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목)


오늘은 우리 아파트에서 같이 살던 큰딸네가 분가하는 날이다.

같은 자이아파트 단지 내의 자기네 집으로 들어간다.

약 5년간 같은 집에서 살다가 나가니 허전하기도 하고 기분이 묘하다.

언젠가는 분가해야 하지만 손자, 손녀들을 전처럼 자주 못볼 것 같은 생각도 든다.

그래도 비교적 빠른 기간에 자기 집을 장만해 나가니 기쁘고 축하할 일 아닌가?


오후에 아파트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봄꽃들이 이곳저곳에서 봄을 맞이하고 있다.

앞만 보고 다니면 전혀 보이지 않는 꽃들

고개숙여 살펴보니 괘 많은 봄꽃이 피어있다.


천호대로변 화단에 피어있는 무스카리나

 


제비꽃도 활짝 피어있다.

 


귀화식물인 종지나물. 일명 미국제비꽃

우리나라 재래종 제비꽃보다 꽃이 더 크다.

 


신동아 아파트쪽에 있는 밭 귀퉁이에 피어난 유채꽃

 


민들레가 벌써 피고 지고

성질 급한 민들레꽃은 벌써 종족번식을 위해 꽃씨를 날릴 준비를 하고 있다.

 


길가에 심어져있는 박태기 나무에도 꽃망울이 봄과 조우하고있다.

 


길가에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 이름 모를 꽃.

조팝나무도 아닌 것 같고---------

 


연산홍이 붉은 꽃망울을 터뜨리기 직전

 


현대아파트 담벼락에 있는 나무도 새순을 힘차게 뿜어낸다.

 


쥐똥나무에도 연두색의 새싹들이 돋는다.

 


길동학교 옆 우성아파트에 피어있는 개나리꽃



우성아파트 단지 내에 피어있는 벚꽃

일조권이 좋은 곳에 있는 벚나무는 꽃을 활짝 피었다.

 


어느 집 앞에 흰 목련이 활짝 피어있다.

 


우리 아파트의 자목련 꽃도 점점 벌어지고

 


우리집 아파트 베란다에서 내려찍은 사진

 



봄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다만 우리가 삶에 바쁘다 보니 봄이 가져다 준 꽃소식에 둔할 뿐인 것 같다.


아파트 화단, 대로변의 화단, 골목길의 귀퉁이에서

봄소식을 전하고있는 봄꽃들이 우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큰딸네를 내보낸 허전한 마음을 봄꽃들이 위로를 해 주는 듯 하다.


큰딸네가 봄꽃처럼 따쓰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해 본다.

우리 예쁜 손녀, 손자들이 새집에서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라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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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어제 저녁 인사동에서 모임이 있어 오늘 아침 홍천으로 Go!!!!

오후에 트랙터를 갖고 있는 분과 밭을 일구기로 약속이 되어있다.

 

전에 퇴비를 밭 이곳저곳에 늘어 놓았던 것을 펼쳐 놓았다.

80-90개를 서둘러 처리하다보니 온 몸이 파김치


 


작년에 우사에서 나온 거름을 트럭으로 갖다 부어서 밭 가운데 쪽은 거름기가 많아

거름기가 적은 가장자리 쪽에 집중적으로 퇴비를 폈다.


 


밭가운데 쌓여있던 퇴비 중 25포 정도는 다음에 사용하기 위해 길가로 옮겨 놓았다. 


 


퇴비를 다 펴기도 전에 트랙터 도착

트랙터 가진 친구가 쏟아 놓은 퇴비를 삽으로 밭에 골고루 흩어 놓아주고

나는 토양 살충제를 흩어 뿌리고 난 후

로타리 작업을 시작했다


 


일단계로 겨우내 굳어있던 땅을 트랙터로 로타리를 치고


 


기계의 힘이 대단하다.

만약 기계 없이 사람의 힘으로 한다면 이 넓은 밭을 언제 갈겠나?

 


트랙터 친구가 자기네 밭 일구는 것보다 더 정성을 다 해 골을 내 준다.

 


작년까지는 옆집 양반이 로타리를 쳐 주었는데

기술이 부족해서인지 밭이랑이 곧지 않아 나중에 손볼 일이 많았었는데

금년에는 나중에 이랑을 손질할 일이 별로 없을 것 같다.

 


로타리를 치고 밭고랑을 내니 금년 농사 다 지은 기분이다.

일년 중 요즈음이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이다.

곧게 뻗은 이랑을 보니 마음이 다 시원해진다.

 



4월 5일(수)


오늘은 식목일이다.

식목일 행사는 지난 3월말에 묘목 5그루 심는 것으로 마쳤고


오늘은 어제 로타리 친 밭에 비닐로 멀칭을 했다.

오늘부터 3일간 비가 온다기에 서둘러 아침 일찍부터 시작



어제 트랙터로 로타리를 쳐준 친구가 와서 멀칭작업을 도와주었다.

