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 화요일

 

호반의 도시 춘천에 또 하나의 명소가 생겼단다.

국내 최장의 174m '소양강 스카이 워크'가 7월 초 Open

 

소양강 스카이 워크가 7월에는 무료라는 정보를 듣고

아침에 밭일 마치고 11시경 집을 떠났다.

 

 

살랑이는 물결과 고즈넉한 풍광을 지닌 춘천 의암호 호수 위에

투명한 다리가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소양강 스카이 워크 입구를 들어서니 호수 위로 쭉 뻗은 구조물이 보인다.

 

 

소양강 스카이 워크 전체의 모습

스카이 워크의 끝은 쏘가리상 바로 앞까지 이어진다.

 

 

높이 7.5m인 다리는 바닥에 투명 강화 유리를 설치해,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강화 유리에 하늘과 구름과 사람들의 모습이 비쳐보인다.

 

 

춘천에 온 기념으로 한 컷!

 

 

잔잔한 호수 의암호와 저 멀리 보이는 산이

이곳이 호반의 도시임을 알려주는 듯 하다.

 

 

소양강 스카이 워크의 모습 1

 

 

소양강 스카이 워크의 모습 2

 

 

소양강 처녀 상과 쏘가리 상과 소양강 스카이 워크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춘천에 온 김에 소양강댐을 둘러보았다.

10여년 전에 다녀간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소양강댐 준공 기념탑의 모습

 

 

호수 건너 저 멀리 이곳이 소양강댐임을 알려주고 있다.

 

 

댐 정상길

 

 

산 위의 전망대와 소양강 호수의 모습

 

 

댐 정상길의 조형물

 

 

소양댐을 빠져 나온 물이 의암호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소양댐의 모습

 

춘천은 올 때마다 느끼지만 참 아름다운 도시이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작품이다.

한강이 끼고 도는 호반의 도시 춘천!

 

이 아름다운 도시에 또 하나의 관광명소가 생겼다.

소양강 스카이 워크!

개장 기념으로 7월 한 달은 무료 입장이란다.

8월부터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한단다.

 

춘천의 명물 닭갈비를 먹고 집으로 돌아오니 6시가 다 되 간다.

벼락치기 춘천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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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잠시 비가 멈춘 틈에 화단과 밭을 둘러보았다.

비 온 뒤라 그런지 예쁜 꽃들이 이곳저곳에서 손짓을 한다.

 

야생 원추리

 

 

흔히 주위에서 볼 수 있는 개량 원추리

 

 

범부채

 

 

루드베키아

 

 

참나리

 

 

도라지

 

 

접시꽃

 

 

다알리아 1

 

 

다알리아 2

 

 

자주달개비

 

 

로즈말로우

 

 

페추니아

 

 

팬지

 

 

금잔화

 

 

베고니아

 

 

송엽국

 

 

고추

 

 

참깨

 

 

가지

 

 

오이

 

이제는 비가 그만 와도 될텐데-----

계속되는 비로 농작물들도 지친 모습이다.

아마도 비에 지친 내가 보기에 그렇게 보이는 지도 모르겠다.

 

오늘 오후에 비가 그친다는데

밝은 햇빛을 보고 싶다.

며칠 전 설치한 태양광발전기도 계속된 비로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습도가 높아 집안도 눅눅해지는 것 같고

빨래도 제대로 마르지 않고

 

파란 하늘과 밝은 햇빛의 조화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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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부터 내리는 비가 그칠 줄을 모른다.

비가 오는 날은 촌부의 휴일(?)

더군다나 감자를 캐로 온 아내 형제들로 집안이 모처럼 사람들로 가득하다.

비가 올 것을 대비해 감자를 미리 캐 두기를 참 잘 한 것 같다.

 

비오는 밖을 구경하는 것도 시간이 지날수록 흥미가 사라지고

시간은 더디게 흘러가고 입은 궁금해지고

 

오늘 모임을 대비해 다듬어 냉동실에 보관해 놓았던 붕어로 붕어찜을 만들었다.

 

 

일주일 전 쯤 동네 분이 갖다 준 소양강 호수 출신 붕어

30cm 자와 비교해 볼 때 거의 40cm 정도의 크기이다.

