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토)


오늘은 아내의 61번째 생일날

내일 일요일에 서울에서 두 딸이 조촐한 가족행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남편인 내가 아내 회갑이라고 특별히 할 일이 떠 오르지를 않는다.


요사이 농사일로 바쁘지만 틈을 내어 동해바다로 Go!!

동해로의 나들이를 탐탁하게 생각지 않던 아내였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파란 하늘을 보며 동해로 가는 동안 기분이 Up되는 듯----


고성군 가진항의 모습



작은 항구이지만 스쿠버 다이빙하는 이들도 찾아오고

해산물을 즐기는 식도락가들이 찾는 곳이다. 

 


바닷가 모래사장에는 오토캠핑을 즐기는 이들도 보인다.

 


가진항 횟집에서 물회로 점심을 먹었다.

모처럼 먹는 맛깔스러운 물회가 입맛을 돋구었다.

 


식사 후 가진항 주변을 둘러보았다.

방파제 끝의 빨간 등대가 파란 동해바다와 어우러져 시원한 풍경을 자아낸다.

 


낚시꾼들이 바다에 릴낚시대를 던져넣고 세월을 낚고있다.

 


방파제와 바닷가 기암괴석이 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내고 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고성군 죽왕마을에 있는 고성왕곡(高城 旺谷)마을

고성 왕곡마을은 조선시대의 전통 한옥마을이다.

2001년에 대한민국 국가민속문화재 제235호로 지정되었다.

 


마을 입구에 있는 고성 왕곡마을 안내도




신록의 계절에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한 기와집과 초가집이 정답게 느껴진다.

 


잘 다듬어진 마을길을 따라 걷다보니 내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의 여행을 온 기분이다.

 



'동주'라는 영화는 이준익 감독의 2016년 작품으로 시인 윤동주에 대한 이야기다.

한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갑내기 사촌인 윤동주와 송몽규.

시인이 되고 싶었지만 결국 시인이 될 수 없었던 청춘.

'동주' 영화는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윤동주와 송몽규가 겪어야 했던

가혹한 현실 속에서 꿈을 찾던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평화로운 고성왕곡마을의 모습

 


마을 산책 중에 잠시 기념사진도 찍어보고

 


아내도 초가집 앞의 감나무와 함께 한 컷!

늦가을에 오면 잘 익은 감들이 주변 풍경을 장식하고 있을 것 같다.

 


보리밭에는 보리가 영글어가고 있다.

 



아내의 회갑날이라고 내가 특별히 할 일이 생각나지 않음은


아내에 대한 사랑이 부족함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평상시 늘 잘 해서 더 이상 할 일이 없어서일까? (결코 이것은 아니다.)

물질적인 선물보다는 정신적인 선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일까?

마음만 있지 행동하지 못하는 망설임 때문일까?

아내는 반지, 목걸이 같은 장신구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내 편견 때문일까?

허례허식보다는 실질적인 것을 더 가치있다고 생각해서일까?


아무튼 아내 회갑에 특별히 준비한 것이 없다는 것 자체는 문제인 것 같다.


궁리 끝에 아침 식사 후 아내에게 동해 나들이를 청했으니

아무 것도 안 한 것보다는 나으려나?


아내가 어느새 60이 넘었다. 세월이 참 빠름을 실감하게 된다.

아내가 조씨 가문에 시집온 지가 벌써 37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지금의 터전을 마련한 아내에게 새삼 고마움을 느낀다.

수고했수다. 고맙수다. 우리 마님!!!!


앞으로 남은 인생 토닥토닥거리며 재미있게 삽시다.


4월 23일(일)

딸네들과 함께 가족 잔치

남양주시 수석동 풍속마을에 있는 '초대'에서 저녁식사

식사 후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앉아 후식을 겸한 이야기 시간



오늘의 사진 기사(?) 손녀딸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기념촬영을 하고



큰딸네 집에서 2차



손녀와 손자와 오늘의 주인공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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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목)


아직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하지만

봄소식을 전하는 봄꽃들은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온다.