아니, 그 친구가 주로 하고 내가 보조 노릇을 했다는 표현이 맞을 듯 하다.

농촌에서 오랜 농사 경험이 있는 친구라 일도 엄청 빠르다. 

 


친구 덕분에 짧은 시간에 비닐 멀칭 작업을 끝냈다.

 


이제 때 맞춰 씨뿌리고, 모종만 심으면 된다.

그야말로 2017 농사 준비 끝!!!!!!

 


올해에는 어떤 작물을 어느 곳에 심고 가꿀지 설계를 해 보아야겠다.

현재는 감자, 고구마, 고추를 심을 곳만 확정지은 상태이다.

 



어제와 오늘 이틀 사이에 엄청나게 일을 많이 한 기분이다.

나 혼자 비닐 씌우려면 며칠은 걸렸을텐데-------

이곳에 와서 사귄 친구 덕분에 수월하게 힘든 일을 마쳤다.

친구여!!!  Thank  you!!!!!!!!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 시간(14:00)에 어깨 힘이 쭉 빠지고 손에 수전증이 걸린 듯 떤다.

일년중 가장 힘든 이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일은 서울집에 같이 살던 큰딸네가 분가해 자기집으로 이사를 가는 날이다.

아내는 그 일 때문에 서울에 남아있다.

이틀간 혼자 있으며 일을 했다.

나도 저녁에는 짐 싸들고 서울로 올라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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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일 (일) 



손녀 생일 잔치 가족 모임이 있어 오후에 서울에 올라왔다.


잠실 롯데 월드타워 불꽃놀이가 9시부터 시작한다고 해서 이른 저녁을 먹고 늦은 7:20 경 집을 나섰다.

천호역에서 8호선을 타고 잠실역에 내리는 시간부터 사람들의 흐름 속에 내 몸을 맡겨야 할 상황

'인산인해'라는 말이 실감이 간다.


내가 목표로 하는 지점을 평상시 같으면 15분 정도 걸릴 거리를 1시간 이상 걸려 도착했다.

때로는 서 있는 시간도 있고 그야말로 아기의 종종걸음

작년에 석촌호수 ㅈ변을 돌며 사진을 찍었던 경험으로

석촌호수 서호의 남서쪽에 도착했지만 사람들이 많아 호숫가로의 접근이 어려웠다.

우물쭈물 하다가는 이곳까지 어렵게 온 것이 허사가 될 지경

호숫가로 내려갈 수 있는 빈틈이 보여 염치불구하고

 '죄송합니다. 잠시 지나가겠습니다.' 인사하며 틈새 공략

겨우 호숫가까지  내려갔으나 앞에 있는 사람들로 인해 더 이상 접근 불가


잠시 후 잠실 롯데 월드타워 불꽃놀이가 카운트다운과 함께  시작   21:00 -21:11  (11분간)

 


앞의 사람들을 피해 사진을 찍으려니 두 손을 치켜들고 찍을 수 뿐이 없다.

롯데월드타워의 모습과 주변 풍경이 석촌호수에 비치니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월드타워는 123층으로 총높이가 555m라고 한다.

초고층의 첨탑에서부터 벽면에서 뿜어나오는 불꽃이 환상적이다.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불꽃이 연이어 터지고, 사람들의 환호성도 커져만 간다.

오늘 총 3만여발의 불꽃이 터진다고 하니------ 



오늘 불꽃놀이 11분간 하는데 드는 비용이 4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1분에 약 4억원이 하늘로 날아가는 꼴이다.

과연 세계적인 관광지를 노리는 롯데의 투자가 대단하다.

 


석촌호수에서 올리는 축포와  타워 벽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꽃이

한데 어울려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때로는 조명과 불꽃이 주변 하늘을 붉게 물들이기도 한다.

 


호수의 물까지도 붉게 물든 모습

그야말로 빛의 향연이 아닌가?



4조 2천억원 이상을 투자해 완성했다는 롯데월드타워

그 위상이 밤하늘의 화려한 불꽃잔치와 함께 모든 이의 가슴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듯 하다.

 


비슷한 불꽃 모양의 사진들을 모아보았다.

빛의 조화로 순간순간 변하는 타워의 모습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석촌호수에서 쏘아 올리는 축포와 함께 하는 타워의 모습

호수의 물도 불꽃의 장단에 맞추어 수시로 색을 달리 하고

 


화려한 불꽃 잔치 11분이 어느새 끝나간다.

이 화려하고 탄성이 절로 나오는 세계적인 불꽃쇼가 시간을 재촉한 것 같은 느낌이다.

불꽃 축제가 진행되는 10여분 동안 좀 더 좋은 장면을 잡으려고

핸드폰을 하늘 높이 쳐들고 계속 눌러댔더니 어깨의 근육이 고통을 호소한다.

10여분 동안 두 팔을 들고 벌 받았던 어린 시절이 왜 연상되는 걸까?