30cm를 넘으면 월척이라 하는데------

 

비늘을 벗겨내고, 지느러미 잘라내고, 내장을 빼 놓아 보관했던 붕어 두 마리

 

 

붕어를 양념이 잘 스며들게 칼집을 내어 냄비 밑바닥에 깔린 시래기 위에 올려놓고 

 

 

아내의 음식솜씨로 만든 양념을 골고루 덮었다.

 

 

시래기를 위에 살짝 덮어주고

 

 

양파와 밭에서 따온 파와 청량고추로 양념을 더 하고 지글지글 보글보글

 

 

드디어 기다리던 붕어찜 완성

 

 

점심 겸 붕어찜과 참이슬의 만남의 잔치를 벌였다.

물이 좋은 소양강에서 잡은 붕어라 그런지 잡냄새도 없고 쉽게 맛볼 수 없는 진미!

 

덕분에 낮술도 몇 잔!

동서들과 처제들과의 대낮 파티가 벌어졌다.

 

지난 5월에 모였을 때는 낚시 가서 잡은 메기로 매운탕을 끓여 잔치를 벌였는데

오늘도 시골에 사는 참재미를 톡톡히 맛본 하루였다.

 

오늘 저녁에는 돼지 목살 바베큐로 모처럼의 가족모임을 즐길 계획이다.

지금도 밖에는 비가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내리고 있다.

날궂이 하기에는 딱 좋은 날씨가 아닌가?

 

낮술로 지금도 기분이 좋은 상태(?)

저녁에는 더욱 더 기분이 좋아지겠지?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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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태양광 발전 설비를 했다.

08:40부터 시작한 공사가 14:00 되어서야 끝났다.

 

전문 기사가 지붕 위에 올라가 태양광 발전 모듈을 설치하기 위한 기초 작업을 하고 있다.

 

 

하단의 4장의 모듈이 설치 되고 있다.

모듈은 총 12장이 들어간다.

 

 

중간 부분 4개의 모듈이 추가로 설치되고

 

 

12장의 모듈이 모두 설치되고 기사님 두 분이 지붕 위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12장의 모듈이 지붕 위에 제대로 올라갈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도 깔끔하게 잘 설치되어 다행이다.

 

 

한 쪽 지붕 위에 태양광 발전설비가 올라 간 집 전체의 모습

관심없이 보면 태양광 발전설비가 되었는 지 잘 모를 것 같다.

설치 후 집 경관을 해칠까 걱정을 했는데

눈에 얼른 띄지 않는 것이 오히려 다행인 것 같다.

 

 

태양광의 발전 상태를 보여주고, 발전된 전기를 저장도 해 주는 인버터의 모습

 

 

17:30에 보니 오늘 14:00 부터의 발전량이 4KW

 

 

태양광 발전 설비를 생각한 것은 일반 전기보다는 심야전기보일러 때문이었다.

그러나 태양광 발전 전기는 심야전기 쪽으로는 연결할 수가 없단다.

겨울철 심야전기 사용료가 제법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절감 차원에서 시작한 것인데----

 

공사업체에서 서비스로  보일러 연료 절감 콘트롤 시스템을 달아 주었다.

사용법에 맞게 잘 사용하면 약 30%까지 절감이 가능하단다.

올 겨울 난방비 걱정을 좀 덜어 주려나----

 

 

기사님들이 공사는 동안 나도 처음으로 지붕에 올라가 보았다.

덕분에 우수가 흘러내리는 홈통에 쌓여있던 이물질도 걷어내고

지붕위 높은 곳에서 우리집 앞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고소공포증인가?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홈통의 이물질을 걷어낼 때는 겁이 나서 엉덩이를 지붕 위에 대고 주저 앉아 작업을 했다.

 

집을 짓고 10년 만에 올라와 본 지붕이다.

언제 또 지붕 위로 올라와 보겠는가?

용기를 내어 일어서서 정원(?)과 밭의 모습을 찰칵!!!

 

이제부터 전기요금 걱정없이 마음놓고 전기를 써도 되려나?

공사업체 말로는 전기요금이 한 달에 몇 천원 정도 뿐이라는데--------

그동안 여름에 더워도 에어콘 작동시키는 것을 최소로 했었는데

이제 마음 놓고 에어콘을 켜도 되겠지.

 

물론 설치하는데 목돈이 들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전기요금은 계속 인상될테니

잘 한 일이라 생각된다.