홍천에도 드디어 벚꽃이 활짝 피었다. (서울에 비하면 엄청 늦지만)

길가 가로수로 심어져있는 벚꽃이 만개했다.

 


우리집에서 벚꽃 축제라도 벌려야 할 판-----

 


파란 하늘과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아름다운 봄그림을 그려낸다.

 


집앞 화단에는 금낭화도 예쁘게 피었고

 


돌틈 사이에는 돌단풍이 활짝 피었다.

 


화단에는 무스카리나가 무리지어 피어있고

 


할미꽃도 무더기로 피어 서로 의지하고 있다.

연세가 있으셔서 혼자는 곧게 서 있을 수가 없나보다.

 


밭 한귀퉁이에는 나에게 잡초 취급을 받는 제비꽃도 활짝 피어 미소를 던진다.

 


색색의 꽃잔디가 이곳저곳에서 피어나 화려함을 뽐내고 있다.

 


앵두꽃이 활짝 피었다.

금년에도 앵두가 엄청 달릴 것 같은 예감이다.

 


진달래는 봄바람에 꽃잎이 한잎두잎 떨어지고

 


개나리꽃도 젊음을 잃고 일부는 어깨가 축 처져있다.

 


두릅의 싹을 보니 봄맛을 느낄 때가 가까워 오는 것 같다.

 


어제 서울 단골 화원에서 사온 꽃 모종을 화단에 정성껏 심었다.

지금은 엉성해 보이지만 꽃들이 자리를 잡고 퍼지면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할 것이다.

 


마당 한옆에 있는 화분에도 꽃모종을 심었다.

 


오늘 점심에는 돌나물과 영양부추를 따다 반찬도 하고




저녁에는 부추와 민들레잎으로 전을 부쳐 반찬으로 했다.

봄이 왔음을 알리는 봄의 기운이 입속에서 아직도 맴도는 듯 하다.


하루 종일 꽃모종과 씨름을 한 날!

힘은 들지만 예쁘게 정돈된 화단을 보니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지나가는 동네분 왈 '공원 가꾸느라 수고하십니다.'


그래. 꽃들이 예쁘게 피어 사람들이 꽃구경 오면 차라도 한잔 하며 꽃감상을 해야지.


저녁 무렵에는 밭에 쑥갓, 아욱, 상치 씨를 심었고

설악초와 로즈말로우 모종을 만들기 위해 씨를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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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수)


오늘은 정말 알차게 군산의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닌다.


찻길에서 보는 군산시 신흥동 일본식 가옥

 


대문 안을 들어서니 일본식 가옥이 눈에 들어온다.

 


정원에서 올려다 본 2층의 모습

 


다다미가 깔려있는 실내에서 보이는 정원

 


일본식 가옥 정원에서 인증 샷



정원에는 조그만 탑도 하나 있다.

 


정원에 피어있는 흰색 동백꽃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진포해양공원

 


진포해양공원은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다.

 


일제가 전라도 지방에서 수탈한 쌀을 일본으로 송출하기 위해 이용했던 다리

바닷물이 높이에 따라 다리가 떠오르기도 하고 가라앉기도 한다.

 


진포해양공원 전경



대한민국의 해군 함선 등 육해공군의 퇴역 군장비를 전시한 테마공원이다. 

 


남자 아이들이 오면 신나게 구경하고 다닐 것이다.

 


시간이 늦어 함정 안의 모습은 보질 못했다.

 



오후 6:30이 넘어 군산을 출발하여 서울로 돌아왔다

다행히 길이 밀리지 않아 중간에 휴게소에서 저녁식사를 했는데도 09:50경 도착


짧은 1박 2일의 군산 여행

군산이라는 도시가 볼 것도 많고 가볼 곳도 많은 아기자기한(?) 도시인 것 같다.