 



요사이 우리나라가 대내외적으로 밝지 않은 시기의 화려한 불꽃잔치

오늘의 멋진 불꽃쇼가 우리들의 마음 속에서 오래오래 빛으로 남아있기를 기대해 본다.


오늘 불꽃 축제를 보며 모두가 하나되어 탄성을 자아낸 것처럼

오늘보다는 보다 나은 내일과 미래를 향해 한마음으로 뭉쳐 나아갔으면 하는 소망을 빌어본다.


앞뒤좌우 사람들에게 밀리기도 하고 밟히기도 한 잠실벌의 잔치

나도 내가 느낀 것처럼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여! 저를 용서하소서!

단지 좀 더 잘 보고자는 저의 욕심이 있었을 뿐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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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화)


오늘 점심에 부모님과 식사하기로 약속을 했다.

아침을 먹자마자 가래나무 수액을 채취하기 위해 산으로 갔다.

아버님댁에 나무수액을 갖다 드리기 위해


어제 온 비 때문인지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있다.

약간 몽환적인 분위기라고나 할까?

산에서 지팡이를 짚고 하얀 도포를 걸친 산신령이라도 내려올 것 같지 않은가?

 


바닥에는 어제 온 눈이 낙엽 위에 살짝 앉아있다.

산 속이라고 집주위보다는 기온이 좀 더 낮았던 모양이다.

 


계곡에는 갯버들이 봄을 맞아 싹이 움트고



갯버들에 어제 내린 빗방울이 맺혀있다.

 


집으로 와 나무수액을 페트병에 담고 10:30 경 서울로 출발

용산에 사시는 부모님댁에 가서 가래나무수액을 드리고 점심식사하기 위해 일산 풍동 애니골로 Go!!


전에 갔던 마산 아구찜을 찾아가니 횟집으로 업종이 바뀌었다.

메뉴는 정해졌고 근처에 있는 마실촌으로 들어갔다.

정육 식당인데 요사이 불경기라 아구찜 집과 합쳤다나?


통나무로 지어진 집으로 집도 꽤나 크고 분위기도 좋아 보였다.

입구에 있는 난로 뒤쪽으로 앉아계신 부모님이 보인다.

 


밑반찬도 깔끔하니 괜찮아 보였고

주메뉴인 아구찜도 10점 만점에 8. 9점은 줄 정도니 잘 들어온 것 같다.

나중에 아구찜 국물로 볶아주는 밥도 맛이 좋았다.

평일 늦은 점심시간이어서인지 애니골 전체가 손님이 별로 없어 썰렁해 보였다.



부모님을 용산의 댁에 모셔다 드리고 자이아파트로 왔다.

큰딸네에도 가래나누 나무수액 한 병 주고, 막내딸네도 나무수액 한 병 갖다 주었다.

막내가 사는 우성아파트엔 봄꽃들이 제법 많이 피어 있다.


활짝핀 산수유 나무 꽃

 


노란 개나리도 일부는 활짝 피었고

 


매화꽃도 활짝 피어있다.

 


목련꽃도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오늘은 홍천에서 서울을 거쳐 일산까지 갔다가 서울에 머문 하루

자동차 계기판을 보니 오늘 하루 약 220km를 오고갔다.


홍천에서 아침에는 산속의 눈을 보았는데

오후에는 서울에서 활짝 핀 산수유, 개나리, 매화, 목련꽃을 보았다.

홍천과 길동은 약 110km 정도의 거리인데

주변의 모습이 완연히 다르다.


홍천은 산수유의 노란 꽃망울이 봄꽃 소식인데-----

서울의 산수유는 활짝 피어있다.


오늘 서울 강동구의 기온은 3-14도, 홍천군 두촌면의 기온은 -2-13도.  최저 기온이 약 5도 차이

5도 차이에 식물이 자라는 모습이 이렇게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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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내리던 비가 오후 4시가 넘으면서 눈으로 변했다.

3월말에 눈이라니?  기상이변?

눈이던 비던 많이 와서 마른 땅을 촉촉히 적셔만 주면 Thank you!!!!


눈을 화면에 잡기 위해 close up!

 


화면을 넓혀도 눈오는 모습이 제법 그럴 듯하다.

 


아직 새싹이 돋지 않은 숲을 배경으로하니 그것 또한 괜찮네.

 


정원등 주변에도 눈은 내리고 있다.

 


밭에도 내리는 눈

비와 섞여 오는 진눈깨비라 바닥에 쌓이지는 않는다.

 


소나무에 매달려 있는 빨간 새집이 을씨년스럽게 보인다.

 


데크의 유리 지붕에는 눈이 물결 모양을 이루며 쌓여있다.

 



계절에 어울리지 않게 오는 눈!

그러나 하늘에서 내리는 눈은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5시가 다 되니 눈은 보이지 않고 빗방울만 보인다.

