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일요일

 

아침에 뽕나무에 달린 오디를 땄다.

지난 주 꽤 따서 얼마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달려있다.

지난 번 딴 것은 생과로 가족들이 나눠 먹었는데--------

입술을 보라색으로 물들이며 맛있게 먹던 손녀와 손주의 모습이 웃음을 짓게 했다.

 

오늘 2차 수확을 하는 모습을 아내가 찰칵!

 

 

잘 익은 오디의 모습

 

 

오디를 물로 깨끗이 씻고

 

 

꼭지를 떼어낸 후

밭에서 자생하는 조그만 딸기와 함께 잼을 만들기로 했다.

 

 

오디와 딸기를 손으로 주물러 잼을 만들 준비를 한다.

 

 

다 으깨진 오디에 설탕가루를 듬뿍 넣고 레몬즙을 조금 넣어 맛을 돋군 후

서서히 가열하며 잘 젓는다.

위로 떠오르는 작은 씨들을 가끔 숟가락으로 걷어내면서----

 

 

다 익은 잼을 식히는 과정

 

 

식은 잼을 3개의 병에 담았다.

작은 것 두 병은 두 딸네한테 줄 예정이다.

 

방부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유기농 잼

맛을 보니 특 1등 상품이다.

 

금년에 두번째 만드는 유기농 잼이다.

10여일 전에 수확한 딸기로 딸기잼을 만들어 요사이 잘 먹고 있다.

 

과실이 두고두고 수확되면 좋지만, 짧은 기간에 동시에 익기 때문에

생과로 먹고 남은 것은 효소나 잼으로 만들어 오랫동안 두고 먹게 된다.

 

내가 농사지은 것으로 직접 만든 효소이고 잼이기에 더 맛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조그만 과실을 일일이 손으로 따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시골 생활의 즐거움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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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5일 토요일

 

6.25 한국전쟁이 일어난지 66년

분단국가의 아픔을 다시 한 번 생각케 하는 날이다.

우리 집은 황해도 피난민이어서 한국전쟁으로 고향을 잃은 경우이다.

할아버지 제사 때가 되면 아버님은 늘 고향 땅 이야기를 하시곤 한다.

나는 한국전쟁 후 태어났기 때문에 고향을 잃은 피난민의 심정이 잘 이해는 가지 않지만----

 

홍천군 내촌면에 사는 지인(대학 1년 선배)이 음악회를 한다고 해서 찾아보았다.

내촌면에 있는 리버밸리팬션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음악을 좋아하는 동네 사람들이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 색소폰 연주 연습을 한다고.

 

오늘은 그동안 연습한 것을 서로 발표하는 그야말로 작은 음악회

회원들과 그 가족들이 주 관람객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8:20경부터 10:00 조금 너머까지 진행되었다.

 

 

음악회 시작 전 연습을 하는 회원들

 

 

기타 동호인들의 합주

때로는 박자와 음이 틀리기도 하지만

시골에서 바쁜 중에 틈틈히 배우고 익힌 실력들이 만만치 않다.

 

 

색소폰 동호인들의 합주

단체복도 없이 각자의 평상복을 입고 연주하는 모습이 참 소탈해 보인다.

 

 

리버밸리팬션 주인장 부부의 색소폰 연주와 노래 열창

 

 

대학 1년 선배의 색소폰 독주

시골에 내려온 뒤로 배운 색소폰 연주 솜씨가 꽤나 수준급인 것 같다.

 

 

농사 지으며 바쁜 와중에 밤시간을 이용해 배우고 독학을 했단다.

 

 

기타 독주자의 모습

기타의 선율이 밤하늘에 은은하게 퍼져나간다.

 

 

특별히 꾸민 무대가 아닌 팬션 시설을 그대로 이용해 음악회를 한단다.

관중은 별로 없지만 그들만의 귀하고 아름다운 시간인 것 같다.

 

출연자 중 한 분의 이야기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이 너희는 시골에서 뭐하고 사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살고 있다고 대답을 하겠단다.

 

뛰어난 연주실력을 갖추지는 않았지만

그들나름대로의 긍지와 자부심이 녹아있는 말인 것 같다.

 

바쁜 시골생활 중에도 틈을 내어

배우고 익힌 솜씨를 보여준 회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음악회를 보며 나는 무얼 하며 살고 있는가 되돌아 보게 된다.