서해바다와 접해 있어서 바다를 즐기며 섬여행도 할 수 있고

은파호수공원과 같은 여유와 힐링의 장소도 있고

일제강점기시대의 아픈 역사를 증거하는 유적들도 많고

중국집, 빵집 등 유명 먹거리도 많은 곳이다.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군산에서 며칠을 여유있게 돌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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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수)


은파호수 공원을 둘러본 후 찾아간 월명공원

 


월명공원을 올라가는 중간에 벚꽃이 활짝 피어있다.

 


갖가지 색깔의 연등이 초파일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암시하고 있는 염불사

 


염불사 주변의 공원 산책로

 


정상 부근에 올라가니 삼일운동 만세상이 보인다.

 


숲 사이로 군산 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월명공원 안에 있는 조각공원




월명산 정상에 있는 28m 높이의 수시탑

바람에 나부끼는 선박의 돛 모습과 번영을 상징하는 타오르는 불꽃 모형으로

군산을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지켰다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되었다고 한다. 

 



한국전쟁 당시 군산이 인민군의 수중에 들어가기 3일전

장항과 군산 인근에서 있었던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서 세워진 해병대 전승탑

 


해는 점차 서해바다쪽으로 기울어지고 나무의 긴 그림자가 늦은 오후임을 알린다.

 


월명산 종주 종착점인 흥천사

 


색색의 연등이 대웅전을 장식하고 있다.

 


흥천사반야유치원 전경

건뭉 외벽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예쁘게 장식해 놓았다.

 


흥천사 옆에 있는 길이 131m 높이 4.5m의 규모의 해망굴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졌다고 한다.

 



4-5년 전 겨울에 직장 동료들과 함께 갔던 군산

오래간만에 아내와 함께 다시 찾았다.

봄을 맞은 군산의 모습은 예전의 흑백 기억에 아름다운 물감으로 칠을 하는 느낌이다.

계절적으로 참 좋을 때 군산을 방문한 것 같다.


벚꽃이 만발한 산책로를 따라 걷는 월명공원

군산 시민이 내놓고 자랑을 하고도 남을만 하다.


산책로변에 소나무 재선충 때문에 베어낸 아름드리 소나무들의 밑둥은 참 안타까웠다.

군산시에서 베어낸 소나무 사이에 동백나무 묘목을 심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이러다가 세월이 가면 공원이름이 "월명동백공원"이 되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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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수)


고군산군도 관광 후 굴밥으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조카네 내외와 헤어졌다.


아내와 둘이 찾아간 은파호수공원

햇살 받은 물결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모습 때문에 은파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호숫가의 벚꽃이 잔잔한 호수에 어울려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어낸다.

 


은파호수공원은 본래 농업용 저수지였으나

저수지를 중심으로 인근의 작은 산들을 포함하여 171만9000㎡가 1985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단다.

그 후 순환도로가 완공돼 아흔아홉 구비라는 은파호수공원의 주변을 모두 구경할 수 있게 되어 시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관광지이다.

 


은파호수공원 전체를 도보로 돌아 볼 시간이 부족해서

차를 이용해 이동하면서 호수공원의 모습을 둘러보았다.

 


잔잔한 호수에 비친 주변 풍경이 참 평화로운 모습이 아닌가?



호수를 가로 지르는 굽은 산책로

직선의 산책로보다 여유와 낭만이 느껴진다.

 


호수 산책로 중간에서 한 컷!

 


나도 한 컷!



호수 위의 산책로에도 갈림길을 만들어 잠시 머물며 생각할 여유를 가지게 한다.

 


수상 산책로가 호숫가의 둥근 선을 따라 나란히 나아가는 모습이 여유롭게 느껴진다.

 


호숫가의 꽃잔디가 활짝 피어 호수를 더 아름답게 한다.

 


벚꽃과 신록의 잎이 호수를 더 정답게 한다.

 


그야말로 평화 그 자체가 아닌가?

 


호숫물에 비친 신록이 온 세상을 연두색으로 물들이는 것 같다.