채 한시간도 오지 않았지만 덕분에 잠시 동심의 세계를 여행한 기분이다.


내일도 비가 온다고 하는데-----

그래. 이왕 오는 것 충분히 와라.

도시인들은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비가 오면 반갑지 않겠지만-------

오늘도 비가 오는 중에 밭에 나가 일을 하는 농부들의 마음에 풍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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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부터 반가운 봄비가 내린다. 얼마나 기다리던 비인가?

하루 종일 많이 왔으면 좋겠다.

비가 오니 기온이 뚝 떨어졌다. 오후에도 5도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비가 오니 별안간 할 일이 없는 실업자 신세

가까운 인제로 나들이를 갔다. 인제는 우리집에서 30km이내로 약 30분이면 간다.

인제산촌민속박물관과 박인환문학관을 둘러보러 갔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토요일 오후의 박인환문학관의 모습

비가 오고 날씨가 쌀쌀해서인지 관람객이 눈에 띄지 않는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왼쪽으로 박인환 시인에 대한 안내 화면이 돌아가고

문학관 안에는 1950년대 서울 명동 거리를 구현해 놓은 전시관이 보인다.

명동 입구에 서있는 박인환 시인(1926-1956, 인제 태생)이 우리를 맞는다.

 




박인환 시인을 비롯한 문학인들이 만나 인생을 논하던 1950년대 명동 거리

당시 박인환 시인이 지인들과 자리를 함께 했던 집들


포엠은 위스키 시음장으로 개업한 곳으로 값싼 양주를 공급해 명동 에술인들의 사랑을 받았던 곳이고,

유명옥은 빈대떡집으로 현대 모더니즘 시운동이 시작된 곳이란다.

동방싸롱은 1층은 싸롱, 2층은 집필실, 3층은 회의실로 종합문화회관 역할을 했다고

마리서사는 박인환이 종로3가 입구에서 운영했던 서점으로 박인환의 정신적 의지처였단다.

 


'봉선화 다방'은 고전음악 전문점으로 해방 후 명동에 처음으로 개업한 다방이란다.

문인들이나 에술인들이 모여 차를 즐기기도 하고, 많은 문화행사를 이곳에서 하기도 했단다.

나도 다방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그들사이에 불청객이 되어 앉아본다.

 




가수 박인희의 청초한 낭송으로 유명했던 곡 '목마와 숙녀'

젊은 시절 자주 들었던 음악이 생각난다.

박인환 시인의 대표작 '목마와 숙녀'를 노래한 박인희의 노래는 이렇게 시작 한다.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 한다."

 


박인환이 자주 찾던 선술집 '은성'의 벽에는 박인환의 활동 흑백 사진들이 전시되어있다.

최불암씨의 어머니가 운영했던 '은성'은 가난한 시대 예술가들의 사랑방 역할을 한 곳으로

문화예술인들이 막걸리 잔 너머로 문학과 예술의 꽃을 피웠던 곳이란다.

 


문학관을 나와 잔디밭에 있는 동상 박인환의 품에 들어가 본다.

 



박인환 문학관 바로 옆에 있는 '인제산촌민속박물관'

사라져가는 인제군의 민속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존 전시하기 위해

2003년에 개관한 국내 최초의 산촌민속전문박물관이란다.

 


2층의 박물관 입구의 모습

서예가 송민 이주형 선생의 휘호가 시선을 집중시킨다.

 


인제 지방에서 조상들이 사용하던 농기구와 목기들

 


비탈진 사면을 일구어 농사를 짓는 모습

산 속의 나무를 벌목하여 뗏목으로 만들어 서울 마포나루로 보내던 모습

개울가에서 빨래하는 아낙네들

1960년대 인제군에 살던 산촌 사람들이 살던 모습을 잘 재현해 놓았다.

 


옛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닥종이 인형들이 잘 표현하고 있다.

 


산 속에 사는 갖가지 동물들의 박제도 전시되어 있다.

 


임산물 중 갖가지 숯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전시 한 곳

"숯"은 '신선한 힘'이란 뜻을 지닌 순 우리말이란다.

 


옛날을 돌이켜보며 체험코너에서 다듬이질과 맷돌돌리기를 해보는 아내




비가 오는 바람에 한가하게 하루를 보냈다.

며칠 동안 열심히 일했으니 좀 쉬라는 뜻이 아닐까?

덕분에 인제 나들이도 다녀오고------


인제산촌민속박물관은 몇년 전부터 가보려던 곳이었다.

일년에 여러 차례 지나가기만 했지 들어가 보기는 처음이다.

가족과 함께 한 번 쯤은 가볼만한 곳이다.

어린이들에게는 산 교육장이 될 것이고

나이 든 사람들에게는 옛날을 회상해 낼 수 있는 기회의 장인 것 같다.