나도 내 나름대로 내 특기를 키워나가야 하지 않겠나?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케한 아름다운 작은 시골 음악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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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 열매가 주렁주렁

빨갛게 익은 열매의 색깔은 점점 짙어지고

장마가 오기 전 수확을 하기로

 

 

매끄럽던 표면이 익어갈수록 잔 주름이 생기는 듯하다.

열매를 따 먹으면 달콤 새콤 약간 신듯하기도-------

 

 

열매를 따기 전

열매의 무게를 못 이겨 축 쳐진 가지들

 

 

보리수 열매를 따는 시골 아낙네(?)

 

 

보리수 열매를 따는 시골 노인네(?)

 

 

어떤 열매는 아직도 시들은 꽃을 달고있다.

 

 

봄에 찍어두었던 보리수나무 꽃

 

 

수확한 보리수 열매 - 양이 제법 된다.

 

 

실내 조명 탓인지 열매의 색깔이 -------

씻기 전의 모습, 열매가 달렸던 자루(꼭지)가 많이 보인다.

 

 

꼭지를 따 내고 물로 깨끗이 씻어내 건조시키기

 

 

보리수 열매가 보석처럼 빛난다.

 

 

설탕을 넣고 비비기

 

설탕에 비빈 보리수 열매를 병에 담아 보관한다.

약 100일이 지난 후 일차 걸러내기 작업을 할 것이다.

요사이 효소 담그기 작업이 계속이다.

 

6월 15일 - 매실 효소 담기 (매실은 구입한 것)

6월 17일 - 앵두 효소 담기 (우리 밭에서 채취한 것)

6월 21일 - 보리수 효소 담기 (우리 밭에서 채취한 곳)

 

잘 발효를 시켜 건강식품으로------

 

매실도 한 3년 후부터는 자급자족이 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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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밭에서 가장 잘 자라는 식물은 쇠비름이다.

농작물 먹으라고 물을 주면 쇠비름이 다 받아 먹는 것 같다.

 

어제 오늘 사이에 마음먹고 잡초와 한판 씨름을 했다.

 

 

잡초와의 힘겨루기에서 판정승하겠다고 이곳저곳 잡초매트를 씌웠건만

잡초매트 사이를 뚫고 나오는 저들에게 손을 들어여 할 지경이다.

 

 

나에게는 제초제라는 무기도 있지만

밭에서는 가능한 한 사용하지 않으려고 한다.

제초매트와 무식한 이 몸으로 잡초와 맞서 싸워야지.

 

 

구슬 땀으로 온 몸이 축축히  젖었다.

이곳저곳에 뽑힌 잡초들이 쌓여있다.

 

얼른 보기에 내가 잡초와의 힘겨루기에서 이긴 듯----

 

그러나 잡초들은 지금 이순간에도 나를 비웃고 있을 것이다.

다음 주 장마 뒤에 어디 두고보자고

매해 느끼는 것이지만 잡초와의 전쟁은 끝도 없고 이길 수도 없다.

 

만약 내가 이긴다면 자연의 법칙을 거역한 대죄인이 되는 것이겠지?

잡초가 자랄 수 있다는 것은 유용한 농작물이 자랄 수 있다는 뜻 아닌가?

단지 내가 필요로 하지 않는 풀이기에 미움을 당하고 있을 것이다.

 

잡초야!

우리 원수처럼 지내지 말고

적당히 서로 양보하며 잘 지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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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토)

 

하지(21일)가 며칠 안 남았다.

오늘 수은주가 31도까지 올라갔다. 무더운 여름임을 실감케 한다.

다행히 바람이 솔솔 불어 얼굴의 땀을 식혀 주는 바람에 그렇게 덥게 느끼지는 않은 것 같다.

 

기온이 높아지니 농작물도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란다.

가장 손이 많이 가는 고추님을 위해 어제 두번째 고추줄을 매주었다.

혹시나 바람에 고추가 넘어갈까하는 걱정(?)때문에-----

 

 

감자가 실하게 잘 자라고 있다.

일부는 줄기가 벌써 누렇게 변하기도 했다.

하지 감자라고 했던가?  하지가 지나면 급한대로 감자 맛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고구마도 이제는 완전히 자리를 잡은 듯

올해는 꿀고구마 모종을 심었는데 과연 얼마나 맛이 있을지?

 

 

땅콩도 제법 자라 지난 주 부터 꽃이 피기 시작했다.

꽃에서 땅콩줄기가 땅으로 쉽게 내려가라고 비닐을 넓게 뚫어주었다.

