럴 듯 한데 일정을 축소해 다 관람하는 우리에게는 시간적으로 안 맞고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어 선셋과는 거리가 멀듯하다.

 

 

열대 식물이 솟아있는 강 위의 작은 섬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한다면 얼마나 멋진 풍경이 될까?

 

 

잠베지강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인도양으로 흘러들어가는 아프리카 남부의 최대의 강이란다.

길이 2,740km로 잠베지는 '큰 수로', '위대한 강'이란 뜻이란다.

 

물 속에는 하마가 큰 입을 벌리고 밀린 숨을 내쉬는 것 같다.

 

 

강가 풀밭에는 물속에서 나와 쉬고 있는 악어의 모습도 눈에 띈다.

 

 

오늘의 관광을 마치고 숙소인 kingdom Hotel로 갔다.

호텔 로비에서 먼저 온 선발팀을 만났다.

서로가 소식을 잘 몰라 걱정을 했던 두 팀은 이산가족 상봉의 기쁨을 맛보았다.

반가움과 안도감에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정말 반가운 마음으로 진심어린 인사를 나누었다.

 

짐을 풀고 다같이 버스를 타고 저녁식사 장소로 이동

야생고기와 다양한 음식의 보마식으로 모처럼의 만남을 자축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공연을 보며 식사

 

 

다양한 음식을 식성껏 갖다 먹는 뷔페식

 

 

원주민들의 공연은 이어지고

우리들의 대화도 무르익는 사이에 시간은 흘러간다.

 

 

식사 후 돌아 온 호텔 로비에서

나무로 조각한 동물 모습을 앞에 두고 나무 의자에 앉아 기념촬영

 

 

 

본의 아니게 불의의 사고로 이틀 동안 헤어져 살았던 23명의 관광팀

오늘 드디어 상봉의 기쁨을 누렸다.

우리나라에서는 서로 모르고 지냈지만 그 사이에 정이 많이 든 것 같다.

아마도 큰 사건을 겪었기 때문에 더 일치감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이런 따뜻한 정이 들 수 있도록 해 준(?) 강도들에게 감사해야 하나?

 

오늘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정말 바쁘게 움직인 하루였다.

그래도 먼 아프리카까지 와서 예정된 곳을 모두 보고 갈 수 있으니 다행이다.

내가 언제 다시 이곳에 올 수 있겠는가?

 

내일은 낙동강 오리알팀은 새벽 5시에 출발을 해야 한다.

새벽부터 움직여야 남들이 2박 3일동안 본 것을 쫓아갈 수 있겠지.

 

일단 모두가 합류하니 심적으로도 안정이 되는 느낌이다.

편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아프리카 여행 8일차 - 2월 23일(목)

 

어제 당한 사건으로 오늘은 여행 일정 취소

 

9시에 여권재발급을 위해 행정수도 프레토리아에 있는 한국대사관으로 갔다.

현지 여행사 Africa Tour Story 의 진윤석 사장이 직접 우리를 안내해 주었다.

 

남아공 한국대사관 전경

 

단수 여권 재발급 과정이 꽤나 시간이 걸린다.

오후 3시가 되어서야 임시 여권을 받아볼 수 있었다.

 

대사와 영사가 나와 우리들을 안정시키고 위로해 주었다.

한국인이 강도를 당해 대사관에 신고되는 건수가 일년에 약 50건 이란다.

조그만 피해를 본 사람들은 신고조차도 안 한다고 

 

관광객 피해 신고는 일년에 10건 정도라고

우리 같이 버스에 탄 전원이 권총 강도를 만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남아공에 오래 거주한 영사관 직원들도 강도를 당한 경험이 있단다.

집에 강도가 들어와 가족을 협박하고 몰고 온 트럭에 살림살이를 몽창 갖고 갔다나---

 

운전 중 경찰차가 차를 세우면 무시하고 집까지 간단다.

끝까지 따라오면 경찰이고, 중간에 포기하면 경찰로 위장한 강도란다.

 

정말 무서운 나라다.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살까?

우리나라가 참 좋은 나라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대사님의 배려로 점심으로 수제 피자를 먹었다.

우리 일행 중에는 한푼도 없이 털린 사람들도 있다.

대사관에서 자체 예산으로 피자를 사 준 것이다.

 

외국에 나가 영사관이나 대사관을 가면 불친절하다는 말을 들어왔는데

이 곳 남아공 대사관은 대사님, 영사님 이하 모든 직원이 참 친절하게 대해준다.