지자체마다 나름대로 꾸며놓은 볼만한 곳이 많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잘 찾아 다음에 갈 곳을 찾아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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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3월 20일)도 지나고 이제는 제법 봄기운이 돈다.


내일 일기예보를 보니 1-10도. 모처럼 일교차가 적단다.

그러니 요사이 15도 이상 올라가던 최고기온이 10도라니 제법 쌀쌀할 것 같다.

그래도 반가운 봄비 소식이 있으니 촌부의 가슴이 설레인다.

요사이 봄가뭄이 심해 봄농사 준비를 어찌해야 하나 생각 중이다.

밭을 일구기 전에 계곡물을 끌어들여  스프링쿨러를 돌려야 하나?


정원 화단 중 하나를 개선하기 위해 보름 전부터 사전 준비 작업을 했다.

3월 9일 촬영한 화단 모습 - 돌 3개가 화단 한가운데 놓여있다.

화단을 2층 구조로 개선하기 위해 이곳저곳에서 돌을 주워왔다.

 


3월 16일 - 화단 가운데 돌이 제법 모였다.

계곡에서 아직 더 주워 올려야 할 것 같다.



3월 23일 - 그동안 모은 돌과 벽돌을 이용해서

화단 한가운데에 2층 화단을 만들고 흙을 채웠다. 

 


돌과 벽돌로 경계선을 만들어 세워 놓고, 그 안에 흙을 손수레로 실어다 채웠다.

 


집쪽에서 본 모습

전면 중앙부에는 벽돌로 경계선을 만들고 수평을 유지했다.

나중에 화분을 올려놓기 위함이다.

빈 화분 2개만 올려놓았는데도 그럴 듯 하지 않은가?

 


아직 새싹도 나지 않고 이르지만 항아리와 화분을 대충 정리해 보았다.

 


1층 화단과 2층 화단에 여러가지 꽃들이 피고,

화분에 예쁜 꽃들이 피어있을 모습을 상상해 보니 흐뭇하다.

 


오후에 홍천 나무시장에 가서 묘목 5그루를 사 왔다.

피자두, 밤나무, 체리나무 2그루, 블루베리. 총 33,000원 투자

묘목들이 자랄 구덩이를 파고 정성껏 심었다.

3년 뒤에는 우리들에게 맛있는 과실을 선사하기 시작할 것이다.

 


화단의 연산홍에도 덧거름을 주고------



오후 4시가 넘어 아내와 산속에 가래나무 수액을 채취하러 갔다.

동네분과 같이 가래나무에 설치한 비닐봉지에 수액이 제법 고여있다.

고인 수액을 물통에  쏟아붓고 있는 나



빈 비닐봉지를 다시 나무에 꽂아놓은 비닐관과 묶어 놓는다.

며칠 뒤에 오면 가래나무 수액이 얼마나 고여있을까?

고로쇠는 시기적으로 좀 늦었는지 수액이 잘 나오지 않는다.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나무들 스스로 상처난 부분을 치유하여 관이 막혀 물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사람들이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나무에 큰 지장을 주는 것 같지는 않다.

 


오늘 저녁 우리집 식탁

오후에 아내가 밭에서 캐온 냉이와 달래를 이용한 된장찌게

향긋한 냉이향과 달래 향이 입맛을 돋군다.

식물성 단백질 두부전을 간장양념에 담갔다 먹으니 고기보다 더 맛있다.

 



화단의 돌작업을 하느라 여러날 돌과 씨름을 했다.

그래도 개선된 화단의 모습을 보니 흐뭇하기만 하다.

저 예쁜 화단에 어떤 꽃들을 심어 아름답게 해야할지?


이제는 밭과 화단에 과실수를 얼추 다 심은 것 같다.

물론 욕심을 부리면 한이 없겠지만

오늘도 보식하는 수준에서 금년도 봄맞이 식목일 행사를 치뤘다.

2-3년 뒤부터는 손자들이 와서 계절마다 직접 과일을 따 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비가 5mm온다는 예고가 있다.

5mm가 아니라 50mm는 와야 봄가뭄이 해소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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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은 요사이 일교차가 아주 심하다.

보통날은 15도 심한 날은 20도까지 일교차가 벌어진다.


그러다 보니 아직도 겨울 두터운 겉옷을 멀리하지 못한다.

낮에는 제법 기온이 올라가 스웨터 하나만 입고 땀을 흘리며 일할 때도 있다.

기온의 변화에 따른 옷을 하루 몇차례 갈아입지 않으면 안된다.


금년도 농사를 짓기위한 카운트 다운!

아직 봄꽃의 소식은 없지만 4월 10일경부터 시작하는 작물재배를 위해 준비를 해야한다.


지난 2월에 받은 20kg자리 퇴비 68포가 밭 한가운데서 자리잡고있다.

작년에 받아 일년간 보관해 온 퇴비 40포까지 합하면 100포 이상의 퇴비와 씨름을 해야 한다.