 

 

참깨도 싹이 터 잘 자라고 있다.

한군데에서 2-3개만 자랄 수 있게 솎아주어야 될 것 같다.

 

 

오이와 호박 덩굴이 쑥쑥 위로 올라간다.

내일은 오이 첫 수확을 할 예정이다. (2개 수확 예정.   ㅋㅋㅋ)

 

 

어제 저녁에는 애호박을 따다 전을 부쳐 반주와 함께 냠냠!!!

애호박을 따서 바로 부쳐먹는 따뜻한 전은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감히 그 맛을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토마토도 이제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방울토마토는 제법 과실 모양을 갖추어 간다.

 

 

당근숲(?)이 무성하다.

몇차례 물을 주어서인지 아주 실하게 자라고 있다.

 

 

옥수수는 쳐다 볼 때마다 키가 크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잘 자란다.

 

 

배추도 제법 포기가 들어 잘 자란다.

한번도 약을 안 해서인지 배춧잎 이곳저곳에 벌레가 먹은 자국이 보인다.

내일 아침에는 살충제를 한 번 뿌려야 할 것 같다.

 

 

배추 옆에 있는 양배추는 벌레들로부터 더 많은 공격을 받은 것 같다.

벌레!  네 이놈들!  내일 아침에 두고 보자!

 

 

대파도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뽕나무에 오디가 까맣게 익었다.

내일 서울 가는 긴에 아이들 갖다주려고 오늘 오후에 한 바가지를 땄다.

지난 번 조금 따 갖고 갔을  때 손과 입을 보라색으로 물들이며 먹던 손녀와 손자의 모습이 떠 오른다.

 

 

보리수나무에도 열매가 빨갛게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며칠 뒤에는 수확을 해야 할 것 같다.

 

 

금년에 사다 심은 블루베리에도 열매가 익어간다.

 

 

덕분에 오늘 아침 샐러드에는 블루베리도 한 몫!

 

 

대추나무에도 꽃이 피었다.

워낙 꽃이 작아 유심히 관찰해야나 볼 수 있다.

 

 

화단에는 나리꽃밭에 불이 났다.

올 봄에 옮겨 심었는데 다행히도 잘 자라 주었다.

 

 

꼬리풀도 탐스러운 보라색 꽃을 하늘을 향해 손짓한다.

 

 

원추천인국(루드베키아)도 무더기로 화단 한 쪽을 점령했다.

무더기로 꽃이 피니 더 아름다운 것 같다.

 

대추나무 밑에도 천인국이 만발하다.

 

 

노란 금계국이 집 주위를 예쁘게 장식한다.

 

 

양귀비꽃도 피기 시작했다.

 

아침에 눈을 비비고 일어나면 활짝 피어 나를 맞는 자주달개비

낮에는 남이 볼까봐 부끄러워 꽃잎을 웅크리고 꽃몽우리만 보인다.

 

모처럼 시간을 내어 밭과 화단의 식물들의 모습을 담아보았다.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어서인지 식물들이 날마다 모습이 바뀌는 느낌이다.

가뭄 속에서도 잘 자라 준 식물들이 고맙고 대견하다.

물론 때마다 스프링쿨러를 돌린 나도 한 몫 한 것이겠지?

 

다음주에는 장마가 시작된다고 한다.

수분 공급이 풍부해지고 기온이 높아 농작물들이 쑥쑥 잘 자랄 것이다.

장마철에는 눈을 크게 뜨고 식물들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이시기에는 반갑지 않은 병충해도 함께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요사이 계곡의 물은 수량이 너무 적다.

최근 2-3년간 장마가 제대로 오지않아 갈대가 계곡을 다 차지해 가고 있다.

큰 물이 한 번 나서 계곡 청소를 해 주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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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토) - 12일(일)

막내네와 함께 제천시에 있는 리솜포레스트로 1박 2일 여행

 

10시쯤 출발하면서 길이 꽤 밀릴 것이라 예상했는데,

지난 주 연휴 때 많이 움직여서인지 생각보다 길이 한가했다.

 

제일 먼저 찾은 곳 의림지

신라시대에 축조했다는 우리나라 3대 저수지 중 하나

호남지방의 김제의 벽골제, 영남지방의 밀양의 수산제, 호서지방의 제천 의림지

노송을 배경으로 이곳이 의림지임을 알리고 있다.

 

 

노송과 정자와 저수지의 3부 합창

 

 

가뭄이 심해 의림지의 수위도 상당히 낮아져 있다.