타국에서 어려운 처지에 만난 이들로부터 따뜻한 동포애를 느낀다.

 

오후 4시쯤 요하네스버그의 Faircity Quatermain Hotel로 돌아왔다.

이제야 호텔의 아름다운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어제의 악몽을 씻어내라는 듯이 부슬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우리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려는 듯

 

 

현지 여행사 Africa Tour Story 의 진윤석님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여권 재발급 8명을 자기의 집으로 초대를 했다.

호텔에서 식사를 하겠다는 우리들을 굳이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 그의 속마음은

놀란 가슴의 낙동강 오리알들을 따뜻하게 품어주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따뜻한 그의 가슴에 감사를 드린다.

 

ROTC 복무를 마친 후 배낭 하나 메고 남아공으로 왔다는 진대표

패기와 열정과 비젼을 지닌 당찬 청년이었을 것이다.

현재 38세라는데 내가 보기에는 남아공에서 자리를 잡은 듯 하다.

 

지금은 아내와 딸 둘과 함께 요하네스버그에서 오손도손 살고있단다.

그의 집은 부분 2층으로 총 건평이 300평이란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면 엄청난 호화 주택이 아닌가?

작년에 우리돈 7억 5천만원에 샀다고 한다.

 

치안이 불안한 도시여서인지 2m가 넘는 담장 위에 방범용 6,000V의 고압선이 흐르고 있다.

하기는 이정도 되어야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다.

 

거실에 둘러 앉아 놀란 가슴 달래며 담소도 나누고

두 딸의 재롱을 보며 우리들의 마음도 차츰 편안하고 부드러워진다.

사진을 보면 어디 큰 일을 당한 사람들 같은가?

지인의 집에 초대받아 정담을 나누는 모습 같지 아니한가?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왔다.

어제는 미처 느끼지 못한 호텔의 야경이 눈에 들어온다.

 

 

오늘은 느긋한 마음으로 잠을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

 

 

아내도 만면에 미소를 띄우고

 

 

어제의 악몽을 해결하기 위해 꼬박 하루를 보냈다.

 

대사관의 외교부 직원들의 배려와

현지 여행사 사장의 따뜻한 마음이

우리 8명의 가슴에 녹아들어 뭉쳐있던 앙금을 깨끗이 씻어준 것 같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잊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나보고 대궐같은 집 주고, 돈 주고 요하네스버그에 살라고 하면

두 손 들고 거절할 것이다.

주위의 이웃과 더불어 살 수 있는 우리나라가 천국이 아니겠는가?

천국을 놔두고 어디에 가서 살란 말인가?

 

여행 일정이 없이 단지 저녁식사 하나 예정되었던 요하네스버그

잠시 머물다 생긴 엄청난 사건

 

이 충격 또한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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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여행 7일차 - 2월 22일(수)

 

오늘은 내 평생 영원히 잊지 못할 날이 될 것 같다.

영화 속에서나 볼 듯한 장면을 내가 주인공이 되어 겪은 날이다.

 

어쨋든 Safari Park Hotel에서 맞은 아침은 상쾌했다.

아침 식사 후 호텔 정원을 거닐며 여유를 부려본다.

 

호텔 수영장을 배경으로

 

 

시내 호텔이 아니라 어디 외곽의 경치 좋은 관광지에 온 느낌이다.

호텔의 넓은 잔디밭을 배경으로

 

 

호텔 정원의 나무 들의 수령도 꽤 되는 것 같다.

 

 

호텔을 나서 얼마 가지 않아 만난 빈민촌의 모습

 

 

대부분의 국민이 저소득으로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단다.

 

 

커피 공장을 찾아가 보았다.

커피는 케냐의 주요 수출품 중의 하나란다.

케냐산 커피가 유명하다는데 커피믹스에 길들여진 나는 원두커피 문외한

커피 가공 공장 내부의 모습

 

 

공장 마당에 심어져 있는 커피나무에는 커피 열매가 탐스럽게 열려있다.

 

 

나이로비는 케냐의 수도로 '시원한 물'이란 어원을 담고 있단다.

해발 1,700m의 고지대에 위치한 도시로서, 인구 약 300만 정도이며

아프리카에서는 요하네스버그 케이프타운 다음으로 큰 규모의 도시란다.

 

날씨가 좋지 않아 시내 전경이 뿌옇게 흐려 보인다.