 


호숫가에 핀 빨간 동백꽃



흰색 동백꽃 

 


호숫가에서 기념 촬영

 



군산의 아름다운 은파호수공원

이런 호수를 지닌 군산 시민들이 부럽다.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도보로 한바퀴 돌아보면 참 좋을 것 같다.

주변 풍경과 호수가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이곳을 걷다보면 나도 아름다워질 것만 같다.


다음에 다시 군산에 올 때에는 반드시 호수를 한바퀴 돌아볼 것이다.

또한 환상적이라는 호수의 야경도 꼭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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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수)


고군산 군도 유람선을 이용한 해상 관광을 하는 날

10:30에 야미도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사전에 예약을 해 놓았다.


고군산군도는 군산시의 서남쪽 약 50㎞ 해상에 위치하며, 옥도면에 소속되어 있는 군도(群島)이다.

선유도(仙遊島)를 비롯하여 야미도, 신시도, 무녀도, 관리도, 장자도, 대장도, 횡경도, 방축도 등의

63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중 16개가 유인도란다.


야미도 유람선 선착장의 모습

 


고군산대교가 멀리 보이다.

 


선유도의 망주봉과 손바닥 모양의 등대

 


갈매기가 유람선을 따라 함께 우리와 함께 여행을 한다.



혹시나 유람선을 따라가면 새우깡이라도 얻어 먹을 수 있을까?

유람선 뒤를 열심히 쫓아오는 갈매기들의 모습

 

 


유람선 앞으로 장자대교가 보인다.

 


선유도와 장자도를 잇는 옛다리 장자교

다리가 낡아 사람만 오갈 수 있다고 한다.

 


차량이 다닐 수 있는 새로운 장자대교가 건설되고 있다.

금년말에 개통이 된다고 한다.

 


유람선 2층의 모습

 


아치 모양의 선유대교

 


선유도 옥돌해수욕장 해안 둘레길



오늘은 날씨가 맑고 바람도 잔잔해 바다가 마치 호수같이 느껴진다.



녹색 등대 뒤로 고군산군도의 많은 섬이 보인다.

 


무산 12봉의 모습



멋지게 하늘을 활공하는 갈매기

 


야미도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한시간 가량  고군산군도를 관광한 후

배는 선유도 선착장에 정박

1시간의 선유도 자유 여행 시간이 주어진다.



이곳이 선유도임을 알리는 입석 



선착장에 대기 중인 마이크로 버스에 올라 선유도를 한바퀴 돌았다.

주어진 한시간에 섬을 돌아보자니 버스를 이용할 수 뿐이 없다.

약 40분간 섬을 이리저리 돌아보는 댓가는 1인당 5,000원 


장자대교 앞에서 잠시 하차하여 주변 경관을 둘러보았다.

올해 연말에 개통된다는 새로 건설 중인 장자대교의 모습

 


장자교 위에서 바라다 본 대장도의 모습



장자교 위에서는  멀리 망주봉과 선유도 해수욕장이 보이고

오른쪽에는 선유도의 명물 짚라인인 스카이라인 승강장이 보인다.



선유도 선착장 근처에 있는 고래상

 


망주봉을 배경으로 한 선유도 선착장

 


선유도 손바닥 모양의 등대 근접 사진 - 창문이 손톱처럼 보인다.

 


어제의 짓궂던 날씨가 오늘은 쾌청!!!!

덕분에 유람선을 타고 여유롭게 고군산군도를 돌아보았다.


어제 저녁에 만난 처조카네 내외가 오늘 유람선 여행을 함께 해 주었다.

아내는 모처럼 만난 조카네와 이야기 꽃을 피우고

나는 주로 유람선 2층으로 나와 주변 경관 감상을 하며 사진 촬영


선유도에서의 자유 시간 1시간은 너무 짧아 아쉬웠다.

천천히 걸으며 선유도를 즐겼다면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였을텐데----


올해 건설 중인 대교가 완성되고 내년에 도로 포장이 완료된다니

내후년쯤에 차를 갖고 선유도에 다시 한번 와서 천천히 둘러보련다.