돌로 축조한 곳까지 물이 차야 정상일텐데------

 

 

나무 그늘의 쉼터에서 슬로시티 제천의 멋을 누리는 사람들

 

 

마음의 여유 그 자체를 의림지는 말하고 있다.

 

 

산책로 한쪽에는 자연석을 깍아 만든 터널도 있다.

 

 

의림지를 한바퀴 돌아 나오니 근래에 세운 의림지 인내판이 보인다.

 

 

제천 시내를 잠시 둘러 보았다.

제천 향교의 모습

 

 

대문을 들어서니 명륜당을 중심으로 좌우에  동제와 서제가 있다.

 

 

제천 향교 앞 동네 벽화마을의 모습

 

 

반사경에 벽화마을의 모습을 촬영하는 나의 모습이 보인다.

 

 

어느 집 벽화 앞에는 길손들을 위한 의자도 준비되어 있다.

 

 

한방 엑스포가 열렸던 곳

금년 가을에도 한방축제가 있단다.

 

 

 

두 전시관 전시물 중 나의 시선을 가장 많이 빼앗은 것은

각종 약재로 담근 효소주.  그림의 떡이지만---------

 

 

우리가 머문 리솜포레스트 숙소의 모습

산속에 단독형 건물이 이곳저곳에 자연과 더불어 배치되어 있다.

숲속에서의 힐링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느낌이다.

 

 

숙소 안의 모습

우리가 머문 곳은 28평형이란다.

 

 

두 건물 사이의 계단에서 한 컷!

 

 

저녁은 리솜포레스트 부페 식당에서 포도주 건배와 함께------

 

 

저녁 8:30부터 약 1시간 숲속음악회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날씨가 고르지 못해 실내에서 이루어졌다.

한 쌍의 남여 가수가 다양한 장르의 곡을 관중들에게 선사한다.

깊은 산속에서 듣는 아름다운 선율이 바로 힐링이 아닌가?

 

 

숙소에서 리조트 본부 건물까지는 산속길로 천천히 걸어 10분 정도 소요.

힐링도 좋지만 거꾸로 숙소로 올 때는 제법 땀이 난다.

 

 

둘째날, 9시쯤 리조트를 나외 청풍관광모노레일을 타러 갔다.

인터넷으로 10:36에 사전 예약

현장 매표도 하지만 몇시간씩 대기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6인승 모노레일의 모습

 

 

비봉산 정상에 설치된 이정표

 

 

정상에 있는 패러글라이딩 활강장에서 아내와 함께

 

 

정상에 세워놓은 솟대를 배경으로

 

 

아내는 아마도 하늘을 날고싶은 모양이다.

 

 

정상에서 내려다 본 '내륙의 바다'라 칭하는 충주호의 모습

 

 

하늘을 날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우리 조상들은 솟대로 표현하지 않았을까?

 

 

청풍관광모노레일을 타고 나오는 길에 들른 청풍문화재단지

 

 

동헌에서 사또님이 죄인을 벌하고 있는 모습이 멀리 보인다.

 

 

이곳이 청풍명월(淸風明月)의 고장 제천임을 만방에 고하는 입석

 

 

때마침 제천 의병 무예단 시범공연이 있어 관람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의병의 도시 제천에서만 볼 수 있는 무예가 아닐까?

 

 

청풍떡갈비집에서 떡갈비로 점심식사를 하고 서울로 출발

 

 

서울 오는 길에 마지막으로 들른 금월봉

시멘트 제조용 점토 채취장이었는데,  작업 중 기암괴석군이 발견되었다고----

그 모습이 금강산 일만이천봉을 닮았다고 해서 금월봉이란다.

 

 

작년에 부모님을 모시고 왔던 청풍지역을 일년만에 다시 왔다.

작년에 당일치기, 올해엔 1박 2일

 

하루를 제천에서 머물다 보니 제천의 이곳저곳을 둘러볼 여유가 있었다.

 

아주 오래전에 단체로 와서 겉만 보고 갔던 의림지도 구석구석 살펴보았고

제천 향교와 벽화마을로 보았다.

 

자연 속에 자연 친화적인 휴양지를 만들어 놓았다는 리솜포레스트

글쎄?

 

숲의 이곳저곳을 파헤쳐 낮은 건물을 많이 짓는 것과

한 장소에 높은 건물을 지어 관광객을 수용하는 것과

어느 편이 자연을 보호하기에 더 좋은지 생각케 한다.