나이로비 시내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서 한 컷!

 

 

영화 'Out of Africa' 를 집필한 덴마크 여성작가 카렌 브릭슨 기념관 전경

 

 

이곳은 카렌 브릭슨이 생전에 살던 곳으로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다.

 

 

화려한 꽃들이 집주변을 장식하고 있다.

 

 

이름 모를 꽃을 배경으로

 

 

건물 뒷편에서 찍은 기념관 전체 모습

 

 

정원에서 아내와 한 컷!

 

 

이름 모를 빨간 꽃

 

 

이름모를 노란 꽃

 

 

꽃기린 생울타리 뒤에서 기념관을 배경으로

 

 

나이로비 시내 관광을 마치고 점심식사 후 나이로비 공항으로 이동

오후 4시에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로 향했다.

 

7:30경 요하네스버그에 도착

공항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음식점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케냐와 탄자니아를 돌아보고 온 요하네스버그는 아프리카의 선진국다운 안정된 모습이었다.

 

그러나 모든 평화가 한순간에 공포 영화의 한 장면으로 바뀌었다.

음식점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인솔자가 마지막으로 탔는가 했더니

이상한 사나이들이 뒤따라 차에 오르는 것이 아닌가.

 

처음에는 잡상인들이 물건을 팔러 따라 올라온 줄 알았다.

갑자기 큰 소리가 나고 그들의 손에 권총이 들려있는 것이 심상치 않았다.

 

버스 안에 오른 권총 강도 3명 중 한명은 버스 기사를 조준하고

버스를 출발시켜 자기네의 목적지로 차를 납치하고

두 명은 앞뒤로 나누어 우리들을 협박하며 강도짓을 했다.

 

아내와 나는 중간쯤에 앉아 있었는데

뒷쪽을 맡은 자가 우리 부부부터 협박을 하고 물건을 강탈하려 했다.

순간적으로 머리 속이 하얗게 되며 본능적으로 안 뺏기려고 버텼다.

이내 얼굴을 가격하고는 배낭을 빼앗아갔다.

 

우리 일행들은 기선제압을 하려는 강도들에게 얻어맞기도 하고

갖고 있던 물품들을 내 줄 수 밖에 없었다.

 

첫번째 공격을 당한 후 아내가 갖고있던 크로스백을 엉덩이에 깔고 앉았다.

앞쪽부터 털어오던 녀석이 또 우리에게 다가와 강탈을 한다.

크로스백(여권, 현금 등이 든 가방)을 발견한 강도에게

안 뺏기려고 버티다가 아내도 한 대 얻어맞고

뒤쪽에 있던 녀석이 다시 앞으로 오면서 내 얼굴을 다시 가격했다.

뺏길 것 다 뺏기고 얻어 맞고

 

우리 부부를 마지막으로 공격한 강도들은 버스를 세우고

빼앗은 짐을 뒤따라오던 일행의 차에 싣고 사라졌다.

 

한 동안 공포 속에서 멍하니 꼼짝 못하고 앉아 있었다.

좀 시간이 흐른 뒤에야 현지 가이드가 경찰에 신고를 하고

우리도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갔다.

현지 한국인 가이드는 얼굴을 많이 맞아 피투성이가 되었다.

 

그 와중에 다행인 것은 내 지갑과 핸드폰은 놈들이 빼앗아가지 않았다.

배낭과 크로스백을 강탈하느라 내 몸은 수색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참 뒤에 경찰이 오고

경찰서로 가서 조서도 작성을 했다.

현지 여행사 사장과 직원들이 와서 뒷수습을 해 주고

우리나라 대사관의 영사 한 분이 직원과 함께 와서 위로를 했다.

 

한국에서 간 23명 중 여권을 빼앗긴 사람은 우리 부부를 포함해 8명

나는 두번째 가격으로 덧씌운 앞니가 조각이 떨어져나갔다.

다행히 원치아에는 영향이 없는 듯 하다.

 

경찰서에서 한동안 시간을 보낸 후 호텔로 돌아왔다.

여권이 있는 사람들은 내일 여행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하고 먼저 방으로 들어갔다.

여권을 잃은 8명은 로비에 앉아 서로 위로하고

여권 재발급을 위한 내일의 일정을 협의했다.

 

한국 SK에 전화해 아내 핸드폰 분실신고도 하고

큰 딸에 연락해 빼앗긴 카드도 정지시키고

일단 급한 뒷처리를 하고, 밤 늦게 방에 들어갔으나 쉽게 잠이 오지 않는다.