하루쯤 자면서 서해의 낙조도 보고-----


모처럼 서해 바다의 아름다움을 만끽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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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8일(화)


10:30에 치과 진료

11:30 경에 아내와 함께 군산으로 출발!

평일이어서 막힘없이 Go!  Go!


14:00 조금 지나 군산 톨게이트 통과

 


군산의 유명 중국음식점 복성루를 찾았다.

미식가들이 복성루를 우리나라 짬뽕 5대 맛집 중 하나로 꼽았단다.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로 14;30경 도착한 복성루 밖에는 사람들이 줄을 지어 서 있다.

늦은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없어 밖에서 대기해야 한단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영업을 한다는데------

주말에는 꽤 오랜 시간을 차가 다니는 길거리에서 줄을 서야 한단다.

빨간 국물의 짬뽕은 홍합과 조개로 국물을 내서 인지 시원하니 꽤나 맛이 있다.

이제까지 내가 먹어본 짬뽕 중에는 최고의 맛인 것 같다.

 


오늘 하룰 군산에서 머무를 고우당

'고우다'의 전라도 사투리 "고우당께"를 표현한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곳이다.

 


고우당 건물을 배경으로 한 컷!

 


고우당의 일본식 가옥과 월명성당과 군산을 소개하는 어느 아파트의 벽면이

서로 어색한 모습으로 위치를 잡고 있다.

1900년대와 2000년대의 공존(?)

 


일제강점기의 건축물을 활용하여 일본식 가옥을 체험할 수 있는 숙박업소로

나라를 잃고 서러웠던 아픔을 되새기고자 만든 공간이란다.

 


숙소에 짐을 풀고 군산시내 관광을 나섰다.

하늘엔 먹구름이 가득하고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제일 먼저 찾은 동국사 입구에 서있는 안내판

성탄일과 초파일을 봉축하는 현수막이 눈길을 끈다.

 


일본식 건물, 우리나라 기와가 얹힌 담장, 현대식 아파트가

동국사를 알리는 현판과 서로 대조를 이루고 있다.

 


1913년 일본 조동종 사찰로 지어진 금강사(錦江寺)가 

1970년 동국사(東國寺)로 사찰명이 변경되어 현존하고 있단다. 

일본식 법당인 대웅전은 2003년 국가등록문화재 제 64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고 한다.



종각과 벚꽃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동국사 경내의 이모저모

종각 하단에 있는 돌에 새겨진 부처님의 모습

1650년에 김제 금산사 대장전(大藏殿)에 봉안되었던 석가여래삼존상이 봉안되어있는 법당의 모습

동국사 뒷산에 자라고 있는 대나무의 모습

전국에서 유일하게 사찰 경내에 있는 소녀상의 모습

2015년 광복 70주년 기념으로 건립된 11번째 소녀상이란다.

 


일본식 건물들이 종종 눈에 띄는 군산시내의 모습



일본식 가옥의 모습을 유지한채 개조한 상점들의 모습 

 


일본식 전통가옥을 숙박업소로 개조한 집 모습

 


바닷가 쪽으로 나가니 군산근대건축관이 보인다.

이 건물은 1922년에 준공된 일제강점기 식민지 지배를 위한 대표적인 금융시설이었다고 한다.

 


건물 안에는 군산 시내에 있던 일제강점기 시대의 건물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건물 밖에 있는 조각상

일제강점기 시대에 쌀을 일본으로 공출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 같다.

 


1902년 전북 옥구에서 출생한 채만식

일제강점기 시대 작가 가운데 투철한 사회의식을 가진 작가 중의 한사람이다.

그가 집필한 작품들이 조각되어 있다.

 


장미(藏米) 공연장

1930년대 조선미곡창고주식회사에서 수탈한 쌀을 보관했던 창고로

지금은 작은 규모의 다목적극장으로 조성되어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공연, 발표 장소로 쓰인단다.

 


근대역사박물관안의 모습

1930년 경의 군산의 모습을 실감나게 꾸며 놓았다.