작년에는 우사에서 나온 거름을 덤프트럭으로 받았기 때문에 퇴비를 별로 사용하지 않았다.

 


블루베리, 매실, 블랙 쵸코베리 등등의 과실수에도 퇴비를 나누어 주고

거름기가 부족한 밭에 퇴비를 늘어놓았다.

 


파랑색의 퇴비는 작년에 쓰고 남은 것이다.

일년동안 밭 한귀퉁이에 야적을 했더니 퇴비가 담긴 비닐이 얼룩도 지고 많이 더러워졌다.

어제 손수레에 두 포씩 담아 옮겼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무거워지는 느낌이었다.

겨우내 쉬다가 모처럼 일을 하려니 온몸이 뻐근해진다.

 


앞의 흰색 바탕의 깨긋한 모습의 퇴비가 금년에 받은 것이다.

겉봉지가 나름대로 깨끗한(?) 금년에 받은 퇴비는 하나씩 어깨에 들쳐메고 운반했다.

오늘 38포를 옮겼으니 총 760kg의 퇴비를 38번을 오가면서 옮긴 것이다.

 


남은 퇴비 30포는 비를 맞지 않게 비닐로 잘 씌워놓고

트랙터 가진 분에 부탁을 해서 밭을 일구려면 남은 퇴비는 가장자리로 전부 옮겨 놓아야 한다.

 


요사이 틈날 때마다 화단을 개선하기 위해 주워온 돌들

화단을 2층 구조로 바꿔 볼 생각으로 준비한 돌이다.

작업을 마치려면 더 많은 돌들을 운반해 와야 하는데

계곡에서 돌 하나 안고 올라오는 것이 예전과 달리 헉헉댄다.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해야겠지.

 



오늘로 퇴비를 밭에 늘어 놓았으니 일단 큰 준비는 끝났나?


트랙터로 로타리를 치기 하루 이틀 전에는

퇴비를 자루에서 꺼내 밭에 펴 놓아야 하고 토양살충제도 뿌려야 한다.


요즈음이 일년 중 가장 힘든 시기인 것 같다.

더군다나 겨우내 쉬던 근육을 총동원하자니 더욱 더 그런 것 같다.

그래도 이 작업을 잘 해야 일년 농사가 편해진다.


오늘은 퇴비 작업 후

회양목과 주목의 가지치기를 했다.

올 일년간 예쁜 모습으로 잘 자라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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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2일(일) - 13일(월)  여우회 1박 2일 여행


여우회(汝友會) 회원들과 충남 무창포 쪽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서해안 고속도로 서산휴게소에서 10:40 경 모여 제일 먼저 오천항으로 향했다.


오천항을 내려다 보고있는 보령 충청수영성 (保寧 忠淸水營城) (요사이 해군기지?)

충청수영성은 천수만 입구와 어우러지는 경관이 수려하여

조선시대 시인 묵객들의 발걸음이 잦았던 지역으로 성내의 영보정(永保亭)이 유명했단다.

 


충청수영성 입구에 있는 오양칼국수에서 점심식사

1인당 7,000원에  보리밥, 비빔국수, 바지락 칼국수를 무한리필로 먹는 착한 집

배가 불러 리필은 커녕 주는 것도 다 먹지 못했다.

 


오천항의 모습

 


식사  후 충청수영성을 둘러보았다.

수영성을 올라가는 성문의 모습

 


충청수영성 안을 들러보며



수영성에서 내려다 본 오천항의 모습

지대가 높아 수군이 바다를 지키기에는 참 좋은 위치인 것 같다.



내려오는 길에 성문 밖의 세상이 보인다.

아마도 옛날에는 성문 밖에 백성들이 사는 초가집이 보였겠지?

 


충청수영성을 둘러본 후 간 갈매곶 천주교 순교성지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에 있는 보령 충청수영성의 군율 집행장으로써 영보리 바닷가에 있는 천주교 순교성지. 1866년 병인박해 때 안 다블뤼 안토니오 주교, 민 위맹 루카 신부, 오 모매트르 베드로 신부, 장주기 요셉 회장, 황석두 루카 회장 등 5인의 성인이 순교한 곳이다.



갈매곶 순교성지 전경

잔디 광장에 기념전시관이 보이고, 산 속에 '승리의 성모성당'이 보인다.

 


갈매곶 성지 안의 '승리의 성모성당' 벽면에 있는 이곳에서 순교한 성인들의 흉상

 


친구들과 기념 촬영

 


'승리의 성모성당' 제대의 모습

미사가 끝나면 제대 뒤의 스테인글라스 문이 열리고 앞 바다가 보인단다.

 


기념전시관 안의 제대 모습

 


모두 모여 예수님 앞에서 기념사진 한 컷!

5쌍 중 한 집은 불교 신자, 4쌍은 천주교 신자

 


성모님이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모습

 


화단에는 노란 복수초 꽃이 활짝 피어있다.