 

내가 강도 영화 영화의 한 배역을 소화한 느낌이다.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리라고는 정말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그냥 순순히 다 내어 주었으면 한 대 덜 맞았을 지도 모른다.

이런 일을 다시는 겪지 말아야겠지만

다시 이런 일을 당하면 고이 내 모든 것을 내 주는 것이 현명함을 깨달았다.

 

악몽의 하루가 끝났다.

마냥 즐겁기만 하던 아프리카 여행!

남은 일정을 어찌해야 하나 두려운 마음이다.

 

요하네스버그는 치안이 나쁜 세계 3대 도시의 하나라더니-----

백인들이 다스릴 때는 치안 상태가 안정적이었으나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 집권 이후 흑인들의 세상이 되면서 치안상태가 나빠졌다는 것이다.

 

이정도 피해로 끝난 것에 감사해야겠지.

권총에 피격당하거나 심하게 다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 아닌가?

아프리카 여행 6일차 - 2월 21일(화)

 

아루샤의 Impala Hotel에서 아침식사 후 킬리만자로 국립공원으로 이동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어있어 킬리만자로 정상의 만년설을 제대로 볼지 걱정이 되었다.

킬리만자로로 들어서는 길에서 잠시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으라는데----

구름이 하늘에 가득해 보이는 것이 별로 없다.

 

킬리만자로 국립공원 입구에서 대한 남아의 폼을 재보고

 

 

아내와 함께 킬리만자로에 왔다는 인증 샷

 

 

킬리만자로 안내판과 함께

 

 

멀리 킬리만자로 봉우리가 살짝 보인다.

제발 구름이 바람에 날아가기를 빌어본다.

 

 

넓은 산책길로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킬리만자로 국립공원 트래킹

 

 

예쁜 야생화

현지 가이드 왈 '코끼리 코'란다.  믿거나 말거나

꽃받침의 모양이 코끼리 코를 닮았다.

 

 

출입구에서 출입자 명단 작성하느라 시간을 낭비해서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일행을 멈추게 한다.

다음 일정 때문에 시간 조절을 하는 것 같다.

 

산행 가이드들의 노래와 춤 서비스

 

 

킬리만자로 국립공원 트래킹에는 관광객 5인에 산행 가이드 1명이 의무란다.

자국인의 일자리 창출(?)

 

산행 가이드들과 함께 어울려 한바탕 춤과 노래를 한다.

가이드들의 노래와 춤 선사 댓가로 1달러의 관람료(?)를 내고

 

 

다같이 기념촬영을 한 후 하산

 

 

하산 길의 아내

거리가 짧아서인지 얼굴에 여유와 미소가 보인다.

 

 

하산 후 아쉬움을 달래며 킬리만자로를 배경으로 한 컷

 

 

아내도 한 컷

 

 

우리가 처음 도착했을 때 텅 비어있던 주차장

산행을 하려는 각국의 등산객들과 헬퍼들이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준비중이다.

 

 

아루샤 시내로 돌아와 점심 식사

음식점 뒷마당에서 자라고 있는 바나나

 

 

음식점 정원에는 예쁜 꽃들이 많이 피어있다.

 

 

식사 후 탄자니아와 케냐의 국경지대인 나망가를 경유하여 나이로비로 이동

 

한국인이 운영하는 Safari park Hotel에 여장을 풀고 야마초마(야생고기 바베큐)로 저녁 식사

덕분에 난생 처음 악어 고기를 맛보았다.

식사 후 사파리캣츠쇼 관람

 

 

케냐의 전통 춤과 현대 무용이 복합된 흥미로운 공연으로

단원들의 탄력적인 몸매와 춤, 그리고 아프리카 특유의 열정이 어우러진 민속춤을 보았다.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스와힐리어로 '번쩍이는 산'이라는 킬리만자로

만년설이 덮여있어 백산이라고도 부른다는 킬리만자로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구름에 가려 제대로 보지도 못 하고 가는 아쉬움이 너무 크다.

내 생애 언제 또 올 수 있겠는가?

너무 짧았던 트래킹 코스도 못내 아쉽기만 하다.

킬리만자로여 영원히 안녕!!!!!!

 

먼 아프리카 케냐에 와서 5성급 호텔을 운영하는 한국인의 열정

누군지는 모르지만 대단한 개척정신과 도전의식을 지닌 분인 것 같다.