 



저녁 7엔 군산에 사는 처조카달과 사위를 만났다.

몇 년 전에 직장 관계로 군산에 와 살게되었다.


군산의 유명한 맛집 군산 바다횟집에서 맛깔나는 음식과 함께

오래간만에 서로 소식도 전하며 담소를 나누었다.


아내와 함께 온 군산!

옛날로 돌아간듯한 시간의 여행(?)


일제 강점기 시대의 건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일제강점기 건물이 많이 남아있다는 이야기는

당시 군산에 우리나라를 수탈하기 위한 일본인들이 많이 살았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당시 어려움을 겪은 우리 조상들의 고된 삶이 녹아 있는 곳이다.

군산은 아픈 역사이지만 후손들에게 사실을 전해줄 수 있는 역사교육 현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내일도 군산 주변의 이곳저곳을 열심히 둘러 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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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4일(금)


오늘 낮에 내가 사는 자은3리 마을 잔치가 있었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후동마을 주민 한마당!!!!!!!



비가 온다눈 예보가 있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

11:30 경에 한마당 잔치 Open!!!!

마을 발전을 위해 애쓰는 개발위원회 회원들 소개 시간

오늘 이 잔치도 이들이 중심이 되어 준비되고 진행된다.

 


마을잔치를 축하하러 온 내빈들

내년이 지방선거가 있어서인지 정치인들이 눈도장 찍으러 많이 온 것 같다.

 


마을 주민 모두가 모여 기념 사진 한 컷!

자은 3리 주민 모두가 마을의 발전과 단합을 위해 화이팅을 외친다.

 


활짝 핀 진달래가  마을 축제를 축하하는 듯 하다.

 


오늘 잔치에 어떤 도움을 줄까 생각 끝에 행사 사진 촬영을 돕기로 했다.

 


마을 청년회, 부녀회, 노인회 회원님들이 맛있는 먹거리를 준비해 주셨다.

꽤 오래 전부터 고민하고 의논하고 준비해온 그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봄철을 맞아 금년 농사 준비에 바쁜 주민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맛깔나는 음식과 대화 촉진제(소주+맥주+막걸리+음료수)로 주민들의 대화는 익어가고---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었지만 종종 불어대는 돌풍이 가끔 일회용 용기들을 날려버리더니

결국은 천막 두 동을 날려보냈다.

다행히 다친 분이 없어 천만다행.!  청년회 회원들의 발빠른 조치로 행사는 계속

아마도 오늘 바람에 날아간 먹거리도 제법 될 듯 하다.

 


식사 후 이어진 여흥 시간!

노래방 반주에 맞춰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농사는 안 짓고 맨날 노래 연습만 했나? 모두들 신이 나게 노래를 잘 부른다.

 


예쁜 꽃바구니가 잔치의 분위기를 북돋아주고 있다.

 


작년에 새로 선임된 이장님께서 마을 발전을 위해 의욕을 갖고 열심히 뛰고 있다.

부녀회와 청년회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자은 3리 후동마을의 앞날에 화합과 발전과 희망이 가득하기를 기원해본다.

 



제 2회 후동마을 주민 한마당!!!!!

주민들이 하나로 뭉친 뜻있는 하루였다.


나도 이 마을에 발을 들여논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2006년에 집을 지었으니 올해가 11년째인 것 같다.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홍천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제법 긴(?) 세월이 흘렀다.


마을 중심에서 좀 떨어진 곳에 살다보니 그동안 주민들과 접촉이 많지 않았다.

퇴직 후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 조금씩 그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입장이다.

그러나 아직은 마을 주민들에 대해 또 마을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다.

어차피 계속 이곳에 머물러 살거라면 빨리 그들에게 동화되는 것이 나 자신에게 도움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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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월)


오전에 지난 주 로타리를 친 밭의 일부를 삽으로 다듬어 텃밭 만들기 작업

시금치와 열무 두 가지 씨앗도 파종했다.


잠시 주위를 둘러보니 홍천에도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들이 보인다.