 

어쨌든 숲속에서 하루밤의 꿈을 꾸는 힐링의 1박 2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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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어천리에 있는 하늬 라벤더 팜

 

6월1일부터 21일까지 '제9회 하늬팜 라벤더 축제'가 열린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입장료 4,000원을 내고 농장 안으로

 

 

오랜 세월 주인장의 땀과 노력이 엿보이는 정원의 모습

 

 

정원 이곳저곳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관광객을 맞는다.

 

 

라벤더(Lavender)는 꿀풀과 라반듈라속(屬)의 다년생 상록소저목이란다.

지중해연안, 카나리아제도, 토루코, 인도,소아시아, 열대북동아프리카, 아라비아, 포르투칼 등에 분포하며,

다양한 종류가 여러지역에 분포하고 있단다.



 

 

꽃을 포함하여 식물 전체가 방향을 가지며

향료를 비롯해 가든식재, 드라이플라워, 포푸리, 차, 요리등 활용범위가 넓다고.

 

 

빨간 꽃양귀비가 보라색 라벤더 집에 놀러왔나?

 

 

키는 15센티에서 1m까지로

꽃은 보랏빛을 띄는데 흰색, 분홍색, 노란색 꽃을 피는 품종도 있단다.

 

 

보라색 라벤더와 유럽 스타일의 집이 이국적인 맛을 느끼게 한다.

 

 

라벤더 꽃 속에서 한 컷!

 

 

라벤더를 뒤로 하고 한 컷!

 

 

한 쪽으로 덩굴장미가 우거진 정원도 보인다.

 

 

수명을 다 한 트랙터를 농장의 지킴이 겸 정원 구조물로 재활용

 

 

고성의 시인들 시화전 '꽃과 시의 만남' 도 겸하고 있다.

 

예정에 없이 별안간 찾아간 곳 하늬라벤더팜

하늬팜 라벤더 축제가 올해 9회째라고------

오랜 세월 라벤더와 씨름한 주인장의 노고가 이곳저곳에서 풍겨나온다.

 

주말(토, 일요일) 엔 향기 음악회 등 문화공연이 열리며

라벤더 정보전, 라벤더 사진전, 고성의 시인들 시화전 '꽃과 시의 만남' 등의 전시행사도-----

 

나는 짧은 시간에 농장만 둘러보고 왔지만,

라벤더 피자만들기, 라벤더 수확체험, 방향제와 비누, 천연향수, 허브연고, 향기주머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즐기는 것도 좋을 듯 하다.

 

하늬라벤더팜에서의 눈과 마음으로 본 것들이

우리집 정원을 꾸미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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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연휴?

나 같은 입장에서는 필요없는 단어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아이들은 벌써부터 황금연휴에 홍천에 온다고 예약(?)

귀여운 손자, 손녀의 재롱을 보는 재미가 삶의 보람 아닐까?

옛 어느 선배님의 말씀 중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갑다."는 이야기가

나에게도 와 닿는 세월이 온 것일까?

 

그래도 아이들이 와서 잔디밭을 오고가는 모습이 삶이 아닐까?

잔디밭을 가꾸는 이유 중 가장 큰 까닭이 이 때문일 것 같다.

 

귀여운 손녀와 손자, 그리고 큰 딸의 모습

 

 

두 녀석의 행동 하나하나가 곧 우리의 기쁨(?)

 

 

아이들을 챙기는 사위의 모습 또한  보기 좋은 풍경이 아닌가?

 

 

물총을 갖고 노는 손녀의 모습이 기쁨이다.

 

 

밝은 모습의 아이들이 기성세대인 우리에게 희망을 선물한다.

 

 

비누방울 놀이도 마냥 즐겁고-------

 

 

자연산(?) 딸기밭에서의 딸기 수확 체험(?)

 

 

수확한 딸기를 즐기는 손자, 손녀

 

 

얼마나 정다운 모습인가?

 

 

촌부 할아버지 입에도 맛있는 딸기 슛 골인!

 

 

잔디밭을 가로 질러 오는 손자를 반기는 할아버지!

 

 

자연과 벗하는 손녀와 손자의 얼굴이 곧 예술이 아닐까?

 

 

저녁에는 바베큐 파티

 

 

밤은 익어가고, 

 

 

푸른 잔디밭과 정원 조명등이 밤을 밝힌다.

 

만약 이 연휴에 아내와 나 둘만 있었다면?