 

내일은 나이로비 시내관광 후에 남아공으로 다시 돌아가는 날이다.

아프리카 남동부 6개국 여행 중 두 나라의 여행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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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여행 5일차 - 2월 20일(월)

 

Ngorongoro Serena lodge에서 아프리카의 아침 해를 맞았다.

구름이 많아 아쉬웠지만 나름대로 아름다운 모습이 아닌가?

어제 온 비 때문인지 아침 공기가 정말 상쾌하다.

 

 

아침 식사 후 옹고롱고로 자연보호구로 짚차를 타고 출발!

가는 도중 만난 원주민 마사이 부족 마을 모습

 

 

옹고롱고로 분화구 들어가기 전 매표소에서 분화구를 배경으로

 

 

안내 책자에서는 '옹고롱고로'는 마사이어로 '큰구멍'이란 뜻이란다.

우리 짚차 가이드는 소의 목에 매단 워낭 소리가 '옹고로 옹고로'라고 울려서

'옹고롱고로'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어느 말이 정설인지는 모르겠지만----

 

남북으로 16km, 동서로 19km의 크기로 세계 최대의 분화구라고 한다.

 

옹고롱고로 분화구 안의 초원과 동물들

초원의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고 있는 개울물

 

 

톰슨 가젤의 모습도 보인다.

 

 

하마들이 물웅덩이에서 쉬고 있다.

하마는 야행성으로 낮에는 물 속에서 쉬는 시간이 많다고 한다.

피부가 마르지 않게 가끔 스스로 물을  끼얹기도 한다.

 

 

바로 옆의 호수에는 새들의 천지

 

 

사자 한 마리가 우리가 타고 있는 차쪽으로 성큼성큼 다가 선다.

창문을 닫으라는 가이드의 지시에 잽싸게 창문을 닫았다.

 

 

우리 차 옆에서 오줌을 싸며 영역 표시를 한 후

자신을 쳐다보는 인간들을 조롱이나 하는 듯이 사파리 차량 사이를 유유히 빠져 나간다.



다른 사파리 차량을 탄 일행이 찍은 사자 암수 한 쌍의 모습 


 


가이드가 무전 연락을 받고 급히 차를 몰고 간다.

사자가 얼룩말을 사냥하고 있었다.

새끼 얼룩말인 것 같은데 사자에게 물려 희생된 것 같다.

어디서 냄새를 맡았는지 하이애나 떼가 주위를 둘러싸고 전투태세를 갖춘다.

사자 몇 마리가 응원하기 위해(아마 먹이를 얻어먹으려고) 다가오고

사자를 둘러 싸던 하이애나들은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는 지 물러난다.

TV에서나 보던 초원의 한판 승부를 볼 기회를 놓쳤다는 아쉬움

먼 거리에서 일어나는 약육강식의 현장을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

 

 

멀리 타조 한 마리가 지나고 있다.

 

 

코끼리 한 쌍이 다정하게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분화구 한쪽에 있는 호수

많은 관광객이 이곳에서 쉬어간다. (화장실이 있어서)

아마도 차에서 내릴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일 것이다.

 

 

호수를 배경으로 한 컷!

 

 

호수에는 하마들이 쉬고 있다.

겉보기에 둔해 보이는 하마가 시속 30km로 달린단다.

사람들이 목숨을 가장 많이 잃게 하는 동물은 사자와 표범이 아닌 하마와 코뿔소라고----

 

 

멀리 버팔로 지나간다.

 

 

누영양(누우) 가족이 우리 차 앞을 가로질러 간다.

 

 

옹고롱고로 사파리 게임 드라이브를 마치고

Ngorongoro Serena lodge로 돌아와 점심식사를 한 후 아루샤로 이동

 

옹고롱고로 분화구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에서 마지막 작별 인사

옹고롱고로여 안녕!!!!!!

 

 

아루샤로 가는 도중 만난 기념품 가게

 

 

아루샤 시내의 모습

 

 

호텔방에서 본 저녁 노을

 

 

오늘은 사자를 차유리창 하나를 사이로 가까이 본 운 좋은(?) 날

또 사자와 하이애나의 결투 직전의 긴장된 순간을 본 날이다.

동물의 세계 속으로 여행을 온 것을 실감나게 하는 날이었다.

 

언제 또 다시 이런 동물의 세계를 볼 수 있을 것인가?