조선 중기 학자이며 기인(奇人)으로 이름난 이지함 선생의 묘 

이지함 선생은 보령시 청라면 장산리에서 출생하였으며, 토정비결의 저자로 알려져있다.

 


이 묘역에는 선생과 그 형제와 존비속의 14기 묘소가 자리잡고 있는데

선생의 학문과 전해지는 여러가지 일화로 인하여 명당자리로 알려져 있단다.

 


무창포 해안가에 있는 비체팰리스

우리 일행은 이곳에서 1박을 했다.

 


해는 서서히 바닷속으로 잠기고

미세먼지가 심해 저녁노을이 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오늘이 음력 2월 15일

보름달이 밤하늘을 밝히고 있다.




여행 2일차 - 2월 13일(월)


조수간만의 차가 커지는 음력 보름과 그믐을 전후하여

2~3회에 걸쳐 바다가 열리는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충남 보령시 웅천읍에 위치한 무창포 해수욕장 앞에 위치한 작은섬인 석대도는

진도와 더불어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고도 불리는 신비의 바닷길로 잘 알려진 곳이다.

옛날 구전에 따르면 아기장군이 죽었을 때 황새가 떼지어 나타나서 슬프게 울었다는 섬으로

돌로 좌대가 놓인 것과 같이 생겼다하여 석대도라 불린다고 한다.

 


석대도에서 기념촬영



좌대 모양의 큰 바위에 올라 만세를 불러본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하늘이 파랗다.



무창포 해수욕장에서 석대도를 잇는 1.5km의 길을 따라 석대도까지 걸어갈 수 있다.

석대도로 가는 중간에 위치한 독살어업체험장의 모습



노란 옷의 조개를 캐는 아낙네가 노란 등대와 어울려 예쁜 그림을 만들어낸다.




석대도를 오가며 본 불가사리들

자세히 보니 색깔과 모양이 조금씩 다 다르다.



비체팰리스에서 출발해 간 죽도 보물섬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월요일이라 관광지 입장 불가란다.



할 수 없이 해안가 산책길을 따라 섬의 뒷쪽으로 갔다.

해안 절벽에서 친구들과 한 컷!



해안가 절벽 위에서 한가롭게 여유를 즐겨본다.

죽도라는 이름답게 대나무숲이 우거져있다.



남당리항에서 새조개와 쭈꾸미 샤브샤브로 점심식사를 하고


홍성군 결성면에 있는 한 친구의 고향집도 가 보았다.

집 뒤의 밭에서 봄나물의 대명사 냉이도 캐고

평화로운 농촌의 모습이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한 만해 한용운 선생 생가 (홍성군 결성면)



한용운 선생 사당으로 가는 길



사당 안에는 한용운 선생의 초상화가 모셔져있다.



사당의 마당에는 매화가 한두송이 피기 시작했다.



생가 앞에서 방문을 증명하는 인증샷




초임지에서 총각으로 만났던 우리들. 40년지기 친구들이다.

총각 모임이 발전을 해서 이제는 부부모임이 되었다.

이제는 모두 퇴역해서 한가히 함께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그동안 주로 종로쪽 음식점에서 만났는데

앞으로는 경치 좋은 곳으로 여행하는 것으로 모임을 대신하자고 합의를 보았다.


한 친구 장모님이 편찮으셔서 그의 아내가 병간호로 참석치 못했다.

모두가 함께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6월에는 강화도에서 다시 한 번 뭉쳐야지.

아참! 작년에 백령도 가려다 못갔는데, 백령도는 또 어떨지?

업자가 너무 놀 궁리만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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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여행 12일차 - 2월 27일(월)


아프리카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 여행을 마치고 비행기를 3번 타면 서울로 돌아간다.


오늘도 날씨가 좋다.

테이블 마운틴이 어제, 그제 이틀간 강풍이 불어 사람들이 올라가지 못했다고 했는데------


버스를 타고 테이블 마운틴으로 가는 도중 올려다 본 Table Mountain의 웅장한 모습



테이블마운틴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60여명이 타는 대형으로 케이블카 안의 발판이 360도 회전

가만히 서있어도 사방의 경치를 볼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기 전 아내와 기념 촬영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중 맞은 편에서 내려오는 케이블카를 찰칵!

테이블마운틴의 기암절벽과 파란 하늘과 어울려 멋진 모습이 연출된다.

 


테이블마운틴 정상에서 아래 인간의 세상을 배경으로 한 컷!

뒷쪽 바다 한가운데 조그만 섬이 로벤섬이다.

남아공의 지도자였던 넬슨 만델라가 27년간의 수감생활 중 10여년을 이곳 감옥에서 지냈단다.

주위에 상어가 많아 탈출 불가능의 교도소였단다.

 


테이블마운틴 정상에서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환한 모습을 보이는 아내

 


파란 하늘을 향해 손을 내밀어 보는 나

아름다운 주변 모습에 추남도 그런대로 괜찮아 보인다.