조용한 산사의 적막한 낮과 밤이었겠지.

 

손자, 손녀가 잔디밭과 밭 사이를 오가는 모습이

그동안 흘린 땀의 보람이요, 댓가일 것이다.

 

바쁘게 지낸 연휴!

바쁜 중에 인생의 즐거움을 느끼지 않았을까?

 

큰 딸, 작은 딸네가 홍천의 적막함을 메꾸어 준 연휴!

그래서 연휴 기간이 더 즐거웠고 행복했던 것 같다.

 

딸기가 가족들의 모임에 즐거움을 더 했던 연휴!

익어가는 앵두가 다음 가족모임을 행복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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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늦여름에 심은 쪽파들

대부분은 김장 담글 때 캐서 김치도 담고 유용하게 썼다.

일부는 캐지 않고 겨울을 땅 속에서 지내고 봄에 다시 싹이 텄다.

쪽파도 꽃을 피운다는 사실을 금년에 처음 알았다.

 

날씨가 더워지니 잎이 누렇게 변하고 시들기 시작한다.

오늘은 쪽파를 캐서 종자를 만들어야겠다.

 

 

쪽파를 캐보니 땅속에 알이 엄청 많이 늘었다.

작년에 두세쪽씩 함께 심은 것 같은데 보통 20개 내외의 알이 달렸다.

 

 

쪽파 종자를 만들기 위해 잎을 가위로 다듬어 준다.

 

 

그늘진 곳에 신문지를 깔고 쪽파 종자를 건조시키기 시작

잘 말려 보관했다가 9월에 다시 심을 것이다.

 

 

며칠 건조 후 뿌리 부분을 잘라 낸 쪽파 종자 완성품

그늘에서 충분히 건조한 다음 보관을 하고

김장용 쪽파로 파종할 것이다.

 

 

더불어 튤립 구근도 캐서 말리기 시작

작년 가을에 사다 심은 튤립

작은 종자 구근이 많이 늘어났다.

잘 말려두었다가 10월말쯤 땅에 심으면 내년 봄에 예쁜 꽃을 피울 것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쪽파 종자를 사다 심었다.

주변 분에게 쪽파 종자 만드는 방법을 듣고 올해 처음으로 종자 생산을 해 보았다.

 

앞으로는 돈 들이지 않고 쪽파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점차 시골 농부의 모습으로 변해가는 과정(?)

 

농사를 지을수록 궁금해지는 것도 많아지고, 배울 것도 늘어나는 것 같다.

 

주변 분들이 농사를 자기네보다 잘 짓는다고 칭찬을 할 때에는

겸손한 척 하면서 속으로 우쭐(?)

그러나 날이 갈수록 하나 둘 깨치는 것이 많다.

 

그래서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고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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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월 31일 화요일

계절의 여왕 5월의 마지막 날이다.

 

5월이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오늘이 말일이라니------

세월의 흐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5월이 감을 아쉬워 하며 집 주변의 꽃들을 살펴보았다.

 

 

인동초

 

 

감자꽃

오늘 사진을 찍고 감자꽃을 전부 따 버렸다.

감자꽃을 따내야 영양분이 아래로 내려가 감자가 커진다나----

 

 

끈끈이 대죽

 

 

자주달개비

 

 

가지꽃

사진 촬영을 위해 자른 것은 아니고, 더 나은 성장을 위해 꽃을 따냈다.

 

 

고추꽃

 

 

산딸나무

흰색이 꽃인 줄 알지만, 사실은 꽃받침이란다.

 

 

붉은 토끼풀

 

 

치자나무 꽃

 

 

초롱꽃

 

 

금잔화

 

 

붓꽃

 

 

쪽파 꽃

 

 

으아리 꽃 1

 

 

으아리 꽃 2

 

 

으아리 꽃 3

 

 

내일부터 여름의 시작이라는 6월

그러나 여름은 벌써 우리 곁에 온지 꽤 된다.

 

세월의 흐름을 안타까워 할 것이 아니라

세월의 흐름으로 인한 자연의 변화를 즐길 줄 아는 마음의 여유를 누려보련다.

 

화단과 밭 이곳저곳에서 신나게(?) 자라는 잡초들

6월이 되면 더욱 신이 날 것이다.

 

누구는 이 세상에 태어나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누구는 태어나 자랄만 하면 "잡초"라는 이유로 뿌리채 뽑혀나간다.

 

그러나 어쩌랴?

잡초를 사랑할 수 없는 이 내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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