아프리카로 여행 오기를 잘 했다고 스스로 격려해 본다.

 

지구가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점차 생명을 잃어가고 있다는데

아프리카의 대자연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자연 유산이 영원도록 유지되기를 바랄 뿐이다.

 

아프리카의 자연유산은 아프리카의 원주민 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영원히 아끼고 사랑하고 보존해야 할 과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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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여행 4일차 - 2월 19일(일)

 

Serengeti serena lodge에서 아침을 맞았다.

숲속의 롯지에서의 상큼한 공기가 오늘 하루의 즐거움을 예고하는 듯 하다.

아침식사 후 어제 탔던 짚차를 타고 세렝게티 국립공원 2차 사파리 게임 드라이브 출발!

 

맑고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이름 모를 새가 우리를 맞는다.

 

사파리 중에 먼지가 많다고 해서 마스크까지 준비해 왔는데-----

우리 일행은 하늘로부터 선택받은 여행단(?)

밤에 비가 내리고 낮에는 날씨가 개는 행운 덕분에 마스크는 가방에서 꺼내보지도 않았다.

 

 

밤새 온 비로 고인 물웅덩이에 새들이 찾아와 시원함을 즐긴다.

 

 

오늘도 누우(누영양)떼가 우리 눈앞에 펼쳐진다.

 

 

워낙 건조했었는지 밤에 비가 왔음에도 흙먼지가 날린다.

그래도 비포장 도로에 이 정도 먼지는 양호한 상태가 아닌가?

 

 

오늘도 우리에세 기쁨을 주는 '초원의 신사' 기린

 

 

사자 두 마리가 초록색 잎의 나무 줄기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원거리 촬영이라 자세히 보이지 않는 안타까움

 

 

초원에서 만난 얼룩말들

 

 

고인 물에서 시원한 물에 목욕을 하는가 보다.

 

 

인간과 얼룩말과 외로이 서있는 나무와 뭉게 구름이 한 폭의 그림을 그려낸다.

얼마나 평화로운 모습인가?

이곳이 약육강식의 원리가 적용되고 있는 곳이란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세계자연문화유산 세렝게티가 우리들의 얼굴에 미소를 선사한다.

 

 

얼룩말과 누영양 무리가 어우러져 있다.

 

 

롯지로 돌아오는 길에 들른 휴게소

 

 

휴게소 안의 돌담길을 배경으로 한 컷!

 

 

돌담 위에 카멜레온 한 마리가 화려한 빛깔을 뽐내고 있다.

 

 

뿔이 달린 동물의 머리뼈도 진열되어 있다. (버팔로가 아닐까?)

 

 

Serengeti serena lodge로 돌아와 점심 식사를 한 후

짚차를 타고 옹고롱고로 자연분화구로 출발

 

 

옹고롱고로 분화구로 가는 도중 제법 많은 비가 왔다.

아마도 내일 사파리의 먼지를 최소화 하려는 하늘의 뜻이 아닐까?

 

옹고롱 고로에 있는 Ngorongoro Serena lodge의 모습

산비탈에 돌을 붙여 지은 건물로 자연친화적인 모습이다.

 

 

롯지 숙소에서 내다 본 저녁노을

아프리카의 밤은 깊어간다.

 

 

롯지 복도의 야경

 

 

 

오늘 사파리 도중 누영양이 새끼를 낳는 장면을 목격했다.

초원의 한 복판에서 일어나는 생명의 탄생 신비

한동안 새끼 누영양이 걸을 때까지 지켜보며

잘 자라서 초원의 주인공이 되라고 기도해 본다.

 

세렝게티 국립공원의 동물들과 두 차례의 만남

세렝게티 대자연에 대한 미련을 남겨둔채 옹고롱고로 분화구로 이동을 했다.

내일은 또 어떤 동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롯지 숙소가 좀 불편할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왔는데----

TV가 없는 것 빼고는 시설이 웬만한 호텔 못지 않다.

따뜻한 물도 얼마든지 나오고

 

여행전 인터넷에서 검색할 때는 온수가 금방 떨어지니 빨리 샤워하라는 글이 많았는데

업그레이드 된 롯지여서 그런지 모든 환경이 참 좋았다.

호텔보다 오히려 공기도 좋고 주변 자연환경도 좋다.

 

이틀간의 동물들과의 만남을 머리속으로 되돌리며 숲속에서 꿈나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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