 

에너지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무공해 태양에너지를 활용한다는  자부심도 가질만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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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 저녁식사 후 씨감자를 잘라 종자 감자를 만들어 두었다가

다음 날 심은 감자가 드디어 수확철이 되었다.

 

"감자가 싹이 나서 잎이 나서 묵짜빠"

어렸을 적 친구들과 놀면서 하던 노래가락 가사처럼

감자는 잘 자라주었고 예쁜 꽃도 피었었다.

 

 

보통 '하지 감자'라 하여 하지가 지나면 수확을 해도 된다고 하지만

실제 6월 하순에 캔 감자는 씨알도 작고 맛도 덜 든다.

 

우리는 보통 7월 둘째 주말에 감자를 캔다.

감자를 캘 때면 아내 형제들 내외가 와서 감자 잔치를 벌인다.

감자를 핑계로 한 모임

모처럼 만나 감자도 캐고 지난 이야기도 나누는 씨끌씨끌한 정다운 만남

올해도 이번주말에 뭉치기로 벌써 두 달 전에 날짜를 잡았다.

 

그러나 감자 잔치는 하느님의 보살핌이 없으면 반쪽 잔치가 되기도 한다.

요사이 계속된 장마비로 감자 싹이 말라 비틀어져 겉보기에도 땅 속 상태가 걱정이 된다.

 

 

더군다나 토요일에 종일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도 심상치 않고

고민 끝에 어제와 오늘 아내와 함께 감자를 캤다.

비가 올 때 캐면 감자가 쉽게 상해 오래 보관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감자 알이 제법 굵다.

올해 감자는 작은 것이 별로 없고 고르게 잘 큰 것 같다.

아마도 밑거름이 충분해서가 아닐까?

 

 

그러나 계속된 비로 땅속이 축축해 썩은 감자가 많이 나와 마음을 아프게 한다.

썩은 감자들이 밭에 버려져 뒹굴고 있다.

역시 농사는 농부의 정성과 하늘의 보살핌이 있어여만 풍작을 기대할 수 있는 것 같다.

 

며칠 전 TV에서 썩은 감자로 속이 타는 어느 농촌의 모습이 방영되었는데-----

감자를 수확해 판매를 하는 농부들의 아픈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다.

 

 

오늘 오전에도 몇 차례 소나기가 오더니, 오후가 되어 파란 하늘이 얼굴을 내민다.

비 온 뒤의 파란 하늘과 구름이 만들어 내는 멋진 풍경화

 

 

썩은 감자로 인한 언짢은 마음을 위로해 주는 하늘

 

토요일에 감자를 캐러 오는 님들을 위해 한 이랑은 남겨두긴 했는데----

내일 금요일에 마저 캐 놓아야 할 지, 아니면 토요일 우중 작업을 해야 할 지----

내일 나오는 일기예보를 보고 마음을 정해야 할 것 같다.

 

씨감자를 보통 4-7 조각을 내어 심는데,

그 작은 조각이 자라 큰 감자가  주렁주렁 달리는 것은 자연의 선물이요, 신비이다.

그동안의 수고에 대한 하늘이 주는 댓가요, 수확의 기쁨이이다.

 

어찌됐든 주말 모임은 Go!!!!!!

감자도 감자이지만 모처럼 처가집 식구들과의 만남이 더 기다려졌던 것은 아닐까?

함께 땀 흘리며 일도 하고, 계곡에서 물놀이도 하고,

저녁이면 숯불을 피워 바베큐와 함께 "건배!"

 

날씨가 허락한다면 조그만 모닥불을 펴놓고 둘러앉아 싱어롱

모닥불에 넣어둔 감자가 알맞게 익을 때까지

 

상상만 해도 벌써 즐거워지는 감자가 만들어 주는 가족 화합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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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8일(금) - 삼척여행 2일차


11시에 예약되어 있는 해양레일바이크를 타기 위해 리조트에서 09:30 경 출발

새천년해안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다 만난 소망공원의 소망의 탑 모습

소망의탑에서 소원을 빌고, 동해안 절경을 한 눈에 담아가고 싶다면 꼭 들러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레일 바이크를 타러 가는 도중 잠시 들른 삼척항의 모습

 

 

경치 좋은 해안가에서 잠시 차를 세우고 한 컷!