온 세상이 다 나를 위한 것인양 신이 나서 하늘 향해 두 팔을 벌려본다. 

 


테이블 마운틴 정상의 강한 바람을 버티고 피어난 이름모를 꽃

모진 세월을 이겨낸 생명의 신비가 아닌가?

 


꽃잎을 만지면 종이꽃처럼 사각사각 소리가 난다.

분명히 살아있는 생화인데도------

 


난꽃 모양의 보라색 꽃

 



케이프타운이 한눈에 보이는 테이블 마운틴은 산 정상이 식탁처럼 평평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해발 1,085m의 높이로 지각변동으로 지금과 같은 모양이 형성되었단다.

정상의 평평한 지대는 길이가 약 3km정도로 희귀한 동식물이 서식한다고


테이블 마운틴 정상서 내려다 본 협곡의 모습

사진을 찍기 위해 협곡쪽으로 접근하는 나에게 인솔자가 위험하다고 주의를 준다.


 


내 블로그에 가능한 한 나와 아내의 얼굴이 크게 나오는 사진은 잘 안 올리는 편인데

케이프타운에서는 주변의 경치도 좋고 사진이 너무 좋아 많이 올리게 된다.

 



바위 위에 걸터앉은 아내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하니 미녀로 재탄생하는 것 같다.

 


테이블 마운틴의 암석과 암석 틈새에서 자라고 있는 키 작은 식물들

바람이 센 곳이니 키가 큰 식물이 자랄 수가 없을 것이다.

 


햇빛이 따가워서 체온이 올라가는 느낌

겉옷을 벗어내는 행복 ?  (남들은 바람이 세서 올라오지도 않은 것에 비하면)

 


정상에 있는 카페와 기념품 가게

시간이 없어 기념품가게를 들어가 보지도 못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며 올려다 본 케이블카 승강장의 모습

 


맞은 편에 올라오는 케이블카가 보인다.

 


동남아에서 강제 노역으로 끌려온 후손들이 많이 사는 보캅마을

집집마다 화려한 색깔로 전체가 알록달록한 모습이다.


당시 강제 이주한 유색인들이 영어를 몰라 집을 찾기 어려워 자기 집을 알아보기 위해 색을 칠했다는 설과

유색인들이 자연의 아름다운 색깔을 보는 안목이 있어 칠을 했다는 설이 있는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전자의 슬픈 사연이 맞을 듯 하다.



보캅마을을 배경으로 한 컷!



나도 한 컷!



파란 하늘과 화려한 색깔의 집이 잘 어울려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보캅마을 뒤로 테이블 마운틴이 보인다.



케이프타운에서 가장 번화한 상업지구인 워터프론트

남아공 출신 노벨상을 받은 사람들의 동상이 나란히 서있다.

남아공 사람들에게는 대단한 긍지요 자랑거리일 것이다.


남아공에서 노벨상을 탄 사람이 10명, 그 중에 평화상을 받은 사람이 4명이라네요.

노벨평화상을 받은 4분의 동상이랍니다.




항구와 접해있는 워터프론트

바닷물 색이 보캅마을의 집 색깔만큼이나 자극적이지 아니한가?



워터프론트에 있는 하늘관람차의 모습



항구를 배경으로 한 컷!



테이블 마운틴이 멀리 보이고 하늘관람차는 돌아가고

여행이 끝나가는 아쉬움이 얼굴에 남아있는 듯 하다.




12박 13일의 아프리카 여행이 끝나간다.

서울로 가는 비행기 속에서 12번째의 밤을 보내야 한다.


새로운 것도 많고, 볼 것도 많고, 느낄 것도 많았던 아프리카!

자연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었던 곳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를 마음껏 볼 수 있었던 곳

TV에서나 보던 동물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곳

아름다운 아프리카의 추억이 머리속을 스쳐간다.


더욱이 아프리카를 영원히 못 잊게 만든 요하네스버그의 그 사나이들

악몽과 같던 불꺼진 버스 안에서의 길지 않은 시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를 않기 바랄 뿐이다.

어쨋든 내 것을 순순히 내주어야만 온전할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이번 여행을 함께하며 추억거리를 나눈 동행자 여러분

친절하고 따뜻하게 우리를 맞아주었던 대사관 직원들

특히 우리를 위해 많은 시간을 내주시고 위로해 준 Africa Tour Story의 진윤석 족장님

영화 감독을 꿈꾸고 있는 우리의 인솔자 황영준님과 현지 가이드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덕분에 즐겁고 아름다운 여행을 마쳤습니다.


아프리카여!  안녕!!!!!!!


ps. 

아프리카 남동부를 자유여행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진윤석님의 명함을 소개한다.

38세의 패기와 야망을 아프리카에서 펼치는 진정한 대한 남아

관광객에게 진솔하게 최선을 다 하는 그의 모습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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