한 귀퉁이에 살짝 숨어 피어있는 산괴불주머니꽃

 


집 앞 화단에 무스카리나가 언제 저렇게 피었지?

 


봄비를 맞은 할미꽃도 꽃망울을 키워가고 있다.

주말에는 꽃을 볼 수 있을 듯 하다.

 


돌나물도 제법 자랐다.

 


작약 순도 올라오고

 


바위틈엔 돌단풍이 활짝 피어있다.

 


배나무 꽃망울도 긴 겨울동안 봄을 기다렸을 것이다.

 


개울가에는 갯버들이 활짝 피어있다.

 


수줍은 시골 처녀같은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봄꽃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꽃 진달래



화단에는 산수유가 산에는 생강나무가 꽃을 피웠다.

두 꽃이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나름대로의 특색이 있다.

(위가 산수유, 아래가 생강나무)



겨울을 이겨낸 파가 꽤 크게 자랐다.

 


실부추도 제법 자랐고

 


부추도 다음주에는 조금씩 수확이 가능할 듯 하다.

 


쪽파도 실하게 자라고 있다.

 



서울에 비해 홍천의 봄은 꽤나 늦다.

요사이에 내린 봄비 덕분인지 봄꽃들이 순식간에 핀듯한 느낌이다.

홍천에도 봄이 왔음을 실감케 한다.


자연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며 생활하는 것이 촌부의 권한(?)일텐데----

요사이 밭농사 준비한다고 주변을 제대로 둘러보지를 못했나 보다.


봄이여!   반갑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와주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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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우리 아파트에서 큰길(천호대로)로 나가면 화원이 여러집 이어져 있다.

개인적으로 10년 이상 단골로 거래해온 집이 있다.


현직에 있을 때는 가까운 분들의 영전, 승진 축하 난도 많이 보냈는데----

퇴직 후 해가 갈수로 보낼 곳도 점점 줄고,

보낼 곳이 어쩌다 생겨도 김영란법 때문에 보내기도 어렵고


홍천에 보금자리를 만 든 후에도 계속 가까이 지내면서 교류를 했다.

봄엔 주인장이 씨앗도 챙겨주고, 어떨 땐 모종도 좀 챙겨주고

가을엔 예쁜 국화 한두화분을 보내주기도 하고


난 여름에 강원도 감자 수확후 맛이나 보라고 조금 갖다 드리고 

옥수수 딸 때면 심여개 따다 드리기도 한다.


과거에 고객과 상인으로 만났던 사이가

이제는 마음이 오가고 서로 안부를 묻는 사이가 되었다.


4월 6일(목)에 봄꽃 구경하러 단골집 "강원꽃나라"를 방문했다.

 


화원 앞에 진열되어 있는 형형색색의 봄꽃들

그야말로 봄이 왔음을 실감케하는 곳이다.

 


반대편 각도에서 잡아 본 모습

 


화원 안에는 빨갛고 노란 양란이 진열되어있다.

김영란법 시행 후 동양란, 서양란 판매가 정말 뜸해졌다고 한다.

불경기에 김영란법 시행으로 화원마다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 같다.

 


판매하기 위해 진열해 놓은 봄꽃들을 살펴보았다.

패랭이꽃의 모습

 


노란 금잔화

 


한련화



아네모네 

 


꽃기린



랜디 

 


장미 매발톱



마라고야데스 



일일초 

 


비베나

 


천상초

 


그레이스

 


다알리아



호접란 

 


호접란

 



화려한 봄꽃들과의 데이트

정말 봄꽃의 화려함을 만끽했다.


단골이란 미명 아래 한푼의 투자도 없이 실컷 꽃 감상을 했다.

홍천은 아직 일교차가 심해 모종을 화단에 심기는 이르다.

욕심을 부리고 일찍 심었다가 서리 피해를 본 적이 있다.


오늘은 눈요기한 것으로 만족하고

덕분에 봄이 왔음을 실감한 하루였다.


봄을 맞는 홍천의 화단에 어떤 꽃을 심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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