 

 

삼척해양레일바이크 궁촌 역 앞 조형물의 모습

 


해양레일바이크 타는 모습

궁촌리에서 용화리의 청정 해변 5,4km를 따라가는 코스에는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해안절경을 감상하고, 바닷바람도 쏘일 수 있다.

사전 인터넷 예약을 해야 승차가 가능하다. (2인승이 2만원)

 

 

해양레일바이크 가 지나는 3개의 터널은 은하수 터널, 루미나리애 터널, 해저 터널로 연출되어 있다.

 

 

 

 

 

 

해신당 공원은 남근숭배사상이 전해져 내려오는 곳이라 공원 이곳저곳에 남근 조각상이 많이 있다.

 

 

과거 이 마을에는 장래를 약속한 애랑이와 덕배가 살고있었는데,

애랑이가 바위섬으로 미역을 따러갔다가 풍랑을 만나 파도에 쓸려 죽은 이후에

근처 바다에서는 고기가 전혀 잡히지 않고, 해난사고가 자주 발생하였는데

어느날 한 어부가 술에 취해 고기가 잡히지 않는데에 대한 화풀이로 바다를 향해 소변을 보았다.

그 다음날 아침 다른 배들은 여전히 빈배인데, 그 어부만 만선으로 돌아왔고,

주민들은 어부에게 만선의 까닭을 물으니 어부가 지난 저녁의 일을 들려주자

사람들은 너도나도 바다를 향해 오줌을 누고 조업을 나갔다.

기대한대로 모두들 만선으로 돌아왔단다.

그 후 이 마을에서는 애바위가 보이는 산 끝 자락에 애랑신을 모시고

남근을 깍아 제물과 함께 바쳐서 혼인을 못한 원한을 풀어주게 되었다고 한다.

 


수로부인 헌화공원을 가기 위해 타는 엘리베이터

관광객들이 좀 더 편히 산꼭대기의 수로부인을 만날 수 있게 설치했단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500여m 산을 오르니 수로부인께서 친히 우리를 맞는다.

 

신라 성덕왕 때 순정공이 강릉태수로 부임하는 도중 임해정이란 곳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해룡이 나타나 미인이었던 부인을 끌고 바다 속으로 들어갔단다.

수로부인이 해룡에게 끌려간 후

남편 순정공은 마을 사람들을 동원해 막대로 언덕을 치면서 '해가'를 부르게 했는데

           "거북아 거북아 수로부인을 내놓아라, 남의 부녀를 빼앗아간 죄가 얼마나 큰가?
            네가 만약 거역하고 내놓지 않으면 내 너를 그물로 잡아 구워 먹으리라."

해룡이 '해가'를 듣고 수로부인을 보내줬다나?

 

자신을 납치한 해룡을 타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 한 모습인데, 세계 최초로 천연오색 대리석으로 제작되었단다.

 

 

'해가'를 부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들

 

 

정자 주변에는 12지상이 조각되어 있고

 


구름이 몰려와 우리가 구름 속에 갇히면서

옛 신라시대로 이끌려 가는 듯한 신비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수로부인 헌화공원을 끝으로 1박 2일의 삼척 구경을 마쳤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이곳에서 울릉도를 조망할 수도 있다는데-----

대신 우리는 구름 속의 신선이 됐던 것으로 만족해야지.

 

삼척여행을 할 때 매월 18일은 피해야 할 것 같다.

웬만한 관광지는 매월 18일(18일이 휴일인 경우 다음 날)에 문을 닫는단다.

 

아내와 함께 한 삼척 여행!

지역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져 멀리 했던 곳이다.

대명 삼척 솔비치 리조트 개장 덕분에 방문하게 되었다.

 

동해 바다를 따라 길게 이어진 해변가.

때로는 모래 사장이 눈길을 끌기도 했으나

기암절벽과 바다의 만남이 아름다운 삼척시를 만들고 있다.

석회동굴은 내륙쪽으로 있지만, 대부분의 관광지는 동해쪽 해안가에 위치해 있다.

 

리조트가 자리가 잡힌 4-5년 후에 다시 한 번 찾아오련다.

태백산맥을 끼고 있는 삼척의 산과 계곡의 자연모습이 궁금하다.

이번에 못 본 대금굴도 보아야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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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 삼척 솔비치 리조트가 얼마전 문을 열었다.

솔비치 리조트도 가 볼 겸 아내와 함께 7월 7일(목) - 8일(금) 1박 2일 삼척 여행을 떠났다.

 

7일(목) 아침 장마비가 소강상태. 비가 더 오지는 않을 듯 하다.

탄저병과 병충해 예방 차원에서 매실액과 현미식초를 적당량 혼합해서 고추밭에 살포했다.

농약 대신 사용했는데 그 결과는 두고 보아야 할 것 같다.

 

10시경 삼척을 향해 길을 떠났다.

한계령을 거쳐 동해고속도로로 가니 삼척까지 2시간 조금 더 소요된다.

 

제일 먼저 들러본 곳은 죽서루

문화해설사의 설명에 의하면 고려 시대에 처음 세워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현재의 죽서루는 조선 태종 3년(1403년)에삼척부사 김효선이 중창하였단다.

 

 

죽서루는 자연 암반 위에 기둥을 세워 건립된 특이한 누각이다.

관동팔경의 제 1루로서 보물 213호란다.

옛날 귀한 분을 영접하는 자리로 또는 예인들의 만남의 장소로 쓰였다고

 

 

죽서루 천장에 달려있는 정조임금의 어제시

당시 김홍도가 삼척에 와서 그린 그림을 보고 정조가 죽서루에 대한 시를 썼단다.

그래서 오십천의 강물이 바다(海)로 표현된 것이라고----

 

 

오십천의 강물이 휘돌아가는 깍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세워져있다.

 

 

죽서루 옆 용문바위

신라 제 30대 문무대왕이 사후에 호국용이 되어 동해바다를 지키다가

오십천으로 뛰어들 때 죽서루 옆 바위를 뚫고 지나갔다 하여 용문바위라 한단다.

여성 생식기 모양의 구멍을 기어나오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전설

 

대금굴을 사전 예약했으나 장마비 침수로 관람 불가란다.

꿩 대신 닭(?) 환선굴을 만나보기로 했다.

환선굴과 대금굴의 매표소는 한 건물

 

 

환선굴을 편히 올라가기 위해 모노레일 탑승 대기 중

 

 

환선굴 입구의 모습

환선굴은 국내 최대의 석회동굴로 천연기념물 제 178호로 보호되고 있다.

 

 

환선굴 내부의 종유석 1

 

 

환선굴 내부의 종유석 2

 

 

비가 온 뒤라 그런지 동굴 내부의 계곡에 물이 힘차게 흐른다.

 

 

동굴 내부의 모습

물이 고인 작은 호수와 한반도 모형의 장식물, 이동 편리를 위한 철계단

 

 

작은 폭포를 이루며 흘러내리는 물

밑을 내려다 보면 이 곳이 동굴이 아닌 계곡에 와 있는 듯하다.

고개를 들고 위의 천장을  봐야 이 곳이 동굴 안이로구나 할 정도이다.

흐르는 물소리가 제법 귀를 자극한다.

 

 

삼척 솔비치 숙소로 가는 도중 잠시 들른 비치조각공원

 

 

바이얼린을 켜는 아가씨와 아내의 만남(?)

 

 

여행 첫날 마지막 관광지로 찾은 이사부 사자 공원

신라장군 이사부가 울릉도를 갈 때 사자상을 갖고 갔단다.

그래서 이 공원에는 나무사자 전국공예대전의 수상작이 전시되어 있다.

 

 

익살스런 모습의 나무사자상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입을 크게 벌린 사자의 먹이가 될까?

"에이구머니, 무서워라!"

 

 

이사부 사자공원에서 본 오늘의 숙소 - 대명 삼척 솔비치 리조트

 

 

솔비치 리조트 때문인지? 마을의 모습이 변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마을의 지붕이 칼라플하고 벽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저녁 6시가 좀 지나 도착한 삼척 솔비치 리조트

그리스의 산토리니 풍으로 파란색 지붕과 흰색 외벽이 어우러져 있다.

 

 

곳곳에 종려나무가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리조트 내 산토리니 광장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컷!

 

저녁은 인근 삼척해수욕장의 횟집에서 소주 한 잔과 함께!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언젠가 한 번 와 보았던 삼척시.

바다를 끼고 있는 삼척시답게 해안가에 많은 관광지를 개발한 것 같다.

대형 리조트까지 유치한 삼척은 관광지로서의 앞날이 환한 것 같다.

 

이번 여행에서 침수로 인해 보지 못한 대금굴을 만나러 다시 한 번 와 보아야지.

 

솔비치리조트는 개장한 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자리가 덜 잡힌 모습이다.

아직도 공사하는 현장이 이곳저곳에 있고, 뭔가 어설픈 느낌이 든다.

호텔 내부에는 아직도 새집에서 나오는 냄새도 나고----

건물 주변의 조경도 몇 년 지나야 자리가 잡힐 듯 하다.

 

몇 년 후에 오면 정말 그리스 산토리니에 온 듯한 느낌이 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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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 월요일

 

어제 밤에 할아버지 제사를 마치고 홍천으로 왔다.

홍천집에 있는 것이 여러가지로 편하게 느껴지니 이제 시골사람이 되 가는가 보다.

장마비 때문에 걱정도 좀 되기도 했고---------

어제 밤에 도착하자마자 양수기 인입관을 계곡에서 끌어올리고-------

 

어제 밤 도착했을 때에 밤하늘에 별이 총총했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잔뜩 흐린 날씨

 

밭에 나가 정리를 하다보니 장마비가 오늘은 그만 쉬라고 싸인을 보낸다.

고추잎에 빗방울이 맺혀있고--------

 

 

촉촉하게 젖은 잔디밭이 참 평화롭게 느껴진다.

 

 

비구름으로 뒷산들은 동양화 한 폭을 연출한다.

 

 

 

루드베키아가 비바람에 쓰러져있다.

 

 

다른 쪽의 루드베키아도 바람과 빗물의 무게를 이기지 못 하고-------

 

 

글라디올러스 꽃대도 비바람에 고개를 숙이고------

 

 

폭포에는 모처럼 시원한 물줄기가 내려온다.

 

 

 

갈대도 물양이 늘어나며 한쪽으로 기울고------

욕심같아서는 비가 더 많이 와서 갈대를 뿌리채 뽑아가면

계곡이 깨끗해져 내려가 쉬기 참 좋을텐데------

 

 

홍수 피해 방지용 보에도 물이 넘쳐 흐른다.

 

 

하루 밤을 자고 난 후 (화요일 아침)

 

화요일 오전

 

 

화요일 12:00

 

 

기다리고 기다리던 반가운 장마비!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봄가뭄이 괘 심한 편이었다.

그동안 마른 장마로 농민들의 마음이 타들어갔었는데

모처럼 비다운 비가 온 것 같다.

 

비가 오니 밖에 나가 움직이기는 그렇고, 실내에서 할 일은 제한되어 있고

비오는 밖의 모습을 보며 시간을 보내기가 좀 지루하다.

TV 신세만 질 수도 없고 ---------

고상하게 모처럼 책읽기에 돌입해볼까?

 

일기예보상으로는 목요일까지 계속 비가 내린다고 한다.

내일 저녁은 서울에서 약속이 있어 다행이다.

우중에 계속 비만 쳐다보며 지낼 수는 없지 아니한가?

이런 나를 보면서 아직도 촌부 자격을 갖추기에는 멀었다는 생각도 든다.

 

 

7월 5일  화요일

비가 너무 와 걱정이다.

오는 김에 더 오라고 입방정을 떨어서인가?

내일까지 이렇게 오면 뭔가 일이 일어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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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일 일요일


오늘은 두 가지 집안 일이 겹쳤다.

할아버님 제사와 첫째 사위 생일


피난민이신 할아버지 제사에는 부모님과 우리 내외 4명의 행사

금년에는 산소(가족납골묘)로 가서 지내기로 했었는데-----

부모님이 뭔가 마음이 편치 않으신지 여러 차례 궤도 수정

결국은 서울집에서 작년과 같이 저녁에 지내기로 최종 결정


사위의 생일 파티는 하루 전 토요일 하기로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차이나 홱토리에서 가족 모임을 했다.

우리집 내외, 큰딸네 4식구, 작은 딸 내외 총 8명의 조촐한 모임


덕분에 오래간만에 올림픽공원을 가 보았다.

더군다나 야간에 간 것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정말 오래간만인 것 같다.

비온 뒤의 맑고 깨끗하고 시원한 밤공기가 참 좋았다.


식사를 한 차이나 홱토리 입구의 모습

 


엄지 손가락 조각상이 원래 있던 곳에서 옮겨진 것 같다.

5호선 올림픽공원역에서 들어가는 동문쪽에 서 있다.

야간에 산책 나온 많은 시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발다치니, 세자르(프랑스)의 작품 "엄지 손가락"

으뜸을 뜻한다고 한다.

 


멀리 건설 중인 롯데타워의 모습도 보인다.

좀 더 일찍 촬영을 했다면 서쪽 하늘의 노을이 더 보기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스타치올리, 마우로(이탈리아) 의 작품  "88 서울올림픽"

밤하늘을 뚫고 올라갈 듯한 기상이 엿보인다.

 


찾아온 시민들의 차가 도로까지 점령할 정도로 많다.

 


야간 조명 장치가 되어있는 공원내 안내판

 


일요일 아침 생일케이크의 불을 밝히고

"HAPPY BIRTHDAY TO YOU!!!!"

 


며칠 전부터 아내는 제사 준비로 이것저것 신경을 쓰고 있다.

외아들 며느리다 보니 누구에게 기댈 데도 없다.


내가 한두살 때 돌아가신 할아버지

아버님을 빼고는 고인의 얼굴을 뵌 분이 없다.

오랜 세월 후손의 도리라 생각하고 제사를 지내왔는데----

올해는 성묘겸 산소에서 제사를 지내려던 계획이 무산되고 말았다.

우리나라 돌아가신 조상님들에 대한 예절의식이 이제는 좀 바뀌어야 할 것 같다.

현대인들의 생활방식에 맞춰 변해야 되지 않을까?


차례 음식도 좀 바뀌어야 할 것 같다.

차례 후의 나눔(식사)을 고려해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도 고려해보아야 할 것이다.

나는 반 농담 겸 진담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이 다음에 아빠 죽거든 주메뉴 한두가지만 준비하라고 한 적이 있다.

예를 들어 한 번은 생선회 한 접시, 다음엔 돼지고기 구이, 또 어떤 때는 갈비찜 등등

너희들이 즐겨 먹을 수 있는 메뉴로 간단히 준비하고 맛있게 나눠먹으라고----


전통 예식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인의 삶에 맞게 수정해 나가는 것이 합리적이 아닐까?

예식 준비 부담을 줄이고, 나눔의 잔치가 될 수 있도록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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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 수요일

 

이틀 뒤면 7월이 시작된다.

벌써 2016년의 반이 끝나가고 있는 것이다.

설레임과 기대로 새해를 맞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180여일이 흘러갔다.

 

6개월을 뒤돌아보며 무엇을 했는가를 생각해본다.

글쎄, 특별히 "나 이런 일 했소!'하고 자신있게 내세울 것이 마땅치 않다.

그저 하루하루를 이어나간 것은 아닌지?

갑남을녀의 생활이 다 그럴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

 

집주위를 한바퀴 돌며 가는 6월의 아쉬움을 달래본다.

 

청포도가 이제 알이 제법 굵어졌다.

올해에는 포도를 봉지로 싸주기 좋은 것만 남기고

과감히 솎아주어서인지 작년보다 알이 굵은 것 같다.

9월 말의 수확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계속 이어지는 무더위로 한낮에는 집안에서 뒹굴뒹굴

따가운 햇빛에 살구가 뽀얗게 익어간다.

 

 

맛이 제법 들은 살구를 따서 광주리에 가득

약을 치지 않아서인지 벌레들이 먼저 시식을 한 것들도 보인다.

 

 

배도 이제 제법 모양을 갖추어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알이 작아 배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

 

 

루드베키아가 한창이다.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모습이 화려하게 느껴진다.

 

 

루드베키아와 학 조형물

 

 

금년에 처음 심은 글라디올러스의 꽃대에 보라색 꽃이 피기 시작했다.

 

 

끈끈이 대죽과 글라디올러스의 공생(?)

 

 

분홍색 접시꽃도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접시꽃도 우리집에 올 봄에 시집을 왔다.

 

 

화분에 심어놓은 페추니아가 점점 퍼져 나간다.

 

 

이틀밤을 보내면 7월의 아침을 맞는다.

새로운 1/2을 맞이하게 된다.

뚜렷한 설레임이나 기대나 소망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서인가?

 

이해인 수녀님이 쓴 6월의 시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개 말을 걸어 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 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 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6월의 넝쿨장미들 이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 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속에 피어 낸 기쁨